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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무너진 인간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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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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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대표기도를 한 장로님의 기도 내용이 내 마음을 찜찜하게 한 적이 있었다. 장로님의 기도 내용은 “우리 교회가 100명, 200명, 300명으로 부흥되어 교회가 큰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해 달라는” 기도였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교회가 부흥되게 해 달라는 기도지만, 그 부흥이 성도들 숫자에 의해 결정되는 듯한 인상을 받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기도가 그 후에도 몇 번 계속되었다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

어느 날 나는 장로님의 기도 내용에 대해서 한마디 하게 되었다. “장로님 우리교회 성도가 늘어나는데 대한 기도보다 하나님으로부터 얻는 힘으로 성숙한 교회가 되어지길 기도하셨으면 더 좋겠습니다.” 이 말에 장로님은 “아니 그럼 목사님은 교회 부흥에 관심이 없으신가요,” 순간 나는 괜히 말을 걸었다는 후회가 막심했다. 물론 생각의 차이겠지만 장로님의 그 기도내용은 어쩌면 지금 모든 교회가 바라는 소망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나 역시 교회가 부흥되는데 대한 여망을 지금까지 떨쳐버린 적이 없었을 뿐더러 교회 건축에 대한 목회 비전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성공적인 목회(?)를 하려면 장로님의 기도처럼 수백 수천 명의 교인이 우리 교회 교인이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목사님들 사이에도 교인이 몇 명이냐가 목사님들의 능력이 되곤 한다. 목사님들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성도들도 본인이 다니는 교회에 교인이 수천 명에 이르면 뭔지 모를 자긍심을 가진다. 그래서 자기교회 이름 밝히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뿐인가 사회적 인식도 동일하다. 성도들이 수천 명이 되면 벌써 목사님의 사회적 지위가 다르다. 어딜 가도 VIP대접을 받는다. 만일 세미나 초청 강사나 부흥회를 인도하는 목사님 교회에 교인이 2-30여명 된다고 하면 그 세미나, 그 부흥회에 찾아가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이 세대는 거의 큰 교회 목사님들이 주인공들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교인수가 많으면 당연히 큰 교회를 건축한다. 수천 명이 들어가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인이 많으면 교회 건물도 크다. 이제는 교회의 크기도 크기지만 그 옆에 부속건물이 어마어마한 빌딩으로 지어 진다 그것도 모자라 산좋고 물좋은 곳에 수양관까지 지어 놓았다. 이게 다 교인숫자가 많아지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성지 순례 여행을 간다면 큰 교회에서는 백여 명씩 여행을 떠난다. 해외 선교도 그렇다. 수많은 교인들이 선교를 위해 매년 해외로 나간다. 농촌 봉사단이 나가더라도 큰 교회는 역시 다르다. 수많은 봉사단이 봉사를 하니 벌써 규모가 다르다. 봉사다운 봉사를 한다. 작은 교회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을 큰 교회에서는 한다. 이게 교인 숫자가 많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몇 명 안 되는 교인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큰 교회에서는 한다.

그래서 교회마다 교인이 많아야 한다. 그게 우리들의 현실이다. 장로님의 기도대로 수백 수천 명이 힘이다. 그 힘이 선교를 하고 봉사를 하고 교회를 크게 짓는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의 여망이 수천 수만 명을 목회하는 목사가 되려 한다. 아니 그렇게 되어져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을뿐더러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힘은 곧 경제인데 그 경제가 무너지고 있으니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다. 경제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용을 바탕으로 이뤄낸 사회 시스템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균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이 사람 사이를 불신하게 만들었으니 모든 것이 다 무너진 거나 뭐가 다를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교회마저 텅 비게 만들어 버렸다. 큰 교회도 작은 교회도 모두 성도가 모일 수가 없으니 예배는 물론이고 어떤 집회도 가질 수가 없어졌다. 수천 명이 모이던 교회가 아무런 힘을 못 쓴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야 힘을 발휘하는데 모일 수가 없으니 어떤 힘도 발휘할 수가 없다. 이대로 몇 달, 몇 년이 간다면 교회는 어찌될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하게 한 이유를 신학적 관점에서 여러 시각으로 본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장로님의 기도처럼 수백 수천 명의 교인이 모여 큰 힘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대로 우리는 모두 사람의 힘으로 교회를 치장하지는 않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바벨탑을 쌓고 그것을 교회라고 하지는 않았는가 묻고 싶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을 앞세워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자, 백성들이 힘을 모아 금을 가져다 금송아지를 만들었듯이, 다윗이 심복 요압의 만류에도 인구 조사를 하여 백삼십만 명의 칼 빼는 담대한 자를 힘으로 삼았듯이, 사람들이 힘을 모아 성과 탑을 건설하여 바벨탑을 쌓고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듯이,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 바벨탑을 쌓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었는지...

만일 그런 성경적 관점으로 본다면 우리는 지금 이 시기가 마지막 하나님이 주신 기회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사람의 숫자로 힘을 삼았던 모든 것을 제로 그라운드로 만들자. 교회 건축물로 힘을 삼았다면 그것을 다 허물고 다시 초대교회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이 어려움이 사람의 힘이 아닌 그 하나님의 힘,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시는 한 복음의 힘이 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시킬 뿐더러 새로운 교회 역사를 알리는 새로운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모두 지난날을 회개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자. 

다윗이 인구수를 조사한 후에 그 마음에 자책하고 여호와께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삼하24:10)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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