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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적인 사람들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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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운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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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지난 10월 7일이 필자의 교회 설립 44주년 기념 주일이었습니다. 긴 세월 동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며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28년 간 필자를 도와 함께 동역한 많은 교우들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필자가 은퇴하기까지 약 4년 남은 이 즈음에서 필자의 교회와 지상의 모든 교회들이 율법적인 교회의 모습을 버리고 복음적인 교회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바리새인들에게서 율법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예수님에게서 복음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1. 투덜대는 모습과 감사하는 모습입니다. 복음서 곳곳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세리들과 죄인들(창기들)의 친구가 되어주심을 보며 수군거렸다(투덜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매사에 트집을 잡고 투덜거렸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작은 것 하나에도, 어려운 환경 중에 서도 늘 감사하셨습니다. 교인들 중에 매사에 투덜대는 율법적인 사람들이 많으면 그 교회는 병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범사에 감사하는 복음적인 사람들이 많으면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됩니다.

2. 정죄하는 모습과 덮어주는 모습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다른 사람들을 쉽게 죄인이라고 정죄하였습니다. 결코 남을 정죄할 수 없는 죄인들인 그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자기도 율법대로 살지 못하면서 남에게 율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율법적인 사람들이 많으면 역시 병든 교회입니다. 반면에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라고 하신 예수님을 본받는 복음적인 사람들이 많으면 건강한 교회입니다.

3. 남을 무시하는 모습과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세리장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고 싶어서 달려갔지만 키가 작고 사람들이 많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주로 바리새인들) 삭개오를 내려다보며 무시하므로 그가 뽕나무로 올라간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뽕나무 아래까지 오셔서 삭개오를 우러러 보시며 그의 이름을 부르시고 그의 집으로 가시겠다고 그를 존중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그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율법적인 사람들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자기를 높이고 섬김을 받으려하고 남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복음적인 사람들은 모든 사람을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고 높여주는 일을 힘씁니다. 남을 인정하고 알아주는 것이 복음을 실천하는 것인데 교회 안에서 남을 무시하고 대접을 받으려는 바리새인과 같은 율법적인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교회는 병들고 추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모든 사람들을 소중하게 대하고 섬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교회는 건강하고 아름다워 지는 것입니다.

4. 부정적인 모습과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죄 아래 있는 모든 사람에게 부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러했습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길을 지나다가 나면서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고 제자들은 그것이 부모의 죄 때문인가 아니면 본인의 죄 때문인가를 예수님께 질문하자 예수님은 그것은 부모의 죄 때문도 본인의 죄 때문에도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부정적이요 예수님은 긍정적이심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입니다. 부정적이고 율법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는 교회는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을 띠게 되니 병들고 약해지는 것입니다. 반면에 긍정적이고 복음적인 사람들이 많은 교회는 매사에 능동적이고 개방적이며 진취적인 모습을 띠게 되니 점점 더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5. 어두운 모습과 밝은 모습입니다. 몇 년 전에 한국에 나가 두 교회를 이어서 부흥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 교회는 여러 면에서 어두워 보였습니다. 안내하시는 분들이나 대표기도를 하시는 분들 그리고 찬양대원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어둡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말씀을 전하는데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반면에 두 번째 교회는 밝아보였습니다. 찬양팀원들, 안내하시는 분들, 교역자들은 물론 교인들의 표정도 밝았습니다. 실내장식과 조명까지도 참 깨끗하고 밝게 보였습니다. 말씀을 전하며 필자 자신도 밝아짐을 경험했습니다. 굳이 그림을 그린다면 율법적인 사람들을 대표하는 바리새인들의 표정은 모두 어두운 색깔로 그리고 복음의 본체가 되시는 예수님의 표정은 아주 밝고 깨끗한 색깔로 그려야 맞습니다. 모든 지상의 교회들이 감사하고 허물을 덮어주며 남을 인정해주며 긍정적이고 밝은 교인들로 가득 차므로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김풍운 목사 (벅스카운티장로교회 담임)
ⓒ 미주크리스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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