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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나이 탓으로 돌리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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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조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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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29
필자는 모태신앙인지라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지냈고 특히 중고등부 성가대(지금은 이런 것이 아마 거의 사라졌으리라)를 시작으로 남성중창단, 시립 합창단(80년대 초에 전두환 정권 때에는 각도와 시별로 합창단을 만들었는데 성악 전공이 아니어도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다) 과 현재까지 그야말로 수 십 년을 교회 찬양대로 활동하여 왔다.

그런데 3년 전에 그 당시 출석하던 교회의 찬양대 지휘자의 언행이 마음에 걸려 찬양대를 그만두게 되었다( 필자는 전혀 모르고 무언가 마음에 석연치 않아 찬양대를 그만 두었으나 이후 얼마안가 그 지휘자는 개인적인 불미스러운 일로 교회를 떠났다).

어찌됐던 그런 이유로 거의 3년간이나 찬양대는 안하였고 성경 교사로 지내왔다. 그러던중 언제 부터인가 목소리가 정상이다가 쉰 목소리가 나고 또 정상으로 변하는 상태가 반복이 되었다. 동시에 목젖이 부었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하였다.

작년 9월부터 옮긴 교회는 대형교회라 1,2,3부 찬양대가 있었고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각 부 찬양 책임자가 필자에게 은근히 자기 찬양대로 오라는 권유가 오는 가운데 1부 찬양대는 1부 예배 출석자가 대개 나이가 많은 교인이라 그런지 예전에 많이 부르던 찬양곡(젊었던 시절에 부르던 찬양곡)을 하여서 필자의 마음이 1부로 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필자에게 고민이 생겼다. 쉰 목소리가 이제는 더 자주 나오게 된 것이다. 이전 교회에서는 찬양대를 안했기에 그저 “ 나이가 들어가니 젊었을 때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이렇게 쉰 목소리로 변하나 보다”고 생각하고 지나갔으나 이제는 찬양대에 서야하고 그래서 다시 좋은 목소리가 나게 해 달라고 기도까지 할 정도였다.

그런 가운데 아내가 위내시경을 해야 한다고 GI Dr office에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약속 날자에 가서 기다리던 중 갑자기 필자도 한번 위내시경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기록을 살펴보니 due date 이 한참이나 지났다. 그래서 그 다음 주에 약속을 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위내시경을 졸지에 하게 되었다.

그런데 다음 주에 검사가 끝난 뒤 닥터가 사진을 보여주며 말하기를 위산 역류가 심하여 위 입구가 부어있고 약간의 위궤양이 있다며 부위의 사진을 표시하며 설명하였다. 그리고 위산 억제제를 처방하여 주며 약 복용을 두 달하고 다시 와서 위내시경을 하여 확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위산 역류와 위궤양 - 갑자기 필자의 마음이 복잡하여졌다. 그리고 그동안 신체 건강에는 걱정 없다가(사실 일 년에 한번 홈닥터에게 가서 피검사와 이것저것 체크해 보면 전혀 해당사항 무라는 것이어서 신경을 안썼다.) 이런 일이 생기니 고연히 마음이 예민해졌다.
그러고 보니 목소리가 쉬고 목젖이 붓는 사건이 마음에 걸렸다. “ 혹시 후두암이 ? 후두암이 있으면 목소리가 쉰다는데...”

그래서 당장 보험사의 넽웍에 등재되어있는 이비인후과 닥터를 살펴보았다. 사실 요사이 ENT Dr 들은 대부분이 돈 버는 성형외과를 겸업하여 순수 이비인후과를 잘 보는 닥터가 드믈기에 전문과목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던중 Dr Sorin 이라는 이름에는 다른 전문과목이 없기에 전화로 알아보니 그렇다고 하여 약속일자를 잡는데 무려 3주나 기다려야 했다. 그만큼 순수 ENT Dr 가 귀하다는 것인지.

어찌됐던 3 주후 에 만나게 된 Dr Sorin 은 한 눈에 봐도 실력자로 보였다. 그런데 이 친구가 코 구멍에 스프레이로 국부 마취제를 뿌리고 마취를 기다리는중 잡담을 하게 되었는데 한마디로 미식가이며 게다가 한국 음식 전문가였다.

롱아일랜드 구석에 살며 후러싱의 금강산, 갈비마을 등등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한국식 중국 음식과 미국식 중국 음식의 차이를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은 교통이 좋은 Springfield Blvd 에 있는 ‘덕향’이라는 중국집의 음식맛이 기름기가 적고 깨끗하여 몇 번 갔다기에 필자가 그저 놀라 버렸다.

마취 시간이 지나니 수다를 그만두고 이 친구가 내시경으로 콧구멍을 통해 후두를 들여다 보더니 바로 꺼내는 것이 아닌가 .

설명에 의하면 후두암이나 다른 아무 것도 내시경상으로는 없고 그런데도 목이 쉬고 목젖이 붓는 것은 위산역류란다.

그러면서 바로 필자에게 “너 노래할 때 이전과 변한 것이 있냐?” 고 묻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교회 찬양대원인데 사실 목이 쉬어서 노래 부르기가 힘들다고 하였더니 자신이 약을 처방하여 줄테니 두 달 복용하라며 여러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한 종이를 주었다.

위산역류로 인한 증상이 두가지인데 하나는 명치 끝이 아픈 증상의 위산역류가 있고 하나는 그런 증상이 없이도 위산역류가 있는데 필자는 후자라 그동안 몰랐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GI Dr 의 위내시경 검사와도 일치하는데 다만 GI Dr 는 이런 자세한 설명을 안해주었고(한국 닥터이다) Dr Sorin 은 충분한 시간 동안에 증상과 집에서의 주의사항 , 그리고 피해야할 음식물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어 필자의 마음이 흡족하였다.

그리고 두 달이 거의 되어 지난주 다시 위내시경을 해보니 완전하게 깨끗하게 회복된 것을 사진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다. 더불어 목소리가 이제는 완전히 회복되고 더 이상 목젖도 붓지않아 교회 찬양대에서 예전 목소리로 찬양하게 됨에 기쁘기 그지없다.

이런 사건을 통해 깨달은 것은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찾아오고 불편함이 있을 때 나약하게 나이 탓만 하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하므로 하나님이 주신 몸을 잘 보존하여 더욱 교회 사역에 동참하며 헌신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백 세 시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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