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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지식과 정보에 의한 사회적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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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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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d81a9612451ef397ba58a5eb9c4f861_1489420213_44.jpg 2008년에 작고한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 새뮤엘 헌팅턴(Samuel P. Huntington)의『문명의 충돌』은 온 세계 수 많은 학자들의 열띤 논란과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책은 감동과 호기심, 비난과 당혹감 등 다양한 반응과 평가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자는 미래 세계 정치 구도에서 핵심적이고도 가장 위험한 변수는 상이한 문명 집단들 사이에서 일어날 갈등과 충돌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역사가 그렇듯이 문명도 전문가의 예측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헌팅턴 자신이 그의 주장을 하나의 가설이라는 뜻으로 제목에 물음표를 붙였지만 오히려 독자들은 그 물음표를 무시하였습니다. 그의 가설은, ‘문명과 문명의 충돌은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문명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만이 세계대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수단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이 책의 주장이 확증된 이론은 아니지만 정치가들이 정책을 입안하거나 학자들이 학문적 방향을 설정함에 있어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가설로 미래에 발생할 모든 사건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기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와 미래를 예측하는 수많은 이론이나 가설이 있고 그 중에는 건설적이고 예방적이기보다는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장도 있지만 헌팅턴의 주장은 비교적 건전한 가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설이란 과학적 자료들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유추하여 설정한 것이므로 개연성을 떠나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자의적으로 꾸며내는 억측과는 다릅니다. 그 예측의 주장이 논리적이고 실험적으로 증명될 때에는 확고한 정설, 과학적 학설, 즉 이론이 됩니다. 따라서 가설이란 단순한 예상이 아닙니다. 예상이란 이미 알고 있는 관찰이나 측정 결과에 기초하여 규칙성을 파악하고 나중에 관찰되거나 일어날 현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지 미리 판단하는 것이고, 가설은 예상과 달리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개념, 관찰을 근거로 하여 문제에서 제기된 변인(變因) 사이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진술한 것으로 자연과 사회에 대한 지식을 확대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천문학이 새로운 행성들을 발견하거나, 물리학이 원자와 핵의 구조를 해명하거나 여러 가지 입자들을 발견하는 것은 모두 다 가설의 설정과 그 증명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가설은 주로 귀납적 추리를 통하여 이미 알려진 개별적 자료들을 대비유추하고 일반화한 데 기초하여 설정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로 연역적 추리를 통하여 가설로부터 끌어낸 논리적 귀결이 현실과 부합되는가 하는 것이 검증됨으로써 진리로 확증됩니다. 물론 가설은 어디까지나 예측이며 가정이므로 여러 이론적 사유와 실험적 검토를 통하여 반박되어 정설로 자리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가설 대신에 새로운 가설이 설정되고 또 다시 검증하는 과정을 통하여 이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하나의 가설이 이론으로 인정되면 적어도 논리적으로는 진리에 보다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론은 이해와 설명 그리고 주어진 문제에 대한 견해를 만드는 분석적인 도구입니다. 과학에서의 이론은 자연계의 어떤 양상에 대한 잘 확립된 설명으로 사실, 법칙, 추론, 그리고 검증된 가설들을 포함합니다. 과학 이론들은 사실들과 법칙들을 조직하고 설명하며, 예측력이 있어서 검증이 가능합니다. 과학자들에게 이론은 가장 높은 수준의 이해입니다. 이론은 단순히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한 디딤돌이 아니라 과학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검증이 덜 되었기 때문에 법칙이 아닌 이론이라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잘 검증된 기반을 토대로 더 많은 것을 이해하는 설명체계이기 때문에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검증이 잘 된 이론을 정론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이론입니다. 과학에서 법칙은 관찰을 통해 어떠한 현상을 진술하는 것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중력의 법칙은 어째서 A가 B를 당기는 힘과 B가 A를 당기는 힘이 같은 지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냥 두 힘이 같다고만 말할 뿐입니다. 법칙에는 ‘왜?’가 없습니다. 법칙은 ‘어떻게?’라는 현상에 대해 기술할 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론은 ‘반증되지 않으면 진실 (true until disproved)’이라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렇다고 허무맹랑한 주장을 theory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진화론이 아직까지 가설로 남아 있는 것은 실험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설에 불과한 진화론이 그 어떤 이론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그 이론을 활용하는 지식인들의 지식과 정보에 대한 윤리적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증되지 않은 이론으로 또 다른 사실을 설명하게 되면 혼란은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론이 어떤 사실을 탐구하고 설명하고 규명하는 과학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철학자들이나 과학자들까지 이론에 대한 비과학적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이론을 여러 진술들의 합이라고 하고, 토마스 쿤은 과학자들의 신념의 집합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과학적 이론 자체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그 이론으로 설명하는 여러 사물이나 사실까지 왜곡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바르게 규명해야할 주제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철학, 사상, 이념, 지식, 문화, 정보, 예술, 국가, 정치, 국제 정치, 전쟁, 경제, 발전, 정의, 인권, 성, 환경, 자원 등에 대한 개념에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에게 이로운 기능을 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 방법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과는 달리 현대 수많은 국가와 사회가 너무나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소위 유럽의 선진국들은 정치 경제 문화 학문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많은 발전을 하였지만, 지금은 예측하지 못했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들이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선택했던 방법들이 잘못된 이론이거나 왜곡된 주장이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 나라들이 실패한 정책은 크게 세 가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첫째, 개방적 이민 정책, 둘째, 보편복지 정책, 셋째는 성 평등 정책입니다. 이 세 가지는 원칙적으로 대의명분이 분명한 정책들입니다. 혼란이 심화된 지금까지 그 나라들 중 어느 정부도 그 정책 자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이 채택했던 정책들로 인한 부작용으로 그 정부나 사회가 감당하기 힘든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개방적 이민 정책은 망명권과 난민권을 허용하므로 수많은 무슬림들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슬람을 단순히 다른 문화로 받아들이는 아량을 보였지만 이슬람은 단순한 다른 문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심각하게 직면하고 있습니다. 영국 내 이슬람 법정이 130개나 세워졌고, 종교, 법, 교육, 문화 등에서 일체의 동화를 거부하는 무슬림은 다산에 의해 점점 발언권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무슬림 인구는 5-6%이지만 그들 중 70%가 복지 수혜자이고, 수감 중인 중범죄자의 3분의 1이 무슬림입니다. 약자를 돕고 보호해야 하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무슬림들 중 대부분은 일하지 않고 혜택만을 누리려고 하기 때문에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성 평등 정책은 혼인과 가정의 가치를 허물어 버려 국가에 의존적인 사람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정책도 그동안의 정책의 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방적 이민 정책이나 보편복지나 성 평등 정책은 명분상으로는 보편 가치를 존중하는 정책이고 기독교의 가치와 다르지 않지만 그 토대가 무신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정책이나 이론도 인간 이해의 올바른 토대가 전제되지 않고, 무엇보다 절대자 하나님을 부정하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을 통해 실패한 유럽 여러 선진국들의 세 가지 정책들, 개방적 이민 정책, 보편복지 정책, 양성 평등 정책을 패키지로 개헌에 담아내려는 듯 한 현 한국 정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상적으로는 진보주의가, 종교적으로는 이슬람이 명분상 약자와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처신하지만 결과적으로 양의 탈을 쓴 이리라는 의혹을 지워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는 순수한 진보주의 자체나 이슬람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왜곡된 진보주의와 이슬람에 대한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이슬람이 서구사회로 확산하는 단계는 첫째, 잠복(incubation), 둘째, 인정(recognition), 셋째, 침투(infiltration), 넷째, 대결(confrontation), 다섯째, 강요(imposition)로 발전하는데, 영국 독일 프랑스는 대결과 강요의 단계에 와 있고 미국은 침투의 단계라고 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들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왜곡된 진보주의와 이슬람은 진리와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거나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이용하여 오랫동안 사람들을 속여 왔습니다. 서구 사회에서 이슬람을 모욕하면 증오 범죄이고 성경을 모욕하면 예술과 표현의 자유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열매로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들이 무화과나무가 아니라 가시와 엉겅퀴라는 사실을 말해 주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들이 심각합니다. 불신자에게 편안한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는 교회와 세상과의 구별을 철폐하여 교회의 세속화를 가속화 하므로 교회들로 하여금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게 하였습니다. 세속적 성 평등사상이 교회 안에 만연하여 창조 질서의 극심한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른 말씀과 전통 교리와 신학이 폄하되고 허무맹랑한 가설이나 주장 같은 뿌리 없는 생각들이 교회 안에서 수용되고 지지되며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지향하는 것으로는 도무지 교회인지 세속 집단이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학문과 이념과 사상과 통계 중 거짓 아닌 것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재앙의 상황이 아니고 회개할 수 있고 개혁될 수 있는 상황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가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재앙을 말씀하셨나이다 하니.”(대하 18:21,22)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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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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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에 목사님같은 분도 계시군요.
다행입니다.
모든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안에서 가장선한방법으로
우리에게 행하실것을 믿습니다.
이 모든일들이 우리를 깨우려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믿는자들은 더욱 순결해지고,
안 믿는자들은 제 갈길로 가겠죠.
이때 깨어날자들은 깨어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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