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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선교를 위한 성숙한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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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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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지난 주일 저녁 김재현 목사 롱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취임예배에 우리 교인들이 많이 참석하여 보기 좋았습니다. 많이 어려웠다고 들었는데 파송 1년 반 되면서 목사는 물론 교인들도 행복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저는 취임예배 설교 후 밤 비행기로 모스크바를 거쳐 새벽 4시에 알마티 카자흐스탄에 도착했습니다. 눈을 좀 붙이고 그날 오후부터 목회자 세미나 강의 강행군을 했습니다.

1시간 반씩 하루에 4번 강의 한다는 것이 무리였지만, 세미나 참석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이웃나라인 키르키즈스탄에서 오는 목사들은 10시간 버스로, 24시간 기차로 오는 목사들도 있어 힘들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7년간 중앙아시아 선교사로 수고하다 올해 6월 뉴욕으로 돌아와 목회하는 김유민목사가 미리와 강의를 했고 제가 떠난 다음 다시 강의를 해줘서 필요한 강의시간을 채울 수가 있었습니다. 중앙아시아 UMC 선교에서 후러싱제일교회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알마티 선교센터는 2006년 후러싱제일교회에서 파송한 박희진 선교사님이 우리교회 지원 선교비를 받아 세웠고, 박선교사님이 1937년 강제이주 고려인들이 세운 마을 우스토베(Ushtobe) 선교를 위해 떠나신 이후는 김유민목사 내외가 선교사로 7년간 헌신했습니다. 저를 만나러 5시간 먼 길을 달려오신 박희진 선교사님은 반가워 하는 것도 잠깐, 김중언목사님과 후러싱제일교회가 중앙아시아 선교를 위해 많은 사랑과 도움을 주었다는 말을 반복하시면서 상대적으로 저는 좀 그렇지않아 섭섭하다는 마음을 계속 내비쳤습니다. 저는 박선교사님이 은퇴하신 후에도 그곳에서 계속 선교하시다 하나님 부르시면 가겠다고 하실 때 아들있는 미국으로 가시라고 야박하게 말씀드렸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난번 카자흐스탄 방문 때에는 김유민 목사에게 더 늦기전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목회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박선교사님은 그런 저에 대한 섭섭한 표현을 “김목사님은 항상 직설적이시지.”라고 하셨습니다.

박선교사님은 작년에 풍으로 많이 고생하셨는데 이번에 뵈니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지금 우스토베에 초기 고려인 역사박물관을 만드는 중이고 비닐하우스를 세워 딸기도 재배하고 닭도 키우고 농사를 지어 지역주민들 생활발전에도 기여를 하고 계셨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오셔야 한다는 제 생각이 틀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유민목사는 뉴욕으로 돌아와 목회하면서 뉴욕연회에 기여할 부분도 많고 오히려 앞으로 더 크게 중앙아시아 선교를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선교가 많이 어렵습니다. 미국에 있는 교회 지원이 간절한 때이기에 그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 계획하심이 있다는 생각을 이번에 했습니다. 더 늦기전에 원대복귀해서 목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저의 말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내년 5월 말에 작년에 화재로 무너졌던 파브로다르(Pavlodar) 교회 헌당예배를 드리기로 헤가이 감독과 논의 중입니다. 우리교회 교인들은 물론 앞으로 선교 파트너가 될 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가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오가는 길이 멀기도 하고, 항상 계속 강의만 하다 떠나는 것이 힘들어 이번에는 안가려고 여러번 제안 했지만 헤가이 감독이 왜 그리 강경하게 와야 한다고 고집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선교의 열매가 많이 자랐고 이제부터 더욱 성숙한 선교파트너가 될 때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선교지에 가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오가는 길도 멀지만 막상 가게되면 더 깊이 관계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 때문입니다. 중앙아시아 대부분 목회자들은 집안에서 처음 예수 믿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믿고 하나님 은혜 체험하고 소명 받았지만 목회현장이 열악한 것은 말할 것 없고 목회 기본기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 먼 길 기차타고 버스타고 공부하러 찾아 온 학생들의 눈을 보고 마음을 느끼다보면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솔직히 몸이 많이 힘든 한 주간이었지만 사도 바울에게 “건너와서 도우라”(사도행전16:6-10) 하신 성령님의 부르심이 이런 것이었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강의 통역을 위해 모스코바에서 온 사할린 출신 극동지방 감리사 안드레이 김목사에게 “나 일년에 한 번 이렇게 와서 강의하는 것도 힘들어.” 했더니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어떡해요? 목사님 우리 버리지 마세요.”합니다. 그 말에 함께 웃기는 했지만 우리교회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 부담이면서도 쓰임받을 수 있음 자체에 하나님 은혜가 큽니다.

저는 이번 주일 오전에는 차재일 목사님 시무하시는 광희문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저녁부터는 철원군 기독교연합회(회장 류호정목사) 연합부흥회를 인도합니다. 철원은 대한민국 최전방입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는 주일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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