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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봉목사 "교회문제를 세상법정에 가져가면 자동제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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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 20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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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교계의 분쟁과 세속화가 도를 넘고 있다. 교회내 분쟁내용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분쟁의 당사자들이 분쟁을 해결하려는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교회내 분쟁이 일어나면 세상법정에 호소하는 것은 너무 자주 보는 슬픈 현실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정도를 넘어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변호사를 통해 노회에 편지를 보내고 노회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리면 사회법정에 소송하겠다고 위협하는 일이 일어났다. 3년째 분쟁중인 뉴욕든든한교회(김상근 목사) 문제를 다룬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서노회(노회장 피윤생 목사) 임시노회에서 밝혀진 일이다.

이날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직전 총회장이며 노회원인 강기봉 목사는 대노했다. 강기봉 목사는 "교회내에서 생긴 문제를 세상법정으로 가져가면 자동제명하자"라고 제안하고 다음 정기노회에서 다루기를 희망했다. 현재 아멘넷의 "교회/교계에서 도저히 해결못하는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이라는 여론조사에서 44%가 세상법정에 나가 호소한다라고 대답했으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는다는 대답은 56%였다.

강기봉 목사는 "우리는 중요한 일일수록 하나님의 법을 먼저 따라야 한다. 하나님의 법이라면 세상법보다 노회나 총회법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것을 확실히 안하면 모든 질서를 다 깨진다. 변호사가 하자는대로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먼저 김상근 목사와 당회는 교회분쟁의 시발이 된 교인들을 출교등 치리하면서 그 이유중의 하나는 "교회내 문제를 사회법으로 간다고 위협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실제 세상법정을 먼저 찾은 사람은 김상근 목사 측이었다. 출교당한 교인들의 접근금지 명령을 위해 3번이나 계속 사회법정을 찾았지만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김상근 목사를 지지하는 송윤섭 장로와 일부교인들은 지난 3월에 열린 정기노회에서 김상근 목사를 당회장 직무를 정지하고 임시당회장을 파송한다면 사회법정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법적인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편지를 변호사를 통해 노회에 보내왔다. 김상근 목사의 사인도 들어가 있는 편지였다. 출교조치가 지나치다며 재심하라는 노회의 결정을 든든한교회측이 따르지 않자 노회원중 일부가 임시당회장 파송을 주장한 결과였다.

노회원들은 이 편지를 노회에 대한 협박이라고 받아들였다. 이종열 목사는 "노회에 변호사를 통해 보낸 협박편지 같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자체를 치리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정리가 안된다면 저는 노회원으로 정기노회때 송 장로의 치리를 다루기로 제안할 것이다. 노회에 향해 내가 원하는대로 안되면 세상법정에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송 장로는 "협박용이 아니다. 당회장을 보호하기 위한 배수진이며 자구책이다. 만약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노회내에서 숫적으로 불리하므로 사회법에 호소할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사를 통해 편지를 보낸 것 그 자체를 무효화 해달라는 이종열 목사의 요구에 송 장로는 "노회에서 안할 것이라 믿고 변호사와 상의해서 조치하겠다"고 후퇴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교단내 장기분쟁으로 한국교계의 부담이 되어 왔다. 그러나 교회세습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세습방지법안을 상정해 이미지를 쇄신하고 한국교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 뉴욕서노회의 "교회내에서 생긴 문제를 세상법정으로 가져가면 자동제명한다"라는 법안 상정을 기대해 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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