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엔 불경기 없다"… 90대 노장 박희소 목사가 던진 '교회 생존의 법칙'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맛집엔 불경기 없다"… 90대 노장 박희소 목사가 던진 '교회 생존의 법칙'

페이지 정보

탑2ㆍ2026-01-05 12:51

본문

[기사요약] 뉴욕 퀸즈 플러싱에서 은혜사랑장로교회(이기훈 목사) 설립 감사예배가 2026년 1월 4일 열렸다. 설교를 맡은 90대 원로 박희소 목사는 초대교회를 모델로 '건강한 교회의 4대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지도자의 자질, 가치관의 변화, 사회적 평판, 자연스러운 성장을 강조하며, 교회를 '맛집'에 비유해 본질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7635403_01.jpg
▲ 90세를 넘긴 박희소 목사가 강단에서 60년 목회 인생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은혜사랑장로교회의 설립을 축하하며 초대교회의 원형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복잡한 교회 성장학 이론이나 트렌디한 마케팅 용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개 꼬리를 3년 묻어도 황모가 되지 않는다"는 투박한 속담과 "맛집론"이 강단을 채웠다. 90세를 훌쩍 넘긴 교계의 거목은 이제 막 첫발을 떼는 후배 목사에게 '성공'이 아닌 '본질'을 이야기했다.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맛(말씀과 인격)'이 있으면 사람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는, 지극히 단순하지만 무서운 진실이었다.

 

1월 4일, 뉴욕 퀸즈 플러싱에서 은혜사랑장로교회 설립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이기훈 담임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으며, 설교자로는 뉴욕교협 증경회장이자 미기총 증경회장인 박희소 목사가 나섰다. 60년 가까이 강단을 지켜온 노장은 사도행전 2장 42~47절을 본문으로 '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의 모델'이라는 주제를 통해 목회의 본질적인 4가지 기둥을 제시했다.

 

인격이 곧 메시지다: 지도자의 자질

 

박희소 목사가 꼽은 첫 번째 조건은 '좋은 지도자'였다. 그는 강단에 서자마자 이기훈 목사 부부의 첫인상을 언급하며, 목회자의 '이미지'와 '인격'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외모에 대한 평가가 아니었다. 30대부터 90대까지 목회 현장을 지켜본 그의 경험칙상, 지도자의 반듯한 태도와 인격적 안정감은 교회의 건강성을 결정짓는 첫 번째 관문이라는 것.

 

박 목사는 "초대교회가 베드로와 요한 같은 훌륭한 사도들을 중심으로 태동했듯, 건강한 교회는 결국 준비된 지도자로부터 시작된다"고 진단했다.

 

변화 없는 신앙은 죽은 것이다

 

두 번째로 강조된 것은 '가치관의 변화'다. 박 목사는 고린도후서 5장 17절을 인용하며, 교회란 단순히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피조물'이 탄생하는 산실이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변화받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며 신앙의 연수보다 중요한 것은 인격과 삶의 실질적인 변화임을 지적했다. 교회 문턱을 밟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가치관이 전복되는 체험이 없다면 그것은 종교 생활에 불과하다는 뼈아픈 일침이었다.

 

45d18e60635a52cdfb900e6a040d0350_1767635432_72.jpg
 

교회는 '맛집'이 되어야 한다

 

이날 설교의 주목받은 내용은 '평판'에 대한 해석이었다. 박 목사는 교회를 음식점에 비유했다. "음식이 맛있으면 서울에서 수원까지 갈비를 먹으러 내려간다. 아무리 멀어도 맛집엔 사람이 몰린다." 그는 교회의 평판, 즉 '소문'이 선교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던 것처럼, 은혜사랑장로교회 또한 지역 사회에서 '매력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 이는 현대 교회가 종종 놓치고 있는 대목이다. 내부적인 결속이나 프로그램 운영에 몰두하느라, 정작 교회 밖 이웃들에게 어떤 '맛(평판)'을 내고 있는지 간과하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셈.

 

성장은 생존의 증거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성장'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아이가 자라지 않으면 부모의 근심이 되듯, 살아있는 생명체인 교회는 마땅히 성장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3살과 7살의 모습이 달라야 하듯, 교회는 멈춰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무리한 교세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칭송(평판)의 결과로서 주어지는 자연스러운 구원 사역의 확장을 의미했다.

 

이날 예배는 한 교회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지만, 동시에 뉴욕 교계의 역사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전달되는 현장이기도 했다. 박희소 목사는 기교 대신 60년 목회의 정수를 담백하게 풀어냈다.

 

이제 막 닻을 올린 은혜사랑장로교회가 이 '오래된 미래'의 조언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구현해낼지, 뉴욕 교계의 시선이 플러싱으로 쏠리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286건 2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팬데믹후 6년,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허상회 회장이 꺼내 … 2026-02-02
팩트와 진리 사이, 이용걸·장석진 원로가 제시한 ‘교회의 세 가지 얼굴’ 2026-02-02
김기석 목사 (9) 목회지라는 전쟁터에서 가정을 지키는 법 그리고 기도 댓글(1) 2026-01-30
"엄마, 교회 가자" 아이들이 부모 깨우는 효신교회의 특별한 신년 새벽 … 2026-01-29
"데이터는 회개하지 않는다"… AG 뉴스가 진단한 AI 목회의 최전선 2026-01-29
미국인이 100명뿐인 마을이라면, 숫자로 본 미국 개신교의 미래 2026-01-29
“본부의 힘 뺐다, 현장이 답이다” PGM의 과감한 ‘선교 분권화’ 실험 2026-01-28
가주에서 AI 설교연구소 출범... AI, 설교자의 대체재 아닌 '동역자… 2026-01-28
"혈맹의 유산 위에 영적 연맹으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2… 2026-01-28
“20년 목회, 20년 선교” 니카라과 선교사가 기록한 40년의 거친 호… 2026-01-28
뉴욕의 봄, 다음 세대가 깨어난다: KYCNY·AYC 연합 집회 릴레이 … 2026-01-27
"이민교회 골든타임 5년"… 미주성결신학대학교, EM사역자 공급망 붕괴 … 2026-01-27
폭설 뚫고 모인 미주성결교회 동부지방회, "급할수록 예배하고 바쁠수록 기… 2026-01-27
바울세계선교회, 성서 묵시문학을 펼치다: 2/20·24일 MET처치에서 … 2026-01-27
김기석 목사 (8) 목회자들이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말하다 2026-01-26
"빛은 굴절되지 않아야 한다"... 참빛교회 4대 담임 서영덕 목사의 '… 2026-01-26
낙태, 사형, 그리고 조력 존엄사: 미국 개신교인들의 진영에 따른 다른 … 2026-01-24
김기석 목사 (7) 목회자 권위의 본질 "권력은 강제하지만 권위는 설득한… 2026-01-23
뉴욕의 잠들지 않는 영적 응급실, '미스바 힐링 기도원' 개원… 원장 김… 2026-01-23
"미국 교회 중위값은 60명"… PCA 115명은 '강소(强小) 교회'였… 2026-01-22
김기석 목사 (6) 강단은 정치적이어야 하나 정파적이어서는 안 된다 2026-01-22
김인식 목사의 발성 세미나 "목소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도구이며 사역의 … 2026-01-22
뉴욕목사부부성가단 창단예배 “예배는 관전이 아냐, 다윗의 야성을 회복하라… 2026-01-22
김기석 목사 (5) 백화점 흉내 내는 구멍가게의 필패... '영적 전문점… 2026-01-21
허상회 목사회 회장, 2026년 뉴저지 교회 강단에 도전하는 '프로'의 … 2026-01-20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