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넷 10주년 기념집회/이규섭 목사 - 건강한 교회/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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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 2013-06-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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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목사님이 학자적인 면으로 말했다면 저는 목회자적인 면을 나누겠다. 특히 저는 로칼에서 목회하는 사람이다. 사실 앞에 서기가 죄송하고 부족한 사람이다. 목회하는 퀸즈한인교회가 건강하기 보다는 건강한 교회로 가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나누려고 한다.
건강한 교회란?
오래 전에 필립 얀시가 쓴 "Church: Why Bother?"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한글 번역의 제목은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이라고 했다. 어쩌면 내 생각하고 이렇게 같은가 하는 생각을 했다. 나의 사랑. 그렇다. 교회는 우리의 사랑이다. 또한 내 고민이 우리의 교회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많이 구입해서 교회에서 임직자를 세울때 마다 훈련교재로 사용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었다.
한국 번역책의 서문에서 필립 얀시는 한국교회의 생명력을 논하면서 한국교회의 특징이 '기도와 신앙, 용서와 화해'라고 간략하게 정의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기도에 힘쓰는 신앙이 특징이고, 인간관계에서는 그 용서의 실천이 아름답게 보인 것이다. 참 놀라운 표현이 아닐수 없다. 한국교회에 대한 상당히 좋은 평가이다.
필립 얀시의 시야에 비친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모습과 건강한 특징은 ‘기도’였고, 그 실천은 ‘용서’임을 관찰한 것이다. 예수님의 첫째되는 계명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한국교회가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한국목회를 하고 있는 우리들이 그 평가를 받기에는 부끄러운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건강한 교회를 논하기 앞서 먼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한다(고린도전서 12장).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교회는 ‘그리스도의 일’을 계승하여 감당하는 성육신 사건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공생애동안 어떤 일을 하셨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셨다. 예수님은 구약을 성취하시며, 구원사역의 완성을 이루셨다. 또한 사랑과 섬김으로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시는 일을 하셨다. 우리가 사랑과 관심으로 그일을 계속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성경적인 교회, 복음적인 교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단순히 종교적 의식이나 행위를 관장하는 기관이라기보다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그리스도의 일을 수행하는 신앙공동체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본의 아니게 교회에 대한 오해가 생기게 되었다. 교회를 조직이나 건물로 보는 오해가 생겼다. 그래서 교회의 사이즈를 이야기하며 보이는 교회에 너무 치중했던 모습이 있다. 사실 성경적인 교회관은 어떤 영적인 유기체로서의 교회 그러니 보이지 않는 교회 모습을 성경은 거듭거듭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다. 우리 목회자는 이미 해답을 알고 있다. 교회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이론을 실질적인 삶가운데 적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문제이다.
조금전에도 교회성장에 대한 정의를 나누었다. 그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외적 성장에 너무 신경쓰는 목회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반성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에 나가는 그런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멘넷도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건강한 교회라는 주제를 선정할때는 실천하기를 원하는 꼭 이루어져야 할 대사명이기에 그런 주제를 선정한 것 같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여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는 영적인 유기체로서 어떤 조직이나 건물이 아니다. 또한 세상에서 받을 수 없는 어떤 위로와 은혜를 위해 교회에 모이는 이들이 많다. 물론 하나님은 사모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지만 그 목적은 그 은혜 자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일을 잘 감당하게 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아무리 큰 은혜를 받았다 해도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은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진정한 부흥은 무엇인가?
교회에 대한 오해 중에는 특히 교회의 부흥에 대한 오해가 많은 문제를 야기하였다. 즉 단순한 외적 숫적 증가나 교세 확장이 진정한 부흥과 무관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바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흥은 무엇인가? 박성일 목사는 신학적인 면을 다루었다면 나는 실천적으로 말하면 진정한 부흥, 건강한 교회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로, 회개의 역사이다. 교회사 2천년 역사와 함께 생각해 볼때 결국은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교회부흥의 시그날이었다. 교회부흥의 역사는 언제나 회개운동과 같이 일어났다. 참된 부흥이 있는 곳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개인의 변화, 가정의 변화, 사회의 변화, 국가의 변화는 결국은 회개로 부터 일어났다. 그러니 우리가 목회자로서 성도들이 더 많이 회개할 기회를 가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들의 고민이다. 회개와 그에 따른 변화의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부흥이 아니다.
둘째로, 부흥(Revival)은 성경의 사건이 ‘재현’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경에 기록된 부흥의 역사가 사도행전적인 역사가 오늘 이곳에 재현되고 그에 따른 믿음의 열매가 성도들의 삶에서 나타나고 공동체에서 열매가 나타나서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교회속에서 진정한 부흥의 역사가 경험되는 것이 올바른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다. 따라서 믿음의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였어도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부흥이 아니다.
셋째로, 부흥은 성장과 성숙의 결과이다. 물론 여기에는 시간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그 즉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가되고 증거가 될 것이다.
4년반전에 퀸즈한인교회에 부임할때 그 소식을 알게 된 동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렸다. 그 교회가 어떤 교회인줄 알고 가는가 하고 말렸다. 아내와 함께 기도하던 결과이었기에 상황이나 환경은 전혀 개의치 않고 무조건 왔다. 하지만 와서 보니 말로만 듣던 것 보다 더 심했다. 선배 목회자들이 교회가 어려워지면 이런일이 벌어진다고 하면서 말해주었던 그런일이 고스란히 일어났다. 하나님앞에 문제 한가지 한가지를 기도하면서 지냈다. 그 과정은 생략한다. 지금말하면 상처받는 교인들도 있기에 10년정도 지난다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퀸즈한인교회 부임후 4년반이 지난 다음에 보니 중환자 실은 나왔다. 그 정도만 되어도 여러가지 긍정적인 사인들이 많이 나온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박성일 목사가 건강한 교회가 되면 이러한 개인적인 공동체적인 경험이 일어난다고 했는데, 그런 일들이 우리 교회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열매에 대해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매로 맺어지고 개인의 삶과 공동체 삶가운데 미션을 바라보게 되었다. 성도들이 자기보다 힘든 사람을 생각하게 되고 우리보다 어려운 교회나 자선단체를 생각하는 모습들이 보여지니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의도적으로 했던 것 중 몇가지는 행사에 대한 전면광고를 안했다. 제가 부임하기전에는 항상 우리교회 광고는 전면광고였다. 전면광고를 중지한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수평이동의 한방법이 될 수 있기에 그것부터 절제를 시켰다. 또한 우리교회 헌법에는 타교회 장로들이 우리교회에 와서 시무장로가 될수 없도록 못을 박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수평이동을 막으려는 노력을 조금씩 하게 되었고 그 일들이 얼마나 결실을 맺을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몸부림치면서 그렇게 하고 있다.
부흥은 단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인 질적 성장과 영적 성숙에 의한 결과이다. 하나님 앞에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와 성도는 자연스럽게 그 성장의 결과로써 부흥(믿음의 열매)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흥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후에 열매를 보아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생명체라고 했다. 그러므로 교회의 생명력이 건강하다면 필연적으로 성숙할 것이고, 그 성장의 결과로써 참된 부흥을 이룰 것이다.
건강한 교회의 구체적인 특징 3가지
그렇다면 건강한 교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는가? 객관성을 위해 독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자연적 교회성장연구소에서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전 세계 1만여개의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 연구하여 발표한 자료들을 약간 참조했다. 8개의 특징중 3개만 이야기 하려고 한다,
1)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교회=폴 투르니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둘이 있다. 하나는 결혼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성도가 되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늘 공동체가 같이 있는 것이 성도가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함께 일하는 공동체임을 명심해야 한다. 20:80 이라고 말하는 경제 법칙 중의 하나인 팔레토의 법칙을 알고 있다. 20%의 사람이 전체 80%를 생산한다는 것. 대부분의 교회도 이 수준을 넘지 못한다. 교회 공동체도 그냥 놔두면 이렇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평신도들을 목양의 대상으로만(구경꾼) 머물게 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는 사역자가 되게 해야 한다. 평신도들을 ‘동역자’로 인정하며,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영적 잠재력을 개발하여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하신 에베소서 4:12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런 목회자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준비시키고,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훈련시키는데 목회의 주안점을 두며,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팀 사역을 중요시한다. 그것이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는 방향이다.
2) 영감 있는 예배=건강한 교회의 공통점은 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영감이 넘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배의 형식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질에 관한 것으로써 예배가 단지 종교 의식이나 신앙인으로서의 의무사항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으로 경험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영감있는 예배는 건강한 교회의 원인이 되면서 동시에 결과이기도 하다.
3) 전인적 소그룹=소그룹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기본 단위(셀)로서 소그룹의 건강은 교회 전체의 건강에 직결된다. 우리교회 문제점은 등록을 안하고 나오는 교인들이 2백여명이 되는 것이다. 치명적인 문제점이다. 그런 성도들은 숨어있기를 원한다. 숨어있지만 예배를 안드리면 지나가다 돌이 떨어져서 맞을까봐 교회는 나온다. 그런데 관계 맺기를 싫어한다. 과거의 상처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지만 안타깝다. 어떻게 하든지 등록해서 관계를 맺고 신앙생활을 해야 믿음의 발전이 있는데 그렇지 않고 살아가려는 분들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가나안 교인들이 많다. '가나안'은 '안나가'의 반대이다. 교회는 안다니지만 종교를 물어보면 크리스찬이라고 하고 예수를 믿는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든지 그것을 타파하고 성도들이 상처를 두려워 하지 않고 서로 함께 하나가 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건강한 교회의 소그룹들의 특징은 첫째 소그룹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실제적 삶을 배우고 나누며, 둘째 그 번식력이 왕성하고, 셋째 그룹 결속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 안에서 실질적인 사랑의 교제를 나눌수 있다. 기독교는 관계 지향적이다. 교회는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성도들 간의 관계도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수직적 관계라면, 성도들과의 관계는 수평적 관계로서 이 수직적, 수평적 관계가 온전할 때, 교회는 강한 결속력을 갖게 되며, 놀라운 사랑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교제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성도의 교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야 한다. 교회는 친목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천이 중요하다
결론이다. 실천이 중요하다. 키에르케고르 예화이다. 거위들이 매주 모여 집회를 했다. 그들은 비행의 경이로움에 대해 설교를 듣는다. 설교자가 "우리는 더 이상 뒤뚱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저 창공을 향해 날 수 있습니다"고 외치면 거위들은 꽥꽥거리면서 아멘으로 화답한다. 그리나 집회가 끝난 다음 다시 여전히 뒤뚱거리며 집으로 걸어 돌아간다. 창공을 나르는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아무리 이야기 해도 소용이 없다. 아무리 아멘해도 실천을 안하면 소용이 없다. 목회자라면 교회, 정말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인 교회에 대해 다 씨름을 했다. 문제는 한가지라도 실천하고 뒤로 물러서지 않을때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어실줄 믿는다.
제가 선창하면 따라 해 달라.
“일꾼이 되지 않으면 일감이 된다”
더 일꾼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란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건강한 교회란?
오래 전에 필립 얀시가 쓴 "Church: Why Bother?"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한글 번역의 제목은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이라고 했다. 어쩌면 내 생각하고 이렇게 같은가 하는 생각을 했다. 나의 사랑. 그렇다. 교회는 우리의 사랑이다. 또한 내 고민이 우리의 교회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많이 구입해서 교회에서 임직자를 세울때 마다 훈련교재로 사용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었다.
한국 번역책의 서문에서 필립 얀시는 한국교회의 생명력을 논하면서 한국교회의 특징이 '기도와 신앙, 용서와 화해'라고 간략하게 정의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기도에 힘쓰는 신앙이 특징이고, 인간관계에서는 그 용서의 실천이 아름답게 보인 것이다. 참 놀라운 표현이 아닐수 없다. 한국교회에 대한 상당히 좋은 평가이다.
필립 얀시의 시야에 비친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모습과 건강한 특징은 ‘기도’였고, 그 실천은 ‘용서’임을 관찰한 것이다. 예수님의 첫째되는 계명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한국교회가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한국목회를 하고 있는 우리들이 그 평가를 받기에는 부끄러운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건강한 교회를 논하기 앞서 먼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한다(고린도전서 12장).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교회는 ‘그리스도의 일’을 계승하여 감당하는 성육신 사건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공생애동안 어떤 일을 하셨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셨다. 예수님은 구약을 성취하시며, 구원사역의 완성을 이루셨다. 또한 사랑과 섬김으로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시는 일을 하셨다. 우리가 사랑과 관심으로 그일을 계속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성경적인 교회, 복음적인 교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단순히 종교적 의식이나 행위를 관장하는 기관이라기보다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그리스도의 일을 수행하는 신앙공동체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본의 아니게 교회에 대한 오해가 생기게 되었다. 교회를 조직이나 건물로 보는 오해가 생겼다. 그래서 교회의 사이즈를 이야기하며 보이는 교회에 너무 치중했던 모습이 있다. 사실 성경적인 교회관은 어떤 영적인 유기체로서의 교회 그러니 보이지 않는 교회 모습을 성경은 거듭거듭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다. 우리 목회자는 이미 해답을 알고 있다. 교회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이론을 실질적인 삶가운데 적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문제이다.
조금전에도 교회성장에 대한 정의를 나누었다. 그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외적 성장에 너무 신경쓰는 목회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반성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에 나가는 그런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멘넷도 10주년을 맞이하면서 건강한 교회라는 주제를 선정할때는 실천하기를 원하는 꼭 이루어져야 할 대사명이기에 그런 주제를 선정한 것 같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여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는 영적인 유기체로서 어떤 조직이나 건물이 아니다. 또한 세상에서 받을 수 없는 어떤 위로와 은혜를 위해 교회에 모이는 이들이 많다. 물론 하나님은 사모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지만 그 목적은 그 은혜 자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일을 잘 감당하게 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아무리 큰 은혜를 받았다 해도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 은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진정한 부흥은 무엇인가?
교회에 대한 오해 중에는 특히 교회의 부흥에 대한 오해가 많은 문제를 야기하였다. 즉 단순한 외적 숫적 증가나 교세 확장이 진정한 부흥과 무관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바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흥은 무엇인가? 박성일 목사는 신학적인 면을 다루었다면 나는 실천적으로 말하면 진정한 부흥, 건강한 교회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로, 회개의 역사이다. 교회사 2천년 역사와 함께 생각해 볼때 결국은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교회부흥의 시그날이었다. 교회부흥의 역사는 언제나 회개운동과 같이 일어났다. 참된 부흥이 있는 곳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개인의 변화, 가정의 변화, 사회의 변화, 국가의 변화는 결국은 회개로 부터 일어났다. 그러니 우리가 목회자로서 성도들이 더 많이 회개할 기회를 가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들의 고민이다. 회개와 그에 따른 변화의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부흥이 아니다.
둘째로, 부흥(Revival)은 성경의 사건이 ‘재현’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경에 기록된 부흥의 역사가 사도행전적인 역사가 오늘 이곳에 재현되고 그에 따른 믿음의 열매가 성도들의 삶에서 나타나고 공동체에서 열매가 나타나서 사람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교회속에서 진정한 부흥의 역사가 경험되는 것이 올바른 건강한 교회의 모습이다. 따라서 믿음의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였어도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부흥이 아니다.
셋째로, 부흥은 성장과 성숙의 결과이다. 물론 여기에는 시간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그 즉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가되고 증거가 될 것이다.
4년반전에 퀸즈한인교회에 부임할때 그 소식을 알게 된 동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렸다. 그 교회가 어떤 교회인줄 알고 가는가 하고 말렸다. 아내와 함께 기도하던 결과이었기에 상황이나 환경은 전혀 개의치 않고 무조건 왔다. 하지만 와서 보니 말로만 듣던 것 보다 더 심했다. 선배 목회자들이 교회가 어려워지면 이런일이 벌어진다고 하면서 말해주었던 그런일이 고스란히 일어났다. 하나님앞에 문제 한가지 한가지를 기도하면서 지냈다. 그 과정은 생략한다. 지금말하면 상처받는 교인들도 있기에 10년정도 지난다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퀸즈한인교회 부임후 4년반이 지난 다음에 보니 중환자 실은 나왔다. 그 정도만 되어도 여러가지 긍정적인 사인들이 많이 나온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박성일 목사가 건강한 교회가 되면 이러한 개인적인 공동체적인 경험이 일어난다고 했는데, 그런 일들이 우리 교회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열매에 대해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매로 맺어지고 개인의 삶과 공동체 삶가운데 미션을 바라보게 되었다. 성도들이 자기보다 힘든 사람을 생각하게 되고 우리보다 어려운 교회나 자선단체를 생각하는 모습들이 보여지니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의도적으로 했던 것 중 몇가지는 행사에 대한 전면광고를 안했다. 제가 부임하기전에는 항상 우리교회 광고는 전면광고였다. 전면광고를 중지한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수평이동의 한방법이 될 수 있기에 그것부터 절제를 시켰다. 또한 우리교회 헌법에는 타교회 장로들이 우리교회에 와서 시무장로가 될수 없도록 못을 박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수평이동을 막으려는 노력을 조금씩 하게 되었고 그 일들이 얼마나 결실을 맺을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몸부림치면서 그렇게 하고 있다.
부흥은 단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인 질적 성장과 영적 성숙에 의한 결과이다. 하나님 앞에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와 성도는 자연스럽게 그 성장의 결과로써 부흥(믿음의 열매)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흥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후에 열매를 보아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생명체라고 했다. 그러므로 교회의 생명력이 건강하다면 필연적으로 성숙할 것이고, 그 성장의 결과로써 참된 부흥을 이룰 것이다.
건강한 교회의 구체적인 특징 3가지
그렇다면 건강한 교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는가? 객관성을 위해 독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자연적 교회성장연구소에서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전 세계 1만여개의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 연구하여 발표한 자료들을 약간 참조했다. 8개의 특징중 3개만 이야기 하려고 한다,
1)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교회=폴 투르니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둘이 있다. 하나는 결혼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성도가 되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늘 공동체가 같이 있는 것이 성도가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함께 일하는 공동체임을 명심해야 한다. 20:80 이라고 말하는 경제 법칙 중의 하나인 팔레토의 법칙을 알고 있다. 20%의 사람이 전체 80%를 생산한다는 것. 대부분의 교회도 이 수준을 넘지 못한다. 교회 공동체도 그냥 놔두면 이렇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평신도들을 목양의 대상으로만(구경꾼) 머물게 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는 사역자가 되게 해야 한다. 평신도들을 ‘동역자’로 인정하며,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영적 잠재력을 개발하여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하신 에베소서 4:12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런 목회자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준비시키고,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훈련시키는데 목회의 주안점을 두며,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팀 사역을 중요시한다. 그것이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는 방향이다.
2) 영감 있는 예배=건강한 교회의 공통점은 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영감이 넘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배의 형식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질에 관한 것으로써 예배가 단지 종교 의식이나 신앙인으로서의 의무사항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으로 경험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영감있는 예배는 건강한 교회의 원인이 되면서 동시에 결과이기도 하다.
3) 전인적 소그룹=소그룹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기본 단위(셀)로서 소그룹의 건강은 교회 전체의 건강에 직결된다. 우리교회 문제점은 등록을 안하고 나오는 교인들이 2백여명이 되는 것이다. 치명적인 문제점이다. 그런 성도들은 숨어있기를 원한다. 숨어있지만 예배를 안드리면 지나가다 돌이 떨어져서 맞을까봐 교회는 나온다. 그런데 관계 맺기를 싫어한다. 과거의 상처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지만 안타깝다. 어떻게 하든지 등록해서 관계를 맺고 신앙생활을 해야 믿음의 발전이 있는데 그렇지 않고 살아가려는 분들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가나안 교인들이 많다. '가나안'은 '안나가'의 반대이다. 교회는 안다니지만 종교를 물어보면 크리스찬이라고 하고 예수를 믿는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든지 그것을 타파하고 성도들이 상처를 두려워 하지 않고 서로 함께 하나가 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건강한 교회의 소그룹들의 특징은 첫째 소그룹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실제적 삶을 배우고 나누며, 둘째 그 번식력이 왕성하고, 셋째 그룹 결속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 안에서 실질적인 사랑의 교제를 나눌수 있다. 기독교는 관계 지향적이다. 교회는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성도들 간의 관계도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수직적 관계라면, 성도들과의 관계는 수평적 관계로서 이 수직적, 수평적 관계가 온전할 때, 교회는 강한 결속력을 갖게 되며, 놀라운 사랑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교제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성도의 교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야 한다. 교회는 친목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천이 중요하다
결론이다. 실천이 중요하다. 키에르케고르 예화이다. 거위들이 매주 모여 집회를 했다. 그들은 비행의 경이로움에 대해 설교를 듣는다. 설교자가 "우리는 더 이상 뒤뚱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저 창공을 향해 날 수 있습니다"고 외치면 거위들은 꽥꽥거리면서 아멘으로 화답한다. 그리나 집회가 끝난 다음 다시 여전히 뒤뚱거리며 집으로 걸어 돌아간다. 창공을 나르는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아무리 이야기 해도 소용이 없다. 아무리 아멘해도 실천을 안하면 소용이 없다. 목회자라면 교회, 정말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인 교회에 대해 다 씨름을 했다. 문제는 한가지라도 실천하고 뒤로 물러서지 않을때 하나님께서 그 뜻을 이루어실줄 믿는다.
제가 선창하면 따라 해 달라.
“일꾼이 되지 않으면 일감이 된다”
더 일꾼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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