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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부러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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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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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한 10대의 청소년이 상담 시간에 나눈 이야기이다.

우울증은 저를 삼키고 있었어요. 저의 몸과 머리는 아주 느리게 작동하는 듯 하고 몸은 정말 무거워서, 오히려 없으면 좋게 여겨질 정도였지요. 가끔은, 몸이 너무 아파서 어깨에 너무 무거운 것을 올려 놓아 짓누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집중력은 물론, 간단한 결정을 내리는 것 조차도 힘들어서 저 자신이 통제불능이 된 듯 했어요. 그래서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도 너무 힘들었지요.

저가 좋아하던 것들과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었고, 그다지 대인관계적 또는 취미 활동도 거의 없었어요. 부모님께서 저에게 말을 거시면, 저는 대부분 “I don’t care.” “I don’t know.”라는 말로 반응했어요.

우울증을 차고 나오려고 했지만 사다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저 주변의 세상은 어둡게 여겨졌어요. 결국은 절망감은 더해갔고 사는 삶이 생지옥 같아서 때로는 사는 것 자체가 귀찮게 여겨졌답니다.

저도 학교를 가고 싶었지요. 그런데 쉽지가 않았어요. 어떤 날은 아예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로 몸이 무거웠고요. 어떤 날은 침대에서 내려 올 힘이 없고요. 어떤 날은 침대를 내려 와서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리지만 학교에 가서 앉아 있을 자신이 없었어요. 마음이 약간 가벼워져 기분이 조금 좋은 날도 있었어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그래도 견디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어요. . 

부모님께 저의 힘든 마음을 이야기하면, 잘 이해하신다고 하시면서, “그래도 학교를 가야지. 그래서 졸업은 해야지.”라고 말씀하시며 반응하신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교육 자체가 좀 불만이기도 해요. 저가 학교를 갈 수 없으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공부하여 성적이 통과하면 학년을 통과시켜 주면 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Home Schooling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저도 졸업하고 우울증에서 벗어나  언제가는, 하나님께서 더 강하게 저를 만들어 주셔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고 싶거든요. 

오늘, 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심하게 저 주변에서 울었어요. 그 학생도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가 새로 전학한 학교에서 이야기를  한 두번 나누었던 친구였는데, 저의 마음이 아팠어요. 위로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포기했어요. 저가 너무 마음이 처져 있을 때 저 자신이 스스로 존재 가치가 없게 여겨져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도움을 주는 자체가 귀찮게 여겨졌거든요. 그래서 저 속에가 그 여학생에게 위로와 도음의 마음을 내보이고 싶은 마음이 잠시 있다가 사라졌어요.

저희들의 이런 힘든 마음을 주변에 계신 분들이 거의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대화를 점점 포기했던 것 같아요. 학교나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이 사람들로 하여금 저희들을 게으르고 무능력하고 멍청하다고 판단하게 하는 것 같아, 사람들을 두려워 하는 마음도 자랐고요.

저를 돕는다고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저의 한 팔의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 있는데, 팔굽히기 50개를 하면 좋아지거나 나을거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시고 이해해주는 것에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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