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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둘러싸고 재판국 내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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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07-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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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판가름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재판국의 최종 판결이 또다시 연기됐다. 16일 심리에 참석한 일부 재판국원이 내부적으로는 이미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판세가 기울어졌다고 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9월 정기총회를 불과 2달여 앞둔 가운데, 세습 논란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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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명성교회 세습 재심 판결이 또다시 연기되자 세습반대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데일리굿뉴스 

 

일부 재판국원 "이미 명성교회 쪽으로 기울어"

 

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 명성교회 부자세습 재심 판결이 8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지난해 10월 재판국 첫 모임을 가진 이후 10달째 아무런 성과 없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세습에 반대하는 재판국원들을 회유하려는 시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총회 재판국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결의 무효 소송 재심 심리는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음에도 표결조차 진행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재판국원들 사이에서 상당한 이견차가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7시 반쯤 두 명의 재판국원들이 돌연 회의장을 나와 '바로 잡으려 했지만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 중 한 국원은 평소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표명해온 인사로 알려져 있다.

 

또 한 재판국원은 취재진에게 "이미 명성교회의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 같다"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으지 못해 표결을 미룬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날 심리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다음달 5일로 판결을 미룬 배경을 두고 세습에 반대하는 국원들을 설득하고 회유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어느 쪽이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재판국원들 간의 이견차를 좁히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세습 최종 판결, 정기총회 한달 앞둔 8월로 또다시 연기

 

총회 재판국은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 때문에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9월 정기총회를 두달 남짓 앞둔 시점에서다. 재판국장 강흥구 목사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을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끝까지 이 문제를 놓고 심도 있게 의논했지만 다음달로 또다시 연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판결을 기다리던 세습반대 단체들은 '재심 연기'라는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재판국원들의 퇴장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20여 분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판이 파행된 직후 세습반대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 재판국이 법대로 바른 판결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위한 예장연대 집행위원장인 장병기 목사는 "만약 명성교회 세습 재심 판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세습반대 단체 및 타 교단과 연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명성교회 세습으로 오랜 내홍을 겪고 있는 서울동남노회 임시노회는 이달 25일로 예고된 상태다.

 

하지만 김수원 목사가 지난달 서울지방법원에 '노회장 지위 확인의 소'와 노회장직에 대한 '직무방해금지가처분'을 신청해, 노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사실상 임시노회를 열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김수원 목사는 "법원에서 25일 이전에 가처분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성교회 사태가 2년 넘게 지지부진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총회는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다. 총회 재판국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교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인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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