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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기쁨은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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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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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지난 19일 홍콩의 신문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의 기사에 의하면, 중국 당국이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를 포함하여 크리스마스 행사를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교육당국은 “크리스마스 축제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활동에 참여하지 말고 선물도 주고받지 말도록 계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후난성 공산당은 청년단원들에게 “미신과 아편 같은 서방정신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행동강령을 보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중국 공산주의 정신에 어긋나는 가치관과 미신적인 요소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중국공산당이 아기 예수 탄생의 진짜 의미를 중요하게 여겨서 크리스마스 상업화에 문제를 삼는 것은 아닐것이고, 어쩌면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연관이 되리라 추측해 봅니다.

그런데 아기 예수가 말 구유에 태어난 역사적 배경을 보면, 첫 크리스마스에 동방박사들이 메시아 탄생을 말했을 때, 당시 유대땅의 통치자 헤롯왕은 그 해에 태어난 모든 사내아이들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아기 예수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는 이집트로 피난을 가야했습니다. 이런 성경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요즘 미국 국경에 모여있는 남미 난민들에 대해서나 ICE의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강경체포와 추방의 문제에 대해서 보다 열린 이민정책을 가지고 난민보호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독교계에서는 아기 예수와 예수의 부모도 난민이었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탄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재미있고 즐거운 계절 만이 아니라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는 말구유에 태어난 아기예수를 찾아가는 동방박사와 목자의 마음과 생각을 가져야 하는 때입니다. 적극적인 사람들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역을 찾아가서 난민들을 돕는 일을 하겠지만 우리가 사는 동네에도 예수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성탄을 축하하는 여러 프로그램들로 교회가 분주하고 바쁩니다. 성가대는 칸타타를 준비하느라 수고를 하고 청년들은 겨울에 무숙자들을 찾아 사랑의 선물과 기도를 나눕니다. 청소년들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돕는 선교와 위탁가정(foster care)에 있는 아이들 돕는 기관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주일학교 학생들은 양노원을 방문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선교위원회는 밀린 선교비 지원을 하고 심방팀은 포인세티아를 들고 양로원을 심방합니다. 보이게, 보이지 않게 교회 전체와 교인들 모두가 나름대로 아기 예수 오심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새기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도 아기 예수가 우리들에게 주는 너무도 귀한 선물입니다. 뭘 해야만 하고 주고 받아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함께 있는 것 엄청나게 거룩하고 아름답고 귀한 것입니다. 아기 예수 탄생 축하의 자리가 그랬습니다. 하늘의 천사가 노래했다고 하지만 보이지는 않지만 엄연하게 존재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사람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말구유에 태어나야하는 비천한 출생이라 하겠지만 그분이 인류를 구원하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예수가 우리와 함께하는 임마누엘 하나님입니다.

저는 요즘 교회에서 일어나는 신앙의 열매들과 잔잔하게 일어나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목격하는 행복이 큽니다. 우리의 기쁨을 가로막는 인생 현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어렵고 아프게 하는 삶의 현실이 엄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 백성 맞아라 온 교회여 다 일어나 다 찬양하여라!” 찬양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가운데 이미 오셔서 소망, 사랑, 평화와 기쁨 그리고 생명되신 임마누엘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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