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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붙잡아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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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020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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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인 19일 , 할리우드에서의 총격 사건이 나의 마음에 충격을 , 그리고 슬픔을 주었다.

할리우드 지역 한 한인 티셔츠 도매 업소에서 한인 업주 박승철(52)씨가 사건 직전 건물주와 매우 심하게 다투었으며 그 직후에 건물주에게 총격을 가하고 자신도 자살하여 52년의 생을 마감한 사건.

기사에 의하면 오후 2시쯤 현장에 도착한 두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 소식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으며 한 지인은 "평일에 이어 주말에도 꼬박꼬박 일을 했던 성실한 분이셨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인은 "교회에서도 안수집사였을 만큼 신앙심도 좋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한 명랑한 사람"이었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부모님도 수시로 찾아뵐 만큼 효자였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즉 두아이의 아버지였으며 주말까지 성실하게 일을 했고 봉사활동도 열심이었으며 명랑한 성격에 효자였던 , 게다가 교회에서 신앙심이 좋은 안수집사였던 당사자는 이곳에 이민와 성실하게 살아 가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그런데 LA 폭동후에도 다시 재기하여 12년 동안 어려움을 이기고 꿋꿋하게 살아오던 한 사람이 , 모든 어려움을 신앙심으로 이기고 하나님께 매달려 안수집사로 까지 인정받던 한 사람이 끝내는 계속되는 어려움에 감정이 폭발하여 일으킨 총격 사건.

"어떻게 이럴수가 , 그렇다면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 이런 계속되는 어려움에 봉착했을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 "라는 혼란한 마음으로 말씀을 보던중 나의 눈을 끄는 부분이 있으니 창세기 26장이다.

창세기 26장에 보면 이삭이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12절) 창대하고 왕성하여 거부가 되는 , 우리 모두가 기도하며 바라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그에게 미치는 이후의 어려움을 보면 여호와의 복을 받는 자에게도 어려움이 닥친다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당시 그 지역에 살던 블레셋 사람들이 거부가 된 이삭을 시기하여 쫓아냈기에 그들이 그랄 골짜기로 이르러 아브라함때 팠었고 블레셋인들이 정책적으로 다시 메웠던 우물을 팠고 샘의 근원을 얻었으나 그랄 목자들과 이삭의 목자들이 이를 두고 다투게 된 사건이 생긴다. 이후 몇번이나 이삭과 그의 목자들은 시비를 부르는 사건때마다 다툼보다는 양보를 하여 마침내는 그들이 다투지 않게 되는 장면이 22절에 나오게 됨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설교에서 이 사건을 두고 이삭의 온유함으로 인해 마침내는 우물을 얻게 되었다는 식으로 강조를 하나 과연 그럴까? 이삭이 온유하여 양보를 계속할 수 있었다면 왜 위에 인용한 사건의 당사자(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는 신앙 생활을 하던)는 온유함을 잃고 감정이 폭팔하여 인생을 마감하여야만 하는가 ?

윗 사건의 당사자는 아마도 이삭만큼이나 온유한 사람임을 주위의 평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온유함이 아무리 온전해도 계속되는 어려움 ( LA 폭동 당시 재기하였고 그후에도 12년간이나 버티었지만 최근의 불경기에 1년전부터 사업 운영이 힘들어 렌트비 조절을 놓고 건물주와 계속 분쟁중 이었으며 당일도 같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 에는 성도의 신분으로서 상상도 못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사건들 속의 인물들에게 focus를 두어서는 더 깊은 깨달음을 놓칠때가 많다.
그 보다는 하나님에게 focus를 두고 그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 가를 지켜볼때 올바른 깨달음이 주어진다

"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히 11;9,10 ) "
" 그러나 여기서 발 붙일 만큼도 유업을 주지 않으시고 다만 이 땅을 아직 자식도 없는 저와 저의 씨에게 소유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 하나님이 또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 씨가 다른 땅에 나그네 되리니 그 땅 사람이 종을 삼아 사백년 동안을 괴롭게 하리라 하시고 ( 행 7;5,6 ) "

무슨 말인가 ?
이삭의 온유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이 저로 하여금 계속되는 시비를 이겨내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되며 마침내는 물을 얻게 되는 것(32절) 이 아닌지 ?

태어나서 살던 조국을 떠나 태평양을 건너온 우리 모두에게는 이 땅이 외방이며 그래서 현생의 삶이란 하나님이 부르시면 언제나 접고 가야만 하는 장막에 거주하는 삶이라는 것.
새 하늘과 새 땅이 있기 전까지 발 붙일 만큼도 유업으로 받지 않은 현재의 삶에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 사실 내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며 언제든지 뺏길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는 청지기의 삶이며 신분이라는 것.

이러한 신앙의 고백위에야 비로소 우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음으로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천성을 바랄수 있으며 ,  그럴때만이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얻고 현재 삶에서 계속되는 고난과 역경을 능히 이길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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