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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당신의 신앙은 '오직 성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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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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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9ea248deff7784250578d10254e0d6_1502894881_82.jpg종교개혁 500주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긴 시간이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을 허락하시고 다시금 참된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종교개혁은 교회개혁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이라 말하지만 읽을 때는 교회개혁이라 하는 것이 본질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가 개혁되는 것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말한다면 교회가 부패할 때 사회는 자연스럽게 부패됨을 의미합니다.

 

중세 천 년이 가져온 다양한 열매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부패는 사회를 위협하는 폭탄이었습니다. 그 절정은 베드로 성당을 짓기 위해 버린 면죄부라는 사기였습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사기는 바로 면죄부 판매를 통한 구원 해결이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성도들이 성경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도들을 어리석게 만드는 일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성경책 지상주의를 통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신부 외에는 성경을 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자국어로 번역하는 것을 저주함으로 라틴어를 모르는 평민들은 성경을 읽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사제가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 순종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인류 최대의 사기를 교회가 담대하게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이 성경에 대하여 무지 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지 않고, 듣지 않고, 배우지 않는 이들을 등쳐먹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이것을 좀 더 들여다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신앙인이 성경에 대해 무지하면 체험이 힘을 발휘합니다. 체험을 모두 강조하면 좀 더 나은 체험을 가진 사람을 기대합니다. 그렇게 되면 성경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누가 더 신비한 일을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병자가 나았다. 예언을 했다. 방언을 했다'는 아주 말초적인 체험이 말씀을 앞서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더 이상 말씀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곳 저곳에 기독교 무당들이 생겨납니다. 사람들은 성경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영험한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누군가에게 특별한 은사를 주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자주적 신앙은 사라지고 추종적 신앙에 머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는 것보다 영험한 사람들이 있는 산으로 들로 쫓아다닙니다. 사기꾼에게 걸려들기 딱 좋은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지금도 면죄부 판매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은 이러한 사악함을 없애고 참된 교회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500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현실에는 면죄부 사기가 여전히 가능함을 볼 수 있습니다. 개혁자들은 이러한 사단의 계략을 충분하게 내다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성경에서 보여주고 있는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선언으로 “오직 성경”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오직 성경”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신앙 생활하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계시 의존적 신앙”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해야 합니다. 우리의 경험이 아무리 탁월하고, 체험이 특출나도 하나님의 말씀이 그러한가 물어야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과 배치된다면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오직 성경의 신앙입니다.

 

우리 시대가 종교개혁의 정신을 온전히 이어 받아서 참된 교회를 세우려면 “오직 성경” 즉 “계시 의존적 신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것을 듣고, 성령의 조명하심을 통해 깨닫고 삶의 현장에서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거룩한 교회를 세우는 기초입니다. 그렇지 않고 신앙의 기준이 주관적 체험과 이성적 편리에 있다면 그것은 기독교 신앙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철저하게 오직 성경 중심의 신앙이 돼야 합니다. 성경이 가는 대까지 가고, 성경이 멈추는 데서 멈출 수 있는 신앙이 돼야 합니다. 그것이 괴물 같은 신앙인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 개혁을 말하면서 성경 중심적 신앙을 부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은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통상적인 방법은 역사 속에서 일하십니다. 속성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지 않습니다. 때때로 비상식적인 일이 있지만 그 역시 구원의 역사에 한정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라는 실제 속에서 일을 이루십니다.

 

사기꾼들에게 다시 속지 않으려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이 보여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QT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주일의 설교 한 편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눈을 열고, 우리의 지성을 가지고 성경을 읽고, 성령의 깨닫게 하심을 강력하게 구하여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 자라나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의 삶을 지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청교도를 향해 역사가들이 평가하듯이, 그들의 몸 어디를 찔러도 흘러나오는 것은 말씀이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직 성경의 신앙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의 신앙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근본주의와 문자주의와 다릅니다. 교회사의 지식이 조금만 있어도 이런 말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남겨준 오직 성경, 계시 의존적 신앙을 이어가야 합니다. 앞으로 세상은 더욱 치열한 세계관의 전쟁터가 될 것입니다. 교회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생길 것입니다. 서로를 비방하는 일들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우리의 판단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적 신앙고백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기념'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에 실제적으로 다가올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오직 성경-하나님이 알려주신 대로 믿는 것”입니다.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 기윤실 정직윤리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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