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교회 오빠들, 다 어디로 갔나? > 한국ㆍ세계ㆍ정보

본문 바로가기


한국ㆍ세계ㆍ정보

그 많던 교회 오빠들, 다 어디로 갔나?

페이지 정보

한국ㆍ2019-05-09 09:01

본문

89c99c681754ae3f323762ba4fdf100d_1557406893_77.jpg
▲지난 10년 사이 20~24세 남자 청년 수가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굿뉴스, 그래픽=김민성 기자 

 

'교회 오빠'… 10년 사이 3명 중 1명 감소 

 

교회 오빠들이 교회에서 사라졌다. 지난 10년 동안 전체 교인 수가 늘어난 데 반해 20~24세 남자 청년 수는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교회 청년부에서 이른바 '교회 오빠'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공개한 '인구총조사:성별/연령별/종교별 인구-시군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독교 전체 인구는 총 967만 5,761명으로, 2005년 861만 6,438명보다 약 12%(105만 9,323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남자 전체 인구도 10년 사이 더 많아졌다. 2005년 400만 3,536명이었던 남자 전체 인구는 2015년 431만 7,696명으로 약 8%(31만 4,160명) 증가했다.

 

반면 기독교 전체 인구 증가 추세와 달리 20~24세에 해당하는 남자 청년은 10년간 급격히 줄어들어 눈길을 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4세 남자 청년은 2015년 기독교 전체 인구의 약 2.4%에 해당하는 23만 5,101명으로 집계됐다. 2005년 36만 1,970명에 비해 35%(12만 6,869명)가량 감소한 수치다. 그 많던 교회 오빠들이 약 3명 중 1명꼴로 사라진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20~24세 여자 청년이 2만 4,133명 감소한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자 청년 구성 비중도 10년 사이 달라진 양상을 띠고 있다. 2005년에는 20~24세 남자 청년이 36만 1,97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2015년에는 30~34세 남자 청년이 29만 5,065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20~24세 남자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업을 비롯해 취업, 입대, 신앙에 대한 회의감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대학생 김영식 씨(23, 부천시)와 직장인 이주원 씨(21, 서울시)는 각각 입학과 취업을 하면서 교회 출석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민재 씨(22, 부천시)는 "모태신앙이지만 교회에 회의감이 들어 최근 고민이 많다"며 청년부에 자신과 같은 고민이 있는 남자 청년들이 많다고 전했다.

 

사람살리는교회 라준석 목사는 20~24세 남자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치열하고 팍팍한 사회 속에서 20대 초반 남자들이 버티고 살아남으려면 혼신을 다해야 한다"며 "성인이 되면서 환경적으로 믿음 생활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라 목사는 "요즘 남자 청년들은 과거와 달리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고민을 많이 한다"며 "그러나 그들이 갖는 인생에 대한 질문과 교회가 주는 답 사이의 온도 차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즉 교회가 이들의 고민과 아픔에 대해 깊이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최근 한국교회가 실망을 많이 끼쳤다고 지적했다. 라 목사는 "한국교회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 부모세대는 자리를 지키면서 고민하고 실망하지만, 자기 생각과 주관이 뚜렷해지는 20대 초반의 남자 청년들은 또 다른 해답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라 목사는 남자 청년들의 교회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와 기성세대의 자정과 올바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경에 근거한 가치관, 세계관, 신앙관, 인생관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기독교의 진수를 몸에 배도록 해주는 역할을 교회와 부모가 감당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보라 ⓒ 데일리굿뉴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Total 1,488건 5 페이지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교회 안의 교회’ 소그룹, 교회 성장의 척도 2023-06-08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열려 2023-06-03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한국교회는 이미 훌륭한 교회" 2023-06-01
제49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 개최 2023-06-01
박영선 목사 "목회는 실패란 없다, 잘 견뎌야" 2023-06-01
"이단 공동대처 위해서는 '규정 표준화' 필요" 2023-06-01
기성 신임 총회장에 임석웅 목사…"교단 미래는 다음세대… 2023-05-25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정치적 성향 뚜렷한 목회… 2023-05-23
세계적인 영적 거장 팀 켈러 목사 별세 2023-05-20
이영훈 목사 "기독교,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돼" 2023-05-20
주요 10개 교단, 이단 공동 대처키로...이단 규정 … 2023-05-11
"목회자,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수 있다" 2023-04-27
원로 박희민 목사 86세로 별세 2023-04-27
美 도서관 차지한 '동성애 서적'…"지난해 금서 요청 … 2023-04-26
한국교회 성도 30% “쳇GPT 통해 생성된 설교문 받… 2023-04-26
2023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부활은 우리의 희망" 2023-04-10
한국교회 부활절 메시지…"고난 넘어 희망으로" 2023-04-07
"기도는 영적인 젖줄"…고난주간, 한국교회 회복 위해 … 2023-04-07
“목회자 10명 중 8명, 앞으로 설교 준비에 챗GPT… 2023-04-05
목회자 5명 중 1명, 챗GPT로 설교 준비 2023-04-04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