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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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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불가능하지는 않을런지 몰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의사를 표현하는 가장 일반적인 수단이 말이니 말이다. 헌데, 이 말이라고 하는 게,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이 있다. 옳은 말, 바른 말 같은 교훈적인 말은 반드시 해야 한다. 뭔가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에게 깨우침을 주는 말도, 반드시 해야 하는 말에 속한다.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은, 바꾸어 말하면 반드시 해 주어야 하는 말이기도 하다.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 누군가를 험담하거나, 기밀을 누설하거나 하는 말은 해서는 안된다. 거짓말을 해서도 안된다.

안하는 게 좋은 말도 있다.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아니고, 거짓말도 아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말도 아닌 말들이 있다. 우리가 말을 함에 있어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말이 여기에 속하는 말들이다.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지도층 인사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비겁한 사람들이거나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지도자라면, 어떠한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자기가 해야 할 말은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사회에 바른 말을 해주는 어른들이 늘어나야 한다.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해 줄텐데, 굳이 내가 나서서 그 이야기를 하고 욕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 밖에 없다.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면 누군가를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몇 있다. 그런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참 피곤하다.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핀잔을 줄 수도 없고, 그만 하라고 할 수도 없고, 참 답답하다. 그런 사람들은 가급적 만나지 않으려고 하지만, 세상사라는 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고 살 수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되지만, 가급적 안하면 좋은 말들이 참으로 많다. 이런 말들을 내가 종종 한다. 해놓고 나서 후회를 한다. 최근에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다. 이런 말들은, 하고 난 후의 기분이 찝찝하다.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고, 과장을 해서 말을 한 것도 아니지만, 꼭 해야 할 말은 아니었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한 경우들이 많다.

누군가를 칭찬하는 말, 격려하는 말, 소망을 주는 말은 많이 하되, 하지 않아야 될 이야기들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이야기들은 하지 않고 살아가야겠다. 가급적 말을 덜하고 살아가야겠다. 꼭 필요한 말, 반드시 해야 하는 말만 하면서 살아야겠다.

[필자 주] 2013년 1월 21일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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