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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과 그 제물 , 아벨과 그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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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2013-01-12

본문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매일 성경읽기가 1월부터는 창세기이기에 읽다보니 4장에서 가인이 아벨을 살인하는 장면을 보며 그 원인 제공격인 제물의 열납 과정을 다시 살펴보고 싶다.

대개 신년 초에는 성경 통독의 큰 뜻을 품고 성경책을 펼친 신자가 어디 한둘이랴 ?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장면이며 “카인의 후예”라는 소설이 나올 정도로 불신자들에게도 단골 메뉴이기에 한번 자리 잡고 앉아 이 장면을 거론하고 싶다.

그런데 대개의 설교에서는(특히 신년 초의 설교에서) “무엇을 드렸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이 제물을 열납하신 이유를 “제물의 종류”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즉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4절)”을 드렸으므로 피를 흘린 희생제사를 드렸고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3절)” 제사를 드렸으므로 피가 동반되지 않은 제사였기에 하나님이 열납하지 않으셨다고 언급하는데 과연 그럴까 ?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보자.
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3. In the course of time Cain brought some of the fruits of the soil as an offering to the LORD.
4. But Abel brought fat portions from some of the firstborn of his flock. The LORD looked with favor on Abel and his offering,
5. but on Cain and his offering he did not look with favor. So Cain was very angry, and his face was downcast.

만약 “무엇을 드렸느냐”가 맞는 해석이라면 당연히 아벨의 제사는 열납하였고 가인의 제사는 열납치 않으셨다는 구절이 나와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분명히 아벨의 제사가 아니라 아벨과 그의 제사 ( Abel and his offering) 라고 되어 있으며 가인의 제사가 아니라 가인과 그의 제사 ( Cain and his offering) 라고 명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즉 and 라는 단어를 통해 제사를 드린 자와 제사물이 구분되어 있고 동격임을 알 수 있지 않은가 ?

제사물의 종류( 땅의 소산과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가 문제일수도 없는 것이 레위기에는 분명히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가 존재하니 하나님이 번제는 기뻐하시고 소제는 기뻐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도 없다.

혹시 제사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그것은 성경을 우리 생각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할 수 있으니 제사법은 한참이나 세월이 흐른 모세시대에 정립되었기 때문이다.

창세기에는 더 이상의 설명이 없으나 히브리서가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고 있으니
“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 ( 히 11;4 )이 그것이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더 나은 제사를 드리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
창세기의 현장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싶다.

3절에 보니 “세월이 지난 후에”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모두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신앙생활을 하면서(세월이 지나면서) 하나님을 섬긴다.( 제물을 여호와께 드리니).

그런데 3절에서 가인은 “ 땅의 소산으로(Cain brought some of the fruits of the soil )” 여호와께 제물을 드렸으나 4절에서 아벨은 “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But Abel brought fat portions from some of the firstborn of his flock)” 여호와께 제물을 드렸다고 본문에 나와 있다.

눈여겨보니 가인은 땅에서 나온 소산중 첫 열매가 아닌 것(some of the fruits)으로 제물을 드렸으나( but 이라는 단어로 4절이 시작됨으로 둘의 행동을 비교함을 눈여겨 보자) 아벨은 양의 첫 새끼( some of the firstborn of his flock) 로 제사를 드리는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벌티모어에서 직장 생활중 연말 휴가를 받아 집으로 돌아온 둘째 아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job을 잡아 번 돈으로 아빠에게 자신의 첫 선물을 Google Nexus 7 로 골라서 아빠를 기쁘게 했다.

평소에 아빠가 집에서 책을 자주 읽는 모습을 눈 여겨 보았는지 이 선물을 골랐고 그렇지 않아도 이제는 e book 으로 가야하나 하고 생각중이던 아빠는 이 선물로 한국의 교보문고에서 몇 권의 책을 벌써 다운받아 요긴하게 쓰는 중이며 크기도 주머니에 알맞아 어디서든지 짜투리 시간에 꺼내들고 책을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

성화의 삶, 믿음의 성숙 , 성령 충만이란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하나님을 더 알아가게 되며 결국에는 나를 기쁘게 하기보다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

2013년이라는 한해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시간만큼 하나님을 더 알게 되고 하나님을 진정 기쁘시게 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달아 나의 생각과 행동이 진정 하나님께 열납되는(The LORD looked with favor on Abel and his offering) 산 제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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