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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임 사모 /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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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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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회장 장영춘 목사)가 주최한 ‘신앙도서 독후감 공모전’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래디컬 투게더’ ‘ 믿음이란 무엇인가’ 등 6권의 추천도서 중 한 권을 읽고 접수마감일인 10월 15일까지 접수된 14편을 3인의 심사위원들이 심사한 결과 △우수상에 유혜경(CA) △장려상에 김영국(NY), 김영임(IL), 이승순(TX) 등 3인이 선정되었다.

우수상을 받게 된 유혜경(CA)은 월드미션대학교 재학중인 신학생이며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독후감을 썼다. 장려상을 받는 김영국 집사(뉴욕성결교회)와 이승순 사모(그린빌한인교회)는 ‘레디컬 투게더’를, 김영임 사모(시카고 밀알교회 원로목사 사모)는 ‘5가지 사랑의 언어’를 각기 선정해 독후감을 제출했다. 다음은 김영임 사모의 독후감 내용이다.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고
장려상 김영임 (시카고 밀알교회 원로목사 사모)

요한복음을 보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4:8)”는 말씀이 있는데 나는 사랑이신 하나님을 믿으며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하며 살고 있으므로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의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 책을 사게 되었고 작가가 시카고에서 인류학을 연구했다고 해서 우리 가정이 이민 와서 시카고에서만 40년이 넘게 살아왔으므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감이 들어 책을 읽다가 공감되어 이 책의 독후감을 쓰기로 했다.

나는 몇 년 전에 친지의 초대로 독후감을 발표하는 자리에 처음 가본 적이 있다. 그때 독후감을 발표한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이 되었고 또 어떤 분의 독후감은 너무 비판적인 것 같아 불만스러운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독후감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의 저자 게리 채프먼은 이 책은 사회학과 심리학 교수들이 결혼과 가정생활에 대해 강의하는데 도움이 되기 바라면서 결혼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에 빠져 감정에 취한 사람들이 서로를 최고로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결혼했지만 현실을 만나 그 꿈을 송두리째 잃을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진 책인데 결혼한 부부들의 사랑의 잠재력이 발현 되어 인류에 공헌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위의 책은 이혼율이 높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5가지 사랑의 언어’의 내용은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그리고 스킨십인데 그 하나하나를 설명하면서 예를 들거나 작가가 상담한 경험을 쓰고 있다.

사랑의 언어 #1의 ‘인정하는 말’에서는 성경말씀 잠언 18장 21절의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다”는 말씀과 칭찬하는 말이나 감사의 표현은 사랑을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라는 잠언의 말씀(12:25)을 다시 생각나게 해 주었다. 저자는 마크트웨인의 “나는 한번 칭찬 받으면 두 달동안 잘 지낼 수 있다”고 한 말을 인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1년에 6번 칭찬받으면 1년 동안 사랑의 탱크는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은 겨우 6번의 칭찬이지만 그 위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란 상호간에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로서 사랑을 말로 전달하는데 있어 부드럽고 온유한 말은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마태복음 5장 5절에 “온유한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했다. 저자는 수십 년 함께 살아온 부부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온유한 말을 쓰라고 강조하면서 솔로몬의 잠언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15:1)는 말씀을 상기시켜 주면서 겸손한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사랑의 언어 #2의 ‘함께하는 시간’에서는 한 가정의 예를 들면서 완전한 집중이 있어야 하며 진정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실제적인 요령을 요약해 놓았다. 또 저자는 말하는 법 배우기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진정한 대화’라는 사랑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아마도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민 1세들의 어머니를 생각하게 되었다. 살아가기 위해서 미국 땅에서 영어를 배우며 또 어떤 이들은 스페니쉬를 배우며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 왔던가를 생각하면 이 모든 과정이 진정한 대화인 사랑의 언어를 하기 위함 이었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다.

언어는 이를 구사하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데 저자는 성격에 대해서 ‘사해(死海)형’과 ‘시냇물 형’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나는 처음 들어보는 성격의 형태였으나 매우 흥미로운 성격 형이었다. 첫 번째 유형은 사해 형인데 이 사해는 이스라엘에 있는 갈릴리바다로 요단강을 따라 남쪽으로 흘러 사해에 이르게 된다. 사해는 어느 쪽으로도 물이 나갈 수 없고 물을 받기만 하고 내보내지 못하기에 이와 같은 형의 성격은 매일 많은 경험이나 감정이나 생각들을 받아드리는데 그러한 사람들은 정보를 보관할 큰 탱크는 갖고 있으나 그것들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수십 년 전에 성지순례를 하면서 사해에서 수영했던 생각이 났다. 내가 수영은 잘못했지만 사해는 짠 소금물이라서 저절로 둥둥 떠다니면서 즐거웠던 생각이 나며 내 성격은 사해형의 성격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그 반대 유형은 시냇물 형인데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은 무엇이든지 입으로 다 내보내는데 담아둘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가 만나면 처음에는 서로가 참 멋진 사람이야 라는 말을 하면서 서로에게 매료될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 서로를 잘 모를 수도 있어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므로 사해 성격의 소유자는 말하는 것을 배우고 시냇물 성격의 소유자는 듣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말에는 진정한 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대화를 나누고 함께 하는 활동에서 저자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왜 그것을 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기꺼이 하고 적극적으로 한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 부부는 가끔 탁구를 치면서 서로가 잘한다고 웃으며 소리칠 때가 있다. 저자는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을 큰 소리로 전하는 것이라 하면서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했다.

사랑의 언어 #3는 ‘선물’이라고 했다. 인류학자들은 문화 양식에 매료되는데 선물이라는 것이 문화적 장벽을 초월해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는가? 또는 사랑이란 반드시 주는 것을 수반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위의 말이 다소 학문적이거나 철학적인 질문 같지만 상당히 실제적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또 선물은 사랑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했으며 이런 선물에는 자기 자신이 선물이 될 수도 있는데 그것을 ‘자아의 선물’ 혹은 ‘존재의 선물’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선물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내 남편이 쓴 선물이란 제목의 시가 떠올랐다. 나는 그 시를 즐겨 읽을 뿐 아니라 누구에게 선물을 줄 때 이 시도 함께 보낼 만큼 좋아하기에 여기에 일부를 적어본다.

“아담은/ 갈빗대를 주고도/ 아까워하지 안했고/ 주님은/ 목숨을 주고도/ 되물리지 않았으니/ 참된 선물/ 주어서 기쁘고/ 받아서 좋은 것/ 그 귀한 값/ 영원히 변하지 않으리...”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을 지극히 사랑하셨기에 가장 귀중한 당신의 생명을 죄인들에게 선물로 주시고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을 생각하니 잠시 내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사랑의 언어 #4는 ‘봉사’인데 어떤 분은 말하기를 봉사를 억지로 하라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 사랑은 자유롭게 주는 것이며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서로 부탁할 수는 있지만 명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사랑의 언어’로서 봉사는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내는 노력과, 정력을 요구하는데 자발적으로 일을 하면 정말 놀라운 사랑의 표현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몇 가정의 예를 들어 봉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랑의 언어#5는 ‘스킨십’에 대해 쓰여 있다. 아동 발달 과정을 연구한 많은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들을 안아주거나 키스를 해준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훨씬 건강하게 자란다고 했다. 이 스킨십은 부부의 사랑을 전달하는 도구인데 사랑하게도 하고 미워하게도 한다고 했다. 아이들의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스킨십인 경우와 어른의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 다.

‘위기와 스킨십’이라든지 ‘결혼이 이런 건 아니잖아요’ 라는 내용에는 저자의 상담 경험을 통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사랑의 접촉은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스킨십인 사람에게는 감정의 생명줄과 같다고 했다. 인간의 5가지 감각 중에 촉각은 신체 전반에 퍼져 있으며 뇌에 전달되면 그것이 더운지, 찬지, 딱딱한지, 부드러운지를 우리가 감지하게 된다고 하면서 그것이 고통을 줄 수도 있고 기쁨을 줄 수도 있는데 또한 그것을 통해 사랑을 느끼거나 혐오감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감각의 신경학적 이해가 아니라 심리학적 중요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스킨십은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하며 사랑하게도 하고 미워하게도 한다고 했다. 어떤 사회든지 이성간에 허용되는 신체접촉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접촉이 있는데 미국과 유럽에 대해서 다른 점도 말해주고 있다. 최근에 문제되는 성희롱은 적절하지 못한 접촉에 대한 좋은 본보기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각 분야의 사랑의 언어에 대하여 Tip을 써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기록했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며 제1의 사랑의 언어를 아는 법도 설명해 주고 있다. 사랑은 선택이라 말하면서 사랑이 과거를 지워주지는 않지만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글이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말이라고 생각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젊은 부부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정도로 생각되었으나 읽어갈수록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귀중한 글인 것을 알았다. 마지막 부록에 나오는 FAQ에서는 아주 세밀한 질문과 답이 나와 있는데 ‘5가지 사랑의 언어’를 검사하는 남편용과 아내용 표본에 우리 부부는 각각 점수를 기록한 후 서로의 사랑의 언어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우리의 사랑의 탱크를 채우면서 보다 행복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려고 생각하면서 어린 주일학교 시절에 열심히 암기 했지만 지금은 다 외울 수도 없어 이 책 처음에 나와 있는 고린도 전서 13장, 사랑 장을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독후감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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