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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CA 동북노회, 한창희 최윤혜 목사임직 - 명 축사와 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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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9-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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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교장로회국제연합총회(UPCA) 동북노회는 9월 11일(토) 오후 5시 주소원교회(육민호 목사)에서 목사임직 감사예배 및 임직식을 열고 2인(한창희, 최윤혜)을 목사로 임직했다. 

 

한창희 목사는 럿거스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크로스신학교(CTS)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윤혜 목사는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NYTS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8년간 뉴저지장로교회에서 교육 심방 상담 사역을 해 왔다.

 

임직식은 집례 이효연 목사(노회장), 임직기도 육민호 목사(증경노회장), 안수기도 윤오성 목사(증경노회장), 축사 이의철 목사(뉴저지목사회 회장)와 정숙자 목사(동부노회장), 권면 황의춘 목사(증경총회장)와 권면 김도완 목사(뉴저지장로교회), 답사 최윤혜 목사, 축도 한창희 목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임직자들은 순서순서를 통해 목사의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뉴저지 지역에서 존경받는 올 곧은 목회자인 이의철 목사와 황의춘 목사의 평생 잊을 수 없는 축사와 권면을 선물로 받았으며, 또한 김도완 목사의 권면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

 

1.

 

축사를 통해 이의철 목사(뉴저지목사회 회장)는 목사안수를 받는 날, 역시 목사였던 아버지가 흐느끼시면서 격려하신 모습을 떠 올리며 “주님이 가신 길이 십자가의 길이고 영광된 길인 것처럼, 목사의 길도 십자가의 길이지만 영광된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축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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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한 이의철 목사(자료사진)

 

목사안수를 받은 것은 우리는 부족하지만 주님이 충성되어 여기셔서 목사로 불러주셨음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축하한다. 저도 목사안수를 처음 받는 날 많이 울었다. 저 같이 부족한 사람을 많은 사람가운데 목사로 임직한 것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 목사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다.

 

아버지도 목사이셨다. 제가 목사안수를 받는 아침에 집에서 출발하며 저를 꼭 껴안고 많이 우셨다. 당시에는 왜 우시는지 확실히 몰랐다. 지나고 보니 목사의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아버지가 목회하면서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간 것을 생각하며, 아들도 목사가 되니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목회하며 당할 어려움을 생각하며 흐느껴 우신 것이다. 그러면서도 “잘했다. 귀한 일이다”라고 격려해주셨다.

 

주님이 가신 길이 십자가의 길이고 영광된 길인 것처럼, 목사의 길도 십자가의 길이지만 영광된 길이다. 앞으로 주님이 주신 사명을 항상 기억하며 영광된 길에 들어선 것을 잊지 말고, 함께 달려갈 길에 동참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 지나고 보니 인생 최고의 길이 목사의 길인 것을 고백할 수 있다. 지난 40여년 동안 목사로 있으며 결산하는 마당에 하나님께서 최고의 길로 인도해 주셨다고 감사하게 된다.

 

이제 여러분들은 첫발을 디뎠다. 주님께서 주시는 상급을 바라보며 목사의 일은 순간 힘들고 어렵지만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음을 고백할 것을 생각하며, 성령의 인도하심과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함께 하여 능히 목사의 직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축하드린다.

 

2.

 

권면을 통해 황의춘 목사(증경 총회장)는 “자기 자신에게 속지 말라”라며 무엇이 된 것처럼 갑질하는 목사상을 경계하며 “우리 주님은 슈퍼 갑이시다. 그런데 갑질 할 수 있는 분이 이 땅에 오셔서 발을 씻기시고 종처럼 섬기며 사셨다”고 교훈했다. 다음은 권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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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면을 한 황의춘 목사(자료사진)
 

대통령 비서실장만 되어도 으쓱되고 사람들이 우러러 본다. 그런데 만왕의 왕 하나님의 종이 되었으니 얼마나 축하를 받아야 하겠는가?

 

첫째, 자기 자신에게 속지 말라. 잘못하면 남에게 속는 것도 억울한데 자신에게 속아서 산다. 갈라디아서 6:3에는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목사가 되었지만 된 것이 아니다.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목사가 계속 되어져 가는 것이다.

 

16살 때부터 설교했다. 설교를 하고 나면 설교를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 늘 나를 살피게 되었다. 지금도 누구와 대화하고 나면 혹시 그 사람을 멸시하거나 천대하는 마음이 없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사람은 항상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목사가 되면 무엇이 된지 생각한다. 목사가 하나님의 종인 것은 분명하지만 하나님 앞에 모든 이가 평등하다. 때로는 목사가 갑질을 할 때가 있다. 목사에게도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다.

 

스스로에게 속지 말라. 우리는 자존적 존재가 아니라 의존적인 존재이다. 처음 생길 때부터 하나님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세상의 모든 것은 독립적으로 자존적으로 설 수 없다. 목사이니 상당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늘 겸손한 생각을 가지라.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저분이 아니면 나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늘 생각하라.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된 줄을 알고 착각 뒤에 오는 것은 갑질이다. 교만에서 나오는 것이 갑질이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증오대상이 갑질하는 사람이다.

 

우리 주님은 슈퍼 갑이시다. 그런데 갑질 할 수 있는 분이 이 땅에 오셔서 발을 씻기시고 종처럼 섬기며 사셨다. 혹시 오늘 안수를 받은 두 분이 전에 목사가 저런다고 욕을 했을 수도 있다. 이제 그 대상이 본인들이 되었음을 생각하라. 항상 갑질을 하지 말고, 스스로 괜찮은 존재라고 생각하지 말고, 항상 겸손함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부탁한다.

 

둘째, 자신을 알아라.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라는데 성경 말씀은 아니다. 우리는 늘 자신을 알아야 한다. 디모데 전서 4:16에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라고 말씀한다. 자신을 늘 살피고, 가르침 즉 하나님의 말씀을 늘 살펴야 한다. 살피는 것을 계속 행하라고 말씀한다. 그러면 자신도 듣는 자도 구원을 받는다. 뒤집어 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구원을 못 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늘 살피며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면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성공이다. 하나님 원수로 살면 세상적으로 아무리 잘나도 아무데도 쓸 데가 없다. 하나님과 친근해야 한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주님이 부르실 때까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로 힘써서 일해 나가기를 축원드린다.

 

3.

 

권면을 통해 김도완 목사(뉴저지장로교회) 목회현장에서의 교만과 겸손의 차이가 무엇인지 나누며 “적어도 주님이 후회하지 않는 목사가 되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권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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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면을 한 김도완 목사(자료사진)
 

해가 바뀌면서 교회일꾼들을 세우면 꼭 저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은 능력이 없으니 임명을 철회해 달라고 부탁하는 분들이 있다. 그때마다 드리는 말씀이 “대단해서 임명한 것이 아니다. 큰일을 해 달라고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주님이 맡기셨다 생각하고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할 수 있는 만큼만 섬겨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면 시험이 들어 교회를 떠나면 안되니 마음속으로 그렇게 말한다.

 

자신이 능력이 없으니 맡기지 말라고 손사래를 치는 것은 교만이다. 누가 능력 없는지 모르는가? 그런 자세는 직분을 맡기신 주님의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기에 교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거듭 못가겠다는 모세에게 하나님이 크게 화를 내신 것이 아닐까? 반면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순종하여 섬기는 교우가 제일 예쁘고 고맙다. 저는 그것이 겸손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순교자와 같은 훌륭한 신앙을 기대하는 교우들은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교회사에 기록될 순교자가 될 자신도, 모든 교우들을 감화시키는 훌륭한 사역자가 될 자신도 없다. 목회를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내가 목사가 된 것이 잘한 것인가 하는 의문과 두려움을 품고 있다. 그럼에도 목회를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주님의 결정에 손사래를 치는 교우들을 보는 제 마음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또 하나는 “네가 대단해서 목사로 세운 것이 아니다. 너에게 큰 것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큰일을 맡길 일꾼은 따로 준비해 두었다. 누군가는 지금 그 자리에서 나를 섬겨야 했고, 마침 네가 근처에 있어서 부른 것 뿐이다. 너를 부른 것을 후회하지만 않게 해다오”라고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생각이 저는 자주 든다. 그래서 교우들과 나누지는 않지만, 내심 품고 있는 제 목회 모토는 “주님이 후회하지 않으시게만 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안수를 받은 두 분 목사에게 드리고 싶은 유일한 권면은 적어도 주님이 후회하지 않는 목사가 되라는 것이다.

 

4.

 

축사를 통해 정숙자 목사(동부노회장)는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 떠나지 않은 어두운 시기에 새로운 탄생으로 기쁨을 주신 두 분이 반갑고 감사하다”라며 “주어진 성도를 잘 이끄는 목회,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며 주님의 푯대를 향하여 성실하게 달려가는 두 분이 되라”고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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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를 통해 최윤혜 목사는 “올해 교회표어가 ‘위로와 소망을 드리는 교회’이다. 사도 바울의 말씀대로 즐거워하는 자와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종이 되기를 소망한다.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아 온유함과 화평케 하는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답사를 했으며, 한창희 목사는 첫 축도를 했다.  

 

앞서 드려진 예배는 인도 임욱 목사(증경 노회장), 기도 이창성 목사(부노회장), 성경봉독 안애경 목사, 설교 한위현 목사(총회장), 헌금기도 정참수 목사(증경노회장)의 순서로 진행됐다.

 

총회장 한위현 목사는 요한복음 14:12, 25-27를 본문으로 "사역자에게 주님이 주신 것"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목사가 예수 잘 믿어야 해. 믿음이 최고야”라는 아머지의 말씀을 떠 올리며 “목사는 죄 때문에 주님이 주시는 평안의 참된 맛을 못보고 사는 사람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평안의 복음을 전하고 주님과 연합되게 하는 사명을 받았다.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위대하고 큰일이다. 이 일을 위해 평생을 후회없는 삶을 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충성된 종이 되기를 축복한다“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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