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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식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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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식나는 아주 오래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살 때 미국 와서 신학교를 가려고 준비를 하느라 영어 과외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과외 선생님은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오신 분이라고 했다. 변호사라서 그런지 아는 것이 많아 말이 대단히 많으셨다. 그분은 영어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고 하고서는 계속 자기 생각을 말씀하셨다.

그러는 중 어느 날 나는 그분이 예수님을 안 믿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는 전도를 시작했다. 그렇게 되자 그분은 내가 예수님을 믿는 청년이라는 것을 알고는 기독교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 후로부터 그분은 정말 영어 공부는 거의 가르치지 않고 기독교를 비판하는 일만 하신 것 같았다. 그렇게 되니 나는 기독교를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고 그분은 나를 굴복시키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공격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말로는 안 되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었다. 나는 말로는 그를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시간에 늘 그랬듯이 내가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데 그분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학식도 있고 마음도 착한 것 같고 말도 잘하는 똑똑한 분인데 예수님을 믿지 않아 구원을 받지 못하는 멸망의 자식이 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나는 그 영혼을 구원하여 달라고 간절히 눈물로 기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 또 시간이 되어 그분의 집을 찾아갔다. 그분은 역시 그날도 나를 보더니 교회 욕으로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어디서 들었는지 교회의 부정적 요소를 다 말하는데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나는 그 분의 말을 한참 동안 듣다가 나도 모르게 다음과 같이 한마디를 하게 되었다.

“선생님 저 어제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데 선생님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이렇게 말도 잘하고 마음도 착하고 학식도 많은데 예수님을 믿지 않아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습니다. 선생님 예수님을 믿으시죠.”

그날 그분은 아무 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번에도 더 이상 교회의 욕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시간이 얼마 지나서 하는 말이 “종식아 나 이제부터 교회 나가기로 했다. 지난 일요일에 교회에 갔었어. 고맙다.” 나는 그날 그분의 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날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데 너무 감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한 가지 깨달음이 왔다. 수많은 말보다는 상대방을 위한 눈물의 기도와 사랑의 말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그리고 고린도전서 13장은 너무나도 맞는 말이라는 것을….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이종식 목사, 베이사이드장로교회
ⓒ 미주크리스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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