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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EM 목회한 정민용 목사 “우리교회는 교회들을 연결시키는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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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7-06-2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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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초중반에 이민온 1.5세인 정민철 목사와 정민용 목사가 있다. 형 정민철 목사는 8년 전 뉴하트선교교회를 개척했다. 2살 터울 동생 정민용 목사는 27년 전 일리노이주립대 캠퍼스교회인 커버넌트 휄로우십교회를 개척했다. 두 목사는 모두 퀸즈한인교회에서 학생시절을 보냈다. 정민용 목사는 미주의 한인교회 차세대 리더로서 목회외에도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정민철 목사는 최근 미동부 영어권 목회자를 위한 앰배서더 컨퍼런스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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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민철 목사와 정민용 목사
 

뉴저지초대교회 청년부집회와 워싱톤DC에서 처음 열리는 지킴대회 2세 목회자 컨퍼런스 참가차 뉴욕에 온 정민용 목사를 만났다.

 

Q. 개척한지 27년이면 한인교회로 치면 원로목사급이다. 교회의 개척 및 교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퀸즈한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80년대 초반 일리노이주립대학교(삼페인 어바나)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며 ‘알파와 오메가’라는 한인 2세 대상 찬양 선교사역을 했다. 당시에는 2세 사역단체가 너무 없으니 2세들이 뒤집어 지는 것을 보고 도전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2세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고, 목회자의 길을 가야겠다는 마음도 주셨다. 1987년 비블리컬신학교(BTS) 들어가고 과정이 끝나자마자 25살 때인 1990년 모교로 돌아가서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교회인 커버넌트 휄로우십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27년이 되었다.

 

일리노이주립대학교(삼페인 어바나)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시카고 근처에 있으며, 한인들이 선호하는 제일 학비가 싸고 좋은 학교이기에 한인들이 많이 온다. 처음에는 한인 2세들만 대상으로 했다. 27년이 지나면서 현재 50%만 한인 2-3세들이다. 영어가 교회의 주언어이니 다른 민족들도 오게 되었다. 학교에는 4만5천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그중 유학생이 1만 명이다. 1천5백 명 교인 중에 학생이 60%이기에 매년 수백 명씩 교인이 바뀐다. 수백 명이 들어오고 수백 명이 나간다. 그렇게 하다 보니 유학을 마치고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간 교인 1만 명이 전 세계에 퍼져있다.

 

우리교회는 매일 사는 사람들 전도하자는 스타일이다. 아침에 오늘 만날 사람들을 죽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만나면 사랑하고, 하나님 이야기도 하거나 전도도 하고, 교회에 데려 온다. 교인들중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있으며 다른 나라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 민족 미니스트리가 따로 있다. 같은 민족끼리 모여야 전도하기 쉽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누가 있는가 자원을 본다. 예를 들어 일본인을 전도할 일꾼이 있으면 일본인들을 전도한다. 있는 사람을 사용하여 자기 민족을 전도하게 한다. 목회자가 없어도 평신도 지도자를 잘 훈련시키면 가능하다.

 

소그룹으로 관계를 맺어 데려온다. 요즘 세대는 그렇게 데려와야 한다. 전에는 새생명전도축제를 해서 데려오고 했는데 안된다. 예배로 와서 전도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가 나가서 관계를 맺어서 소그룹으로 전도해야 한다. 교회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되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다름이다. 1.5-2세 다민족 전도의 방법이다. 매일 생활에서 관계를 가져 전도할 수 있도록 교인들을 잘 훈련시켜야 한다.

 

Q. 한마디로 흩어지는 교회이고 다민족 교회인데 특징적인 사역은 어떤 것이 있는가?

 

젏은이들이 많으니 선교도 많이 보낸다. 졸업생 교인 선교사들이 세계 각국에 있으니 그곳으로 보낸다. 다른 특징은 일꾼을 키워서 자기민족 출신 홈교회로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교회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4-5년간 평신도 지도자와 목회자를 양육해서 다른 교회에 가서 기여할 수 있는 그런 교인을 키우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졸업하며 우리교회를 떠나 학교 오기 전 신앙생활을 했던 자기 민족교회로 돌아가는 교인들이 많다. 예를 들어 인도나 필리핀 이민교회 교인들을 잘 키워서 자기 홈교회로 가서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그룹을 통해 전도도 하고 리더로 양성하기위해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한다. 소그룹을 통해 매일 거의 같이 살면서 삶을 통해서 제자훈련을 한다. 우리교회는 사람을 키우는 교회이니, 우리교회는 다른 교회를 위해 있다고 보면 된다.

 

하나님 나라의 그림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저는 예수님의 몸이 교회인데 우리교회는 교회들을 연결시키는 허리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 한인교회들도 그런 사고가 필요하다. 우리교회에만 와서 우리교회만 부흥하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나라 차원에서 어느 교회에 가든지 잘 신앙생활을 하고 선교할 수 있도록 교육을 잘 시켜서 서로 연결한다. 우리는 캠퍼스교회이니 많은 중고등부 전도사나 영어권 목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캠퍼스교회는 받아야 하고 또한 보내야 하기에 연결이 잘 되어야 한다. 그런 큰 그림을 가지지 않으면 절대로 못한다. 

 

Q.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다민족교회가 가능할 듯하다. 그런데 한인 1세들이 그런 마인드를 가지기 힘들다. 아무래도 개교회주의가 강한편이다. 

 

그것이 문제이다. 우리 교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한인 2세들이 우리교회로 돌아오게 하자고만 한다. 가능성이 있는 한인 2-3세들이 우리교회에만 와 있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다른 교회나 어디에 가서든지 세계의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가? 한인 2-3세들은 엄청난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이다. 의도적은 아니지만 지금 알게 모르게 1세 한인이민교회에서 세계의 리더들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나가 점점 세계적인 리더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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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어떤 비전이 있는가?

 

세 가지 부르심을 받았다. 첫째, 가정에 부르심을 받았다. 둘째, 교회에 부름을 받았다. 셋째,  다음 세대들 리더들을 섬겨서 좋은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부름을 받았다. 그래서 목회자 훈련도 가고, 차세대 리더들을 만나 격려해서 다음 세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지에서 열리는 목회자 훈련에는 우선적으로 참가한다.

 

Q. 20년 후에는 한인이민교회의 반이 교회 문을 닫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더 이상 이민도 안오고, 한국과 미국의 영적인 상황도 심각하다. 20년 뒤 한인교회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한인교회가 아직도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민이 적어지기는 하지만 사실 유학생들의 수자는 유지하고 있다. 좌우지간 많은 학생들이 한인이민교회에서 나오고 있다. 캠퍼스 미니스트리를 하면서 보니 한인 2-3세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도 한인이민교회에서 오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한인이민교회의 숫자는 적어질지 몰라도 중요성은 줄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문을 닫는 교회는 닫겠지만 비전을 맞추어 가는 교회들은 살아남을 것 같다. 비전을 다음세대에 맞추고, 그리고 한인교회 중에 다민족과 연결시킬 수 있는 교회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그 방향으로 미션을 돌리는 교회들은 훨씬 더 중요한 일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교회들이 아직도 중요한 이유가 2-3세들이 아직도 그곳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을 잘 키우는 중요한 역할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한인이민교회의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대화가 담긴 2편이 이어진다.)

 

정민용 목사 페이스북: facebook.com/pastormin.chung

커버넌트 휄로우십교회: cfchome.org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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