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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모두 하나님 앞에 뒤웅박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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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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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부잣집 식모살이로 어렵게 살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부모가 없다는 건, 내 인생의 방패막이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리 저리 치이고 구박받고, 눈치 밥 먹는 서글픈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부잣집에서 잘 봐줘서, 주인집 중매로 착실한 남자를 만나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성실한 남편과 열심히 일해서, 약 30년쯤 지나자, 작은 빌딩도 하나 소유하고, 남부럽지 않은 경제적 여유를 누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릴 때 이 여성이 금지옥엽같이 업어서 키운 주인집 고명딸은 결혼에 실패하여 힘든 중년을 보내게 됩니다. 서로의 인생길이 중년의 복에서 갈리게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여자의 행복은, 어려서는 부모 복을 타고나야 하고, 결혼해서는 남편 복이 중요하고, 늙어서는 자식들로 인해 행복하다고 합니다. 결혼 전에는 부모로 인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고, 결혼하면 남편으로 인해 행과 불행이 달라지며, 노년에는 자녀들의 효도로 유복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습니다. 부모 복을 타고나지 않아도, 남편을 잘 만나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가정에 불성실한 남편을 만나도, 효도하는 자식을 갖게 되면, 말년이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 복, 남편 복, 자식 복에서 여성의 행복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대상은 서로 함께 같은 공간에서 늙어가는 남편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여자의 운명은 뒤웅박 신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뒤웅박은 쪼개지 않고 구멍만 뚫어 속을 파낸 박으로 끈을 달아 매달아 놓는데, 주로 곡식이나 물을 퍼 담을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뒤웅박에 부잣집에서는 쌀을 담고 가난한 집에서는 짐승 여물을 담기 때문에, 여성이 부잣집에 시집가느냐, 가난한 집에 시집가느냐에 따라서 그 여자의 팔자가 결정된다는 뜻으로 ‘여자 운명은 뒤웅박 신세다’라는 말이 쓰였습니다.

또한 뒤웅박에 끈이 달려 있는 것처럼, 아내는 남편에게 매인 팔자임을 빗댄 말이기도 합니다. 여성의 행복에 부모복, 자식복도 중요하지만, 남편 복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데 놀랍게도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의 ‘남편이시라’ (사 54:5)고 말씀합니다. 사실, 우리 인간의 운명은 하나님 앞에 뒤웅박 신세입니다. 2가지 의미입니다. 첫째는 뒤웅박에 끈이 달린 것처럼, 우리 인생은 모두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매여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뒤웅박은 깨지고 부서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뒤웅박에 담기는 것은, 뒤웅박 주인 마음입니다. 뒤웅박에 소여물을 담으면, 여물통이 되는 것이요, 뒤웅박에 귀한 씨앗을 담으면 종자씨 그릇이 됩니다. 보물을 담아 둘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이 내 인생에 무엇을 담아 주시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인생의 운명은 우리의 남편되시는 하나님 앞에 모두 뒤웅박 신세입니다.

감사한 일은, 우리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그저 신랑되신 주님을 믿고 의지하면, 주님은 십자가 보혈로 우리의 모든 더러운 때를 다 씻어, 우리에게 깨끗한 세마포 옷입혀 신부로 단장해 주시고, 수정 같은 물과 진주문, 그리고 열 두 보석으로 찬란한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늘 우리 남편되신, 신랑되신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그분을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분 안에 성실히 거하시만 하면, 주님은 온갖 축복으로 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 때, 부모복, 배우자복, 그리고 자식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모든 인생의 행과 불행을 결정하는 가장 소중한 복은, ‘예수 신앙복’입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모두 하나님 앞에 뒤웅박 신세라고, 주님 주시는 대로 채워지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능력과 은혜가 충만한 선하신 주님을 신랑으로 모시어 행복한 인생 영원히 누리며 살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윤명호 목사 (뉴저지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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