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우벤 이야기 II - 검정고시 통과 > 지난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이곳은 2017년 이전에 올려진 아멘넷 오피니언 칼럼 글입니다. 이름으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황상하 | 김동욱 | 최송연 | 허경조 | 이수일 | 송흥용 | 김정국

지난 오피니언

르우벤 이야기 II - 검정고시 통과

페이지 정보

이수일2011-09-15

본문

르우벤이,  “Dr. Lee!” “ Dr. Lee!” 라고 외치면서 급하게 필자의 사무실로 달려 온다. 치료를 거의 종료할 시기가 되어 약간 뜸하게 병원 클리닉을 방문을 하고 있는 터로 두 주 얼굴을 보지 못한  상태이었는데, 큰 웃음을 지으며 필자의 방으로 들어 오고 르우벤이었다.  영문을 물으니, 자기가 검정 고시(GED) 준비 수업시간 중에, 가만히 앉아서 열심히 수업에 참가하며 강사의  가르치는 것을 끝까지 듣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워 했다는 이야기였다. 르우벤은, “Dr. Lee, I was not supposed to sit and listen … (나는 그렇게 가만히 앉아 있을 사람이 아니에요)”을 반복하면서 기뻐했다.
우리가 목표를 추구하고 달성하는 데 중요한 심리 정신의 요인 중의 하나는 집중력이다. 집중력이 약하거나 짧아서 지겨워 하거나 불안해 하는 경우도 있고, 관심 있는 것에는 몰두를 잘 하는 선택적 집중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주의가 산만하거나 집중을 못하면, 학업은 물론, 대인 관계와 사회 생활에서 곤란을 겪는다.
그런데, 집중력이 사회성의 발달, 즉 신뢰감 형성을 통한 대인 관계 발전을 통해서도 개선될 수 있음을 르우벤 경우를 돝해서 볼 수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의 신뢰 관계 형성 능력은, 자신을 존중하게 되어 정서적 안정을 보였다. 불신으로 남을 의식하는 심리 사회 적 불안과 긴장이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르우벤은 10학년 중퇴했는데, 학교 수업이 늘 지루했다고 했다. 그래서 학교 가는 것이 재미가 없어서 결국은 학교를 포기했다고 했다. 그런데, 학교의 수업도 문제이지만, 항상 불안과 열등감이 자기 속에 가득해서, 주변인들을 의식하며 정신적으로 불편했다고 했다. 자신은 집이나 학교 그리고 이웃들에게 아주 모자라고 잘못하는 사람으로 낙인되어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한  불안한 정서는 학교 생활, 특히 수업 시간에 집중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데 상당히 기인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변에서 자기를 이해해 주고 위로해 주며, 격려해 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자신이 용기를 내어서 어려운 상황들을 조금 더 돌파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하는 르우벤이었다.             
물론,  선천적으로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성장 발달 과정에서 주의 산만 등이 습관화 되어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집중력 부족이 학생들의 정서 안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르우벤의 경우는, 어렸을 적에 가정에서의 불안과 긴장 등으로 정서 불안으로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힘들어 학업에 관심을 아예 잃어버린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의 부모가 전날 밤에 심하게 싸우는 것을 목격하여 불안한 마음으로 잠을 자게 되고, 다음 날 학교에서도 전날 저녁에 목격했던 장면들이 자주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되고 ‘혹시, 오늘 저녁에 또 그런 일이 …’라는 생각으로 학교 수업에 집중을 하기가 힘들었음을 강조 했다. 불안과 긴장의 가정 분위기는 르우벤의 정신적을 안정을 해치게 되었고 이는 그가 학교 생활의  집중력을 흔들어 놓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러한 불안 을 이기기 위해서 술과 마약을 어려서부터 손대기 시작했다고도 고백했다. 
르우벤은 학교 생활에서 잘 하지 못해 , 부모를 위시한 가까운 사람들에게 판단받고 무시당한다는 느낌으로 자존감이 아주 낮았다고도 했다. 약 20년 이상 해묵은 감정이 조금씩 치료됨을 느낀다고 고백했는데, 치료 중의 하나인 소그룹 참가를 통해서 자기를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그룹 멤버들과의 신뢰 형성을 통해서, 판단과 무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사람을 덜 경계하는 태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여,  친밀감을 형성하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도 하며 귿르에게 감사했다. 그러한 정서 안정은과 더불어, 소그룹에서 거의 매일 90분 이상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듣고 말하는 훈련으로,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발달되어  검정 고시 준비 수업 시간에도 긍정적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사실, 르우벤은 실패를 불안하여 검정 고시 준비 자체를 오랬동안 거부하기도 했었다.         

교회에서 영성 발달(친밀감, 대인 관계성, 사회성 발달의 성령의 열매 맺는) 소그룹 모임이 참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가정에서는 힘들지만, 교회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소그룹을 통해서, 서로 존중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가치와 태도를 배양하게 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르우벤을 통해서 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