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감사에! >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이곳은 2017년 이후에 올려진 글입니다. 이전에 올려진 오피니언 글은 지난 오피니언 게시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피니언

행복은 감사에!

페이지 정보

김귀안2020-10-30

본문

멀린 케로더스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청년시절 많은 방황을 하였습니다. 군부대에서 탈주하여 감옥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고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회심 후 그는 누구보다 감사와 찬양의 삶을 살았습니다. <감옥생활에서 찬송생활로>의 책에서 감사의 동기를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일어나는데 ‘발가락을 움직여 보거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침대에 누워 발가락을 움직여 봤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여 보거라’ 손가락을 움직여 봤습니다. ‘똑바로 서 보거라…화장실로 걸어가 보거라…거울 앞에 서 보거라’ 그는 서서 화장실에 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마음 깊숙이 감사와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아 나는 정말 감사할 것이 많구나’ 깨달은 그는 매일 매 순간 감사하며 살기로 작정하였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행복을 소유, 성취, 성공, 부, 지위, 힘 등 외적인 것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보지만 환경이나 외적인 것을 통해서 얻은 행복은 그 조건이 사라지면 행복도 사라지고 마는 것을 수없이 경험합니다. 그러기에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라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최근에 한국의 한 목사님이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떠나보내며 10 가지의 감사기도를 전하였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아들이 암에서 해방되어 감사합니다…아들이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 입성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아들의 고통을 통해 예수님을 내어주신 하늘 아버지의 고통을 알게 해주셔 감사합니다…자식을 잃은 수많은 분들의 마음을 알 수 있어 감사합니다…아들이 간 천국을 더 가까이 소망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담임목회를 하는 동안 두 차례 교회에 강사로 초대하여 개인적으로도 교제를 나누었기에 그분의 아들 사랑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 했는데, 아들을 암으로 잃고 깊은 슬픔을 감사로 승화시키는 목사님의 몸부림이 느껴졌습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질병으로 떠나보낸 사람, 삶의 터전인 직장과 일터를 잃어버린 사람, 육신의 건강과 마음의 평강을 잃어버린 사람, 아름다운 추억의 학창시절을 잃어버린 자녀 등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입니다. 코로나19는 가을 정취를 느끼며 숨 쉴 수 있는 호흡도, 아름다운 가을의 단풍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유조차도 빼앗아 갔습니다. 부푼 기대와 꿈으로 시작한 2020년도는 잃어버린 해가 되고 말았습니다. 추수와 감사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였으나 어느 해보다 감사가 쉽지 않은 해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감사만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금년은 102명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망망대해를 건너왔던 4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청교도들은 꿈의 땅 미 대륙에 도착하였으나, 한 겨울을 보내며 반이 넘는 사람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가을 추수를 마친 후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며 감사의 잔치를 열었습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도 그들은 감사하였던 것입니다. 메이플라워호에 탔던 엘리자베스 합킨스라는 여인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들의 감사를 보게 됩니다. “우리는 출발부터 많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출발이 늦어지면서 많은 식량을 소모해야만 했습니다. 항해를 하는 동안에는 거친 파도와 싸워야만 했습니다. 병으로 인해 죽은 사람을 바다에 장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칠흑 같은 어둠, 강추위, 풍기는 악취, 굶주림은 여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른 아침, 65일이 되는 날,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육지다. 육지’ 우리는 드디어 신대륙에 도착한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우리 모두는 무릎을 꿇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와 찬양을 올려 드렸습니다.”

그때 배에 함께 했던 브리우스트 목사가 읽은 성경이 시편 100편 감사시였습니다.

“1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부를지어다 2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 앞에 나아갈지어다 3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4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5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 (시편100:1-5)

어려운 중에도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하였던 청교도들의 신앙,
사랑하는 아들을 천국에 먼저 보내며 슬픔을 감사의 기도로 승화시킨 어느 아버지,
살아 숨 쉬고 일어나 걷고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작정하였던 멀린 케로더스처럼, 비록 어려운 시기이나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감사를 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나의 곁에서 나와 함께 힘든 이 시기를 버텨온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은 감사에 있습니다.

김귀안 목사 (뉴저지세빛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Kate님의 댓글

Kate

글속의 목사님 이야기는 가슴이 많이 아프지만
감사로 슬픔을 승화시킨  모습에 찡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감사합니다.

오피니언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