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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201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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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을 해주는 사람, 곧 직언을 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말들을 자주 한다. 특히, 지도자들에게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바른말을 해 줄 수 있는 참모가 반드시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근혜 당선인 곁에도 직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직언이란, 대개의 경우에 잘못을 지적하는 이야기들이다. 생각이 잘못되었으니 그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 판단이나 결정이 잘못되었으니 그 판단이나 결정을 번복하라는 이야기, 욕심이 과다하니 그 욕심을 줄이라는 이야기, 너무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듣고 참고하라는 이야기 등등,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썩 내켜 하지 않을, 경우에 따라서는 듣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여길 이야기들이다. 때문에, 직언을 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닥칠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자기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화를 감수하면서까지 직언을 하는 사람들의 용기는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사람들은 직언을 해야 한다고, 직언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말들을 한다. 헌데, 그 일은 늘 다른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마음 속엔 자기가 나서서 찍히기는 싫다는, 자기가 나서서 미움을 받기는 싫다는, 자기가 나서서 눈 밖에 나기는 싫다는, 극히 이기적인 생각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향하여, 당신이 나서서 직언을 해야 한다고, 직언해 주고 싶다. 아니, 그렇게 말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당신이 해야 한다고.

나는 종종 직언을 하는 편이다. 아무에게나 하지는 않는다. 해주고 싶은 사람에게만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아끼는 사람에게는 직언을 한다. “제 생각은 이러한데…” 하는 식으로 표현을 한다. 내가 해 준 말을 듣는 사람도 있고, 듣지 않는 사람도 있다. 듣지 않는 사람에게는 한번은 더 이야기를 한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그래도 듣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의 말을 듣고 안듣고는 그 사람의 몫이다. 내 이야기가 반드시 옳을 수도 없다. 때문에, 나의 말을 받아들이느냐의 여부는 순전히 그 사람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직언을 해 주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제법 많다는 것이다. 직언을 해주는 사람을 멀리하는 사람은, 결코 바른 길을 갈 수 없다. 그른 길을 가다가 옳은 길로 돌이킬 수가 없다. 해 주는 말을 수용하지는 않더라도, 직언을 해 준 사람을 멀리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를 아주 가까이 두어야 한다. 그에게 늘 감사해야 한다. 그것이 자기가 사는 길이다. 그것이 자기를 지키는 길이다.

[필자 주] 2013년 2월 11일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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