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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막아놓은 그리운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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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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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가 지난 월요일 발표한 내용이다. 이 나라 장관 3명도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여 자가격리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주 기준 이스라엘의 코로나 감염자 수는 74,903명에다 사망자는 546명, 웨스트뱅크는 7,824명 감염에 사망자는 80명, 가자지구는 72명 감염에 1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나라의 코로나 감염자 숫자가 널뛰기를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초기엔 강력한 국경봉쇄로 효과를 보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따라서 텔아비브에 있는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모든 여객기 이착륙은 금지된 상태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스라엘을 향하던 모든 성지순례는 올스톱이 된 상황이다. 성지순례를 위해 세계도처에서 몰려오는 여행자들이 없으면 그 바글대던 예루살렘 성지는 바닷물이 빠져나간 듯 고요한 적막이 맴돌고 있을게 아닌가? 지난 부활절에도 성묘교회와 비아돌로로사는 텅 비어있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웨스트뱅크 지역은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지역 그리스도인들의 어려워진 코로나 환난이 상상이 간다.

웨스트 뱅크에 소속된 베들레헴 예수탄생기념 교회도 문이 굳게 닫혀 있다가 최근엔 10명 이내로 제한된 숫자만 출입이 가능해 졌다고 한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 못해 아예 포기하기 일쑤인 예수탄생기념교회 앞에는 공예품과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이 즐비하다. 이들 대부분은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들에겐 순례자가 없으면 일자리가 사라진다. 성지순례는 성지 그리스도인 경제 생태계와 아주 긴밀하게 밀착되어 있다. 이들이 관광업을 통해 얻는 수입이 있어야 교회와 학교, 호스피스, 실버타운들이 제대로 돌아간다. 코로나가 덮쳐오자 택시, 버스, 자동차 렌탈과 같은 교통수단도 중단된 상태여서 경제적 충격은 어느 다른 나라보다 심각하다.

창살 없는 감옥처럼 ‘코로나 감옥생활’을 하다 보니 그리워지는 게 이스라엘 성지순례다. 우리 크리스천 위클리는 지난 3월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계획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금년 11월로 연기해 놨다. 그런데 11월도 어림없을 것 같아 항공권을 예약해 두었던 터키시 에어라인의 하해같은 배려에 힘입어 내년 11월로 1년 더 연장해 놓았다. 내년 11월도 안되면 30여명의 예약금은 그냥 날라 간다. 화풀이할 대상이라도 된다면 코로나 화상에게 퍼붓기라도 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않는가? 속으로는 백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존슨앤존슨이나 모더나에 대고 제발 잠을 설치더라도 서둘러 보라고 푸시하고 싶건만 그들이야말로 누구보다 더 그날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성지순례가 끊어진 갈릴리 호수 근처의 ‘베드로 고기’를 파는 식당들은 아마 문을 닫고 폐업을 선언했을까? 부활 하신 후 갈릴리로 찾아가신 주님께서 ‘물고기 꽝’으로 빈 그물을 들고 나오던 베드로에게 구운 생선과 떡을 준비해 주셨던 그 오병이어 기념교회 앞에도 적막은 흐르고 있을 것이다. 여리고에 가면 빠지지 않고 찾아가는 예수님이 시험을 받으셨던 시험산! 그 시험산을 바라보는 전망대 주변에 여행자를 등에 태워주고 돈벌이에 헌신하던 낙타들은 코로나에 온전할까? 그리고 석류를 비틀어 즉석 석류쥬스를 만들어 팔던 아랍 상인들도 아마 미국처럼 집콕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해가 바라보이는 ‘동굴마을’ 쿰란에도 발길이 끊기고, 마사다에 오르는 케이블 카도 멈춰 있을 것이다.

내가 훗날 순례자들과 꼭 걷고 싶은 트레일 코스가 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나사렛에서 갈릴리 가버나음에 이르는 가스펠 트레일(Gospel Trail). 트레킹을 좋아하는 세계의 젊은 남녀들이 찾아나서는 이 ‘복음의 길’은 야생 꽃이 만발한 갈릴리 언덕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생애를 그려보는 환상의 트레일 코스다. 성경에 나오는 아이리스, 아네모네, 라크스퍼, 예수님의 비유에 언급된 야생겨자, 야생 아몬드도 지천에 깔려 있는 이 코스는 나의 버킷 리스트 No.1으로 남아있다.

유월절은 유대인들의 성지순례 절기였다. 매년 예루살렘을 찾아 거룩하게 지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그 성지순례에 참여했다. 초대기독교인들은 로마에 있는 사도들의 무덤을 찾아가서 기도 했다. 성지순례였다.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애가 펼쳐졌던 이스라엘 여러 곳을 두루 밟아보는 일은 얼마나 감동적인가? 그래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수십 번 다녀와도 사람들은 늘 새롭고 감격적이라고 고백한다. 구약에선 하나님이 어느 특정한 장소를 지정하시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푸셨다는 기록이 있다. 카톨릭 교회는 “성지순례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율인 동시에 신앙생활의 즐거운 체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성지순례는 하나님을 향해 걸어가는 기도행위이자 죄를 끊고 새 삶을 다짐하는 참회행위다. 그리고 주님 가신 길을 따라 걷는 ‘믿음의 길’이다.

그런데 그 길이 막혀 버린 것이다. 코로나가 막아버렸다. 지금은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그리운 성지순례의 길 … 그러나 곧 열어주실 것이다. 순례에 나서는 이들에게 특별한 은총을 내려주시기 위해 하나님은 곧 열어주실 것이다.

조명환 목사(발행인)
ⓒ 크리스천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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