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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성탄의 기쁨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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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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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5
또 다시 시간은 흘러 연말이 다가오고 크리스마스가 목전에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연말연시와 성탄의 기쁨이 예전보다 점점 줄어듦을 깨닫게 된다.

이번에 선물로 두 아들로부터 삼성 카메라를 받게 됐다. 사진을 찍자마자 wifi 로 전송하여 이멜이나 facebook등의 SNS로 바로 보낼 수 있는 재미있는 장난감이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심드렁해졌다.

세상적인 기쁨은 일시적이고 그래서 진정한 기쁨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런 시기에 으례 언론에 올려지는 교계 단체장들의 성탄 메시지들과 수많은 성탄 관련 설교들의 메시지에 등장하는 매년 그 나물에 그 밥식인 구태의연한 내용이 아닌 참된 기쁨의 내용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새벽부터 컴터 자판을 두들기게 만든다.

성탄에 관한 말씀을 들여다보자니 누가복음 2장 1절에서 눈이 멈추어진다.
“ 이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 되었을 때에 첫 번 한 것이라 (1절,2절) ”

역사적으로 볼 때 이 호적조사에 관한 기록에서 쟁점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로인해 예수님의 출생 시기에 관한 논쟁이 있었지만 구레뇨 총독이 두 번 호적 조사한 것이 밝혀져 쟁점이 해소되었고 , 이번 글의 요점이 아니기에 그냥 지나치고 싶다.

금년 연말에는 한국의 형님 부부도 오고 이곳에 떨어져있는 가족들이 family union 모임을 급작스럽게 계획했다. 겨울이니 스키장 부근으로 정하고 집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로 밑 누이동생이 휴가가 제한되어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기한이 제한되어졌다.

그런데 처음으로 하는 일이라 깨닫게 된 것은 미국인 상당수가 같은 기간에 family union 모임이 있고 장소도 포코노, 켓스킬, 허드슨 밸리 등이어서 현재까지 꼬박 일주일을 vacation rental house site를 뒤지고 내용을 확인하여 이멜을 보내고 헤매었으나 만족할만한 소득이 없는 것이다.

어머님을 모시고 4부부와 애들까지 포함하니 12명인데 그런 인원이 들어갈 집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기간이 연중 최고의 시즌이기 때문이며 일정한 지역에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적절한 가격의 쓸만한 집은 벌써 다 나갔고 간혹 연락오는 집은 표시된 가격의 두배 정도의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깨달음으로 누가복음 2장을 읽다보니 가이사 아구스도의 호적령이 아니었다면 요셉과 마리아가 자신들이 살던 편한 집을 떠날 필요도 없었을 터이고 “ 사관에 있을 곳이 없어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여지는 ” 사태까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꺠달음이 든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왕을 움직여 사람들을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려보내었고 이제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는 동네에 사람들이 같은 시기에 몰려들었고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사관을 차지했으매 요셉과 마리아는 머물곳이 없어 할수없이 마구간에 머물다가 출산이 임박하여 구유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왜 하나님은 아기 예수를 높고 높은 천상에서 낮고 천한 마굿간의 구유에 누이게 만드셨는가 ? 그 이유를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났을 때 성령의 충만함으로 부르는 노래에서 나타내고 있다.

중세 교회에서 “마그니피카트(위대하다)”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진 마리아의 기도는

“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 눅 1;46-55 )” 이다.

마리아의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그 마음이 하나님을 자신의 구주로 기뻐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비천함을 돌아보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비천(卑賤 , humble state)이란 무엇인가 ? 국어사전에 의하면 비천이란 낮고 보잘 것 없다라는 뜻이며 이는 아기 예수가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구유에 누웠다는 것이며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과 권세 있는 자들과 부자들은 비천하지 않다는 뜻이며 그들을 하나님은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의 서초역 부근에 소위 4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건축 자금이 투여된 모 교회당은 사치와 화려함으로 비천과는 거리가 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식들에게 세습시킨 여타 중대형교회에서도 고가의 대리석위에 호화로운 성탄 추리가 장식되 있다하나 비천함은 그 자취를 찾을 길 없어 말구유의 아기 예수가 누울 자리는 없다.

내가 신학적으로나 세상 지식적으로 아는 것만이 절대 옳다는 교만함에 다른 사람의 글 주장을 반박하며 어떻게 하든 상대방을 이기려는,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자는 비천한 사람이 아니며 말구유의 아기 예수가 차지할 자리가 없다.

교계나 인간 사회에서 세력을 잡고있고 그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자들은 비천한 자들이 아니며 말구유의 아기 예수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이번 성탄절에는 현실의 낮은 자리에 있는 많은 분들 - 나이는 들어가는데 벌어 논 돈은 없고 연말에 오라는 데 없어 쓸쓸한 사람들, 믿었던 지인에게 배신당하여 막막함에 사로잡힌 사람들, 수시로 다가오는 아파트 렌트비와 각종 공과금에 연말도 즐겁지 않은 사람들, 허리가 아파오고 등이 쑤시지만 의료 보험이 없어 마냥 지내는 사람들, 믿었던 자녀가 뜻밖의 청소년 범죄에 휘말리어 변호사 사무실과 법원을 오가며 어두운 얼굴을 지니는 부모들, 부부간에 오해와 대화 단절이 심화되어 이혼 직전에 이른 사람들, 힘든 이민 개척 교회의 성장이 안되는 목회로 인해 강단에서 무릎 끓고 하염없이 눈물로 기도만 하는 목사님들 - 에게 하나님의 돌아보심이 깨달아지는 은혜가 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인간적으로 기대거나 의지할 것이 아무 것도 없기에 오직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만을 바라볼수 밖에 없는 그런 비천한 자리에 있는 그런 분들에게 진정한 성탄의 기쁨이 깨달아지기를 바랄 뿐이다.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낮은 땅으로 오신 하나님 자신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현실의 낮은 자리에서 영광의 자리로 옮기게 되며, 배고픈 현실에서 참된 배부름으로 나아갈 수가 있고, 그로 인하여 우리의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로 인해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참된 기쁨의 금년 성탄절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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