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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폭력을 정당화 하는 목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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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1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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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마르크스는 전 세계의 억압 받는 프롤레타리아가 어느 순간 대동단결해 전 유럽을 혁명화 할 것이라는 예측과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한 예측과 비전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유럽의 프롤레타리아들은 혁명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대동단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들 중 상당수는 서로를 향하여 총을 쏘는 전쟁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렇게 되자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들이 혁명을 위해 단결하지 못한 것은 서구 문명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서구 문명이 프롤레타리아들의 눈을 가려 자신들의 비참함과 혁명의 절실함을 보지 못하게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마르크스는 결국 프롤레타리아 혁명(Proletarian revolution)을 위해서 서구 문명을 파괴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노동자를 비롯한 무산계급이 주도하는 혁명세력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시키고 사회주의 체제의 공산주의를 이념으로 하는 사회를 건설하는 과정 또는 투쟁을 말합니다. 이를 사회주의 혁명 또는 공산주의 혁명이라고 합니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사악한 욕망이 지배하는 낡은 사회구조를 혁명에 의해 개조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악한 인간 욕망이 지배하는 낡은 사회구조를 자본주의로 보고, 그 낡은 사회를 일시적인 사회주의로 개조하고 그 후에 완전한 공산주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의 전환점이라고 하였습니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동작업으로 내놓은 “공산당 선언”,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거론되었습니다. 위 두 저작에서 자본주의라는 취약한 사회를 떠받드는 부르주아들이 만들어 놓은 군대, 종교, 경찰, 국가 등은 사라지고 각 개개인이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어 필요에 의한 생산을 하게 되어있는 사회주의 체제의 사회를 건설하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러나 1917년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을 이룩한 블라디미르 레닌은 위와 같은 취약한 전후 배경으로 혁명을 이끌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거라 예상하였고 그 결과 기존의 마르크스주의를 개조하여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마르크스-레닌주의는 기존의 공산주의와 달리 제국주의론, 국가와 혁명 등등의 부속 이론들이 추가됐는데, 이는 공산주의 사회를 이룩하여도 타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온 세계에 공산주의를 전파하여야 하고, 인민으로 이루어진 군대와 경찰 등 질서를 잡아주는 기관은 존재하여야 하며, 사회주의라는 공산주의의 하부 사상이라는 체제를 과도기적인 기간으로 설정하여 궁극적으로는 국가를 소멸시키고 공산주의 사회를 완벽하게 이루어내겠다는 사상을 창시한 것입니다. 또한 마르크스-레닌주의는 근로 대중으로 이루어진 인민위원회라는 정치기구를 설립하고 지원하며 혁명 방법도 직업 혁명가가 지휘하는 다수의 생산 노동자와 농민들로 구성된 혁명 전위대를 두어 정치적 혁명을 일으키는 이론인 전위대 체계론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인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 탄생하였습니다. 이 국가는 기존의 국가와 달리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란 속성과 결부하여 타국과 자국을 구분하지 않았고 세계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지도 또는 지원하는 국가로 성장해나갔습니다. 그들의 방침은 지배계급의 반동 음모를 봉쇄하고 자본주의의 국제적 간섭을 배제하고, 계획경제의 사회주의적 공업화와 집단농업, 인본주의적인 교육, 사상 면에서의 사회개조를 통한 사회 및 문화혁명 등을 통하여 사회주의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궁극적 목표가 달성되면 그 이념은 공산주의로의 이행을 보장하고 점차 국가는 소멸하여 인민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인간 개조가 된 사회주의적 사회 자치 세력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1917년 러시아에서 레닌의 지도로 실현되었으며, 그 후 동유럽과 중국, 쿠바, 베트남 등으로 확산해 갔습니다. 그러나 그 혁명은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론을 거치면서 국제적 비전은 사라지고 독재적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지원하고 있었으나 내부적으로는 좌파 파시즘의 통치 형태로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정부가 필연적으로 걷게 되는 길입니다. 스탈린의 소련 연방은 경공업과 농업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중공업에 집중하여 식량의 자급이 어렵게 되었고, 공산주의 귀족인 노멘클라투라(Nomenclatura) 현상 때문에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되었으며, 비민주적인 통치의 국가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공산주의 이념이 실현되어 인민이 주인 된다는 꿈은 괴물 같은 독재자에 의해 처참하게 유린되었습니다. 마르크스-레닌주의는 결국 소수의 지배 계급들을 관료주의에 빠뜨렸고, 온 국민은 게으름뱅이가 되게 하여 1985년 이후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개혁을 단행하였지만 한 번 망가진 국가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은 무신론과 유물론의 바탕 위에 세워진 이론입니다. 무신론자들은 절대자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인간을 노예화하였다고 기독교를 비판하였습니다. 신은 인간에게 무익할 뿐 아니라 해악만 끼치는 존재라고 하여 부인하였는데, 무신론은 신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해약을 인류에게 끼친다는 사실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신론과 유물론은 인간의 존엄성을 부인하여 인류에게 가공할 위해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산혁명이 최고의 목적이고 인간을 비롯하여 다른 모든 것은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마르크스 공산주의에 의해 다른 모든 것은 공산혁명을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자 정의나 윤리 같은 것도 무의미 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는 망하였지만 소위 그 오류를 극복한다는 후속 마르크스주의나 신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그 폐해는 세습되었습니다. 신 마르크스주의가 성립하게 된 배경은,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주의 등 유사 개념의 마르크스주의가 탄생하였고,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재해석 및 왜곡된 마르크스주의를 바로잡는 사회철학적 사조와 현상을 신 마르크스주의라고 합니다. 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인간소외, 탈인격화, 개인화 등의 문제에 대한 휴머니즘적 요소를 강조하며 인간 중심의 인본적 사상을 강조합니다. 이들은 주관과 객관, 이론과 실천을 통합하여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에 대한 과학적 체계화를 강조하였습니다. 이들은 비판적 관점에서 사회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특징 때문에 사회개혁에 중점을 두는 좌익 운동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마르크스주의의 오류를 서구 문명 때문이라고 보고 서구 문명을 파괴하는 구체적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서구 문명이 프롤레타리아의 눈을 멀게 하여 혁명을 이루지 못하게 방해하였다고 한 것은 기독교의 영향력을 제거하려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마르크스주의자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이들은 서구 문명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모든 가치와 질서를 파괴하는 일을 실천하였습니다. 이들은 서구 문명을 해체하고 폭력적 혁명을 통하여 정신문화를 확산시키며, 비판이론을 통하여 기존의 질서와 제도와 가치를 공격합니다. 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이탈리아 공산당 지도자 안토니오 그람시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유한 부르주아나 관료 등 상층계 출신이며, 따라서 이들은 주로 이론적 차원에서 서구 문명을 파괴해야한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전파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에 의해 대학 강단이 점령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마르크스주의나 좌파를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강사는 미국 대학 강단에서 강연을 할 수 없게 되었을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마르크스주의는 경제와 정치 이론인데 신 마르크스주의자들 중에는 경제학자나 정치학자는 없고 대부분이 예술, 철학, 문학 분야의 비평가들입니다. 그들은 68운동의 지적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였지만 정작 그 운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젊은 학생들에게 이론적으로 객관적 사실이나 진리라는 것은 억압자의 권력 유지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가르쳤으며 진실이란 피억압자의 주관적 경험이나 인식이라고 설파하였습니다. 서구 문명과 기독교는 인간성을 말살하는 억압자의 도구이기 때문에 파괴해야 할 대상이고 피억압자는 오류가 없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프롤레타리아로서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전제합니다. 억압자는 부르주아로서 유대교인, 기독교인, 백인, 남성, 이성애자이고 피억압자는 유색인종, 이슬람, 성소수자, 여성 등입니다. 매사추세츠 칼리지 교수인 노엘 이그나티에프(Noel Ignatiev)는, 백인의 정체성은 억압되어야 하는데, 백인 우월주의를 없애려면 백인을 없애야 한다고 극단적인 주장을 하였습니다. 백인에 대한 배반은 인류에 대한 충성이기 때문에 유색인종들은 단결하여 백인의 종족 번식을 막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주장은 이론과 논리적으로는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철학적으로나 사회과학적으로 조금만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그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식인을 자처하는 학자들이 보편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부인하고 거짓과 폭력을 정당화 하는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은 목적론적 사고 때문입니다. 사회주의 혹은 공산혁명이라는 목적이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은 수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거짓이나 폭력이라도 상관없고 성과 인권이라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소모품으로 취급합니다. 과거에는 보수 우파들에 의한 거짓과 폭력이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온통 좌파들에 의한 거짓과 폭력이 심각하게 확산되어 있습니다. 좌파 정부는 정책으로 거짓말을 하고, 언론은 작은 거짓을 확대 보도하고 큰 진실은 보도를 하지 않거나 축소 보도하는 것으로 거짓말을 하고, 지식인들은 검증되지 않은 조잡한 이론으로 거짓말을 하고, 종교인들은 신성에 편승하여 거짓말을 합니다. 지금 한국 정부의 정책 중 소득주도성장 정책, 원전 정책, 안보 정책, 4대강 정책 등이 상당할 정도로 거짓이고, 과거 그들이 그렇게도 비판했던 원칙과 법치와 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비틀고 있는 모든 것이 거짓이고 폭력입니다.

미국의 경우, WP는 트럼프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만 번 이상 거짓말을 하였다고 하였는데, 그 말이 거짓말입니다. 그 이유는 트럼프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고 트럼프가 거짓말을 했다고 한 WP는 트럼프보다 수백 배 더 거짓말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사실을 말해도 믿지 않고 거짓말이라고 하는 언론이 트럼프의 거짓말 횟수를 카운트 한 것을 사람들은 잘도 믿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NYT나 CNN 같은 언론은 트럼프보다 수천 배도 넘게 거짓말을 했을 것입니다. 정치인이나 언론이 어느 정도 거짓말 하는 것은 그 속성상 불가피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인이나 언론의 거짓말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목적론적 사고를 하는 이들은 목적이 선하면(?) 거짓말과 폭력도 정당화 된다고 믿기 때문에 그들의 거짓말과 폭력에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여도 일체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일을 성취하여도 거짓말과 폭력은 악하고 나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 이성이 자리할 경우 인간 이성이 설정한 목적이 절대 가치가 되기 때문에 거짓이나 폭력도 정당한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거짓은 악이고 악은 폭력입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목적보다도 크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거짓이나 폭력을 수단으로 한 목적 성취는 악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목적이 이끄는 삶이 아니라 성령님이 이끄시는 삶이어야 합니다. 거짓과 폭력까지도 수단화 하는 목적론적 사고는 정치 언론 경제 사회 학문 문화 분야 뿐 아니라 기독교 안에서도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롬 12:9)

황상하 목사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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