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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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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케이(Kay)는 한 달 전,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윌(Wil)과의 언쟁으로 불편한 심기로 필자에게 개인 상담을 요청했다. 케이는 언제든 윌이 원하면 자기는 화해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케이는, 그 때의 사건을 위시해서, 그 동안 거주 지역에서 케이 자신이 목격한 윌의 행동들과 다른 거주자들이 그에게 들려준 윌에 관한 나쁜 소문 등을 언급하면서 윌이 참 문제 인물이라고 말했다. 케이는 화와 분노를 절제하는 듯 했지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의 발단은 6월 초의 한 목요일 오전, 건물 앞 도로에서 중요한 거주자들의 모임이 끝날 무렵에, 윌이 근처에 지나가는 한 여성을 가리키면서 “She is hot!”이라 말하며 본인의 희롱적 유희에 함께 있던 에스(Es)에게 동참하기를 유도했다고 케이는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자.

케이는 에스에게 “지금 여기가 어떤 모임인데 저런 소리를 하는지, 참?”라고 말하면서, 윌의 행동이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그것을 윌이 듣고 분개하며, 둘은 심한 언쟁을 하게 되었고, 급기야 함께 행사에 참가했던 다른 몇 거주자들의 개입하여 말리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했다.

케이는 필자의 인도로 역할극을 실행해보기로 했다. 먼저 케이가 윌에게 대한 현재의 심정을 토로해 보는 것이었다. 필자는 아무 말 않고 오직 듣기만 하는 윌이 되어 케이를 마주 하고 앉아 있었다. 케이는 “윌, 당신, 그러면 안돼! 당신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고 있기는 해? 당신의 무분별한 언행으로 우리 거주자들 중 대부분이 화가 많이 나있고 당신을 피하려고 하고 있어 …”라고 말했다. 역할극을 통해, 케이는 본인의 화와 분노를 더 솔직히 보여 주는 듯 했다. 이번에는 다른 역할로, 즉 케이가 윌이 되어 방금 케이가 윌에게 말한 것에 대한 윌의 응답의 역할극이었다. 다시 말해, 케이가 상상하는 윌의 반응이었는데 “케이, 무슨 소리야? 당신이나 잘해? 당신은 무슨 권리로 나를 판단하며, 남의 일에 간섭하고 참견하는 거야? 당신의 잘 난 도도함 재수 없어!”라고 말했다. 케이가 상상하는 윌의 반응은 케이가 왜 윌과의 화해를 스스로 자처하지 못하는지 원인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케이는 또 다른 역할극의 제안을 받았다. 케이가 다시 윌이 되어, 케이 자신이 윌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는 역할극이었다. 좀 머뭇거리며 망설이다가, 이해가 되었는지 시도를 했다. 그는 윌이 되어 “케이, 미안해. 당신이 그 날 지적한 나의 행동, 사실 이전부터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지적을 받았어. 그런데, 당신의 송곳같이 찌르듯 내뱉었던 말은 나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무안하고 당황하게 만들었고 내 자신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나의 당혹스러움과 수치심이 당신을 향해 분노와 공격적인 언행으로 돌변하여 표출되고 말았어. 앞으로 자숙하여 언행을 조심하고 신중해 지려고 노력하려고 해. 케이 당신도 나를 위해 기도해 주면 고맙겠어.”

마지막 역할극이 케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필자는 케이에게, 본인의 첫 번째 윌에게 심정을 토로하는 소통방식은 윌의 분노를 더 자아낼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케이는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윌이 방금 케이가 듣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소통 기술이 없을 수 있음을 가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였다. 곧 필자와 케이는, 케이가 믿는 하나님이 지혜를 윌에게 주셔야만 윌의 소통 능력이 개선될 수 있음에 동의하였다. 필자는 케이에게 마지막 역할극으로, 케이의 처음 역할극을 수정 개선하여 말해 보게 했다. 하나님께서 케이의 감동적 대화를 통해, 윌의 마음을 움직여서 윌이 케이가 듣고 싶은 말을 하며 케이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누그러뜨리게 하실 수 있다는 전제로 마지막 역할극에 임하게 했다.

이에 케이는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더니 “윌, 그 날 사람들 앞에서 윌의 행동에 대해 나의 판단하고 정죄하는 언행으로 무척 당황했으리라 믿어요. 정말로 미안해요. 사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마음이 편치 못했어요. 무엇보다, 윌에게 내 스스로 의로운 척하면서 교만했다는 생각에 무척 괴로웠어요. 나 스스로, 내가 영적인 사람이라고 하며, 언행의 큰 모순을 보였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나의 편으로 만들어 윌의 언행의 부적절함을 부각시키려고 한 것도 미안해요. 여태 용기가 없어서, 그리고 사실, 어디서부터 그리고 어떻게 화해와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몰라 무척 힘들었어요. 다시 한 번 사과로 용서를 구합니다. 부디, 나의 무례한 언행으로 인해 힘들었던 감정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풀어지기를 기도할게요.” 마지막 역할극 중 케이의 눈에 눈망울이 조금만 눈물로 형성되고 있었다.

역할극 후에, 필자가 케이에게 질문했다. 마지막 역할극 중에 아니면 후에 심정이 어땠냐고? 케이는 관계 회복의 가능성, 화해의 방향성을 보아 기뻤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케이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눈시울을 적시며 말했다. 케이의 표정과 태도는 어느새 긴장에서 벗어나 화평함을 보이고 있었다. 케이는 그 후에 그 상담 시간에 자기가 받은 황금률 소통의 깨달음의 은혜를 여러 사람들에게 간증하고 다녔다. 영적이라는 것은 판단하지 않고 내가 대접 받기를 원하는 대로 내가 남을 대접해야 한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더 깊게 깨달았고 말씀이 소통의 기술에 적용됨을 이해하면서 다시 깨어남을 느꼈다고 표현하였다.

이수일 박사
Ph.D. (Health Studies), CTRS, LMHC, NCC
Mental Health Counseling, P.C.
Adjunct Assistant professor
Research Method & Analysis/BioStatistic (Psychology & Health Science)
Nyack College/ATS(AGSC) And Lehman College (CU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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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내가 대접 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을 먼저 대접하라"는 성경의 황금율을 소통의 기술로 적용하신 사례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화의 기법에 황금율을 적용하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었던 제게 큰 울림이 되었고, 연습하여 잘 사용하면 대인관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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