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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고난 여정…의미 있게 보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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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03-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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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사순절이 시작됐다. 이 기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을 묵상하는 시간으로써 통상적으로 해왔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이 요구된다. 사순절 40일만이라도 경건한 삶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사순절에 담긴 의미와 유래 그리고 크리스천들이 사순절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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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활절은 4월 21일로, 지난 6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부활절 전날인 오는 4월 20일까지가 사순절 기간에 해당한다. 

  

사순절 40일, 참회·금식·금욕 생활

 

회개와 참회의 기간인 사순 시기를 맞았다.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참된 의미를 모른 채 시간을 흘려 보내는 예가 많다. 사순절이란 부활절 전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한다. 올해 부활절은 4월 21일로, 지난 6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부활절 전날인 오는 4월 20일까지다.

 

3세기 초까지는 본래 기한을 정하지 않고 2~3일만 지켰는데, AD 325년 니케아공의회 때부터 40일의 기간이 제정됐다. 이 기간 동안에는 참회와 금식, 금욕 생활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에 동참토록 독려했다.

 

40이라는 숫자는 모세와 엘리야, 특히 예수의 광야에서의 단식(斷食) 일수에서 유래했다. 이에 초기 기독교에서는 사순절 기간을 엄격히 지켜 하루에 한 끼, 저녁만 먹되 채소와 생선, 달걀만을 허용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단식은 완화됐고 사순절을 단식기간으로 지키기보다 구제와 경건훈련으로 지키게 됐다.

 

이 같이 사순절 기간은 성도들에게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고 경건한 신앙생활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시기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개인적인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고 싶다면, 크리스천들을 위한 사순절 묵상집을 활용해 보는 게 유익할 것이다. 이미 시중엔 묵상을 돕는 다양한 묵상집이 발간된 상태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는 묵상과 기도로 구성된 사순절 묵상집 '더불어 흔쾌한 부활!'을 펴냈다. 특별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선언문에 사용된 어휘를 기초로 제작, 당시 민중의 가슴을 뛰게 했던 단어들이 현재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지 확인토록 집필했다.

 

그런가 하면 주요 교단들도 성도들의 경건훈련을 도울 묵상집을 차례로 출간했다. '십자가를 지고 영문 밖으로'를 주제로 한 예장 통합의 묵상집은 주기철 목사를 비롯 길선주·손양원·김상옥 등 일제에 항거한 믿음의 선진들의 소개글을 함께 실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말씀의 동산에 올라'를,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40일간의 묵상'을 각각 선보였다.

 

이웃의 고난에 동참…"뜻깊게 보내자"

 

개인의 회개와 묵상을 넘어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국제구호개발기구 글로벌비전은 제3세계 빈곤가정에 식량을 지원하기 위한 '한 끼 금식 캠페인'을 벌인다. 상기 캠페인은 사순절 기간 동안 개인이나 단체가 금식에 참여한 뒤 한 끼 식사비를 기부하면 빈곤가정에 쌀 10kg을 전달하는 형태다. 

 

미디어에 매몰된 현대인들에게 제안하는 '미디어 금식'도 경건훈련의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제안한 놀이미디어교육센터는 사순절 중 세이레 기간 동안 스마트폰과 TV, 인터넷 게임 등의 사용을 줄이는 메뉴얼을 배포 중이다.  

 

특히 미세먼지 공습이 계속되는 요즘, 환경 개선을 위한 탄소 금식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진행하는 이 캠페인은 '일회용품·종이·고기' 금식 등을 제안한다. 장바구니와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는가 하면 전기 콘세트를 뽑거나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 등을 실천 방법으로 제시한다.

 

유미호 살림 센터장은 "창조세계를 회복하려는 거룩한 습관의 실천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 하길 바란다"면서 "특히 사순절은 예로부터 절제를 실천하는 절기였다.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의 실천으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참된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 볼 것"을 권면했다.

 

사순절이 시작된 지금, 한국교회 성도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고난에 동참하고 있다. 성경 필사와 말씀 묵상, 특별새벽기도로 자발적으로 금욕과 절제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바쁜 일상에 쫓겨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실천방법을 찾지 못한 이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개인적 성찰과 함께 작은 실천만으로도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이 더 큰 은혜로 다가올 것이다. 

 

최상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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