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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믿음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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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20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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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쬐끔 살아보니 우리의 실제 삶속에서 우리의 믿음이 나타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결정을 목전에 둔 시기임을 깨닫는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무척이나 신실한 모습을 보이던 미혼 자매들이 결혼을 전제로한 배우자를 결정하는 경우에, 저들의 결혼 조건이 간혹 우리의 머리를 꺄우뚱하게 만드는 경우와 같은 것일게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출애굽기에서의 모세의 결정은 인간적인 눈으로는 분명 실수이나 하나님의 눈으로는 올바른 것이었다.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 출 2;9 a )"
 "그 아이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의 아들이 되니라 ( 출 2;10 a )"

이 두절 사이의 시간차는 적어도 5,6년은 될것이라고 추정한다면 모세는 히브리인들의 관습에 따라 어머니로 부터 유일신인 하나님을 섬기는 교육을 받은 모태신앙인이었다. 그러나 바로의 딸의 아들이 되는 순간부터 그는 그 당시 최강대국이었던 애굽의 왕자로서의 최고 교육을 받음으로 다신사상을 갖게 되었음을 알수있다.

이러한 양극적인 교육 배경은 오늘날도 동일하다. 우리의 가정을 돌아보자. 어려서는 부모의 손에 이끌리어 교회에 다니며 자연스럽게 식기도를 하던 아이들이 조금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학교에서 믿음의 행동을 부끄러워하며 점심 시간에 식기도를 친구들앞에서 꺼려하는 행동들은 비단 우리집에만 국한된 것일까 ?

이러한 상충되는 상황에서 어디에 속하는가를 결정하는 것이 믿음이다. 모세의 결정은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졌는가 ?

성서 고고학자들이 연구한 자료이다.

고대 애굽 제 12대 왕조의 말기에 재위하였던 왕들 중에 세소스트리스(Sesostris) 3세가 포함된다. 그의 석상에 묘사된 인상으로 보아, 그는 능히 백성들에게 냉엄한 노예제도를 시행하고도 남았을 잔악한 독재자로 생각된다. 그의 아들 아메넴헷(Amenemhet) 3세도 못지않게 잔악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그의 통치는 46년간이나 계속되었다. 그리고 모세는 그의 통치 초기 어느 때에 탄생했을 것이다.

아메넴헷 3세한테는 아메넴헷 4세로 불려졌던 아들이 하나 있었던 것 같다. 이 왕자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서 부왕을 추종하였든지, 아니면 부왕과 공동섭정을 하였던 것 같다. 만일 후자의 경우라면, 아메넴헷 4세는 모세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메넴헷 4세는 아메넴헷 3세의 서거 이전에 신비롭게도 종적이 묘연해졌다.

아메넴헷 3세한테는 소벡네페루(Sobekneferu) 라는 딸이 하나 있었다. 이 공주는 아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에 그녀가 목욕하려 강가로 내려갔다던 바로(Pharaoh)의 딸이었다면, 강가로 갔던 이유는 쉽게 이해된다. 그것은 공주의 방에 목욕시설이 없어서가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세정(洗淨) 의식을 거행하고, 다산(多産)의 하신(河神) 하피(Hapi) 에게 기도를 드리려고 그 곳에 내려왔을 것이다. 아기를 못 가졌던 그녀로서는 그와 같은 신이 필요했었을 것이다. 아름다운 아기 모세를 그 곳에서 발견하였을 때에 그녀는 이 아기가 그녀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쉽게 믿었을 것이다 (출애굽기 2:5―6).

그러나 나이 들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이스라엘 사람으로 인식한 모세는 이집트를 도망쳐야만 했다. 이 일로해서 왕위에 공백이 생겨 아메넴헷 3세가 서거하였을 때에는 대를 이을 왕자가 없었다. 공주 소벡네페루가 바로로 즉위하여 8년 동안 통치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죽음과 더불어 왕조도 끝나고, 뒤이어 제 13대 왕조가 대두하였다.

즉 모세는 가만있었다면 애굽의 바로가 될 수도 있었는데 출 2장 11절에 보니 그는 자신의 동족들을 자기 형제들이라 칭하였고 애굽 사람과 히브리 사람의 분쟁에서 히브리 사람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만약 모세라면 어떠했을까 ?
나일강에 떠내려가서 죽을뻔한 상황에서 건져냄을 받고 그것도 당시 최고의 실권자인 바로의 딸에게 양자로 입적됐다면 이런 상황에서 눈을 질끈감고 왕자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런지? 더 높은 지위와 힘을 가지고 요셉처럼 큰 일을 하는 것(현대의 일부 교회에서 주장하는 번영신학)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속으로는 우리의 욕심과 부합하며 겉으로는 남이 볼때 그럴듯하게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

어떻게 모세는 인간적인 눈으로 보기에는 한참이나 손해보는 이런 결정을 내릴수 있었을까? 그 해답을 찾으려면 아무래도 히브리서를 찾아가야 할 것같다.

 "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 히 11;24-26 )"

이 구절을 살펴보니 " 그리스도를 위하여(for the sake of Christ) " 란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잘 알다시피 예수님은 그 당시에 이띵에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성경에 나와있고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라는 구절이 모세의 결정 이유로 나와있다.

그의 이런 어려운 결정은 그의 삶에서 그가 바라고 추구한 것이 죄악의 낙이나 애굽의 모든 보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이었다는 것이다. 애굽의 모든 보화를 위시한 왕자로서의 미래의 가능성은 나의 것이 아니다, 도리어 내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는 상이 나의 것이라는 확신이 모세에게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비지니스에서 큰 승산이 있고 일터에서 승진의 기회가 내게 주어진다 하여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리라는 생각이 든다면 " 그것은 나의 특권이 아니다"라며 내려 놓을수 있는 것이 모세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2장의 27절 28절은 모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 믿음으로 유월절과 피 뿌리는 예를 정하였으니 이는 장자를 멸하는 자로 저희를 건드리지 않게 하려 한 것이며 출 2 : 27,28)

이 부분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모세가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후의 삶의 모습이다. 즉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사명을 받은후 모세의 삶에서는 영적인 turnning point 가 있었다는 것 _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세상 세력과 유혹을 믿음으로 참았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에 쉽게 유혹에 빠지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 가에 온통 관심이 쏠리는 나의 모습이 비교되지 않는가 ?

마지막 28절은 한국어 번역을 조금 의역하여 그 뜻을 정확히 보이기를 원한다. 즉 모세는 유월절(Passover) 과 피 뿌리는 예 (the sprinkling of blood) 를 끝까지 믿었다 . (By faith he kept)

무슨 이야기인가?
확실히 알지는 못하지만 피 뿌리는 예( 예수의 십자가상의 보혈)가 있음으로 나의 실수, 잘못, 죄가 넘어간다는( pass over ) 것이고 이것을 모세는 끝까지 믿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그의 믿음이 있기에 육신적으로는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서 죽었으나 ( 신 34;5 ) 후에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진 변형된 모습으로 가나안땅에 설수 있게 된것( 마 17 ; 2,3 ) 이 아닌가 ?

나도 모세와 같이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보혈을 의지하여 나의 부족함, 실수, 죄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소망으로 2010년을 한걸음씩 내딛기를 원한다. 비록 나의 제한된 육신은 이 세상에서 죽음으로 마감을 할지라도 끝까지 이 믿음을 지키어 사후에 하늘나라에서 변형된 모습으로 서기를 간절히 원한다.

 " 주여 !  우리의 잘못을 넘어가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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