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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가 ‘제자훈련’과 ‘사랑의교회’ 통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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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0-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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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와 김영순 사모©사랑의교회 커뮤니케이션실 제공 

 

한국교회 성도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지도자 고 옥한흠 목사에 대한 장례절차가 지난 6일 천국환송예배 및 하관예배로써 끝이 났다. 이에 그의 목회와 업적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제자훈련 및 사랑의교회 사역을 다시금 조명해 봤다.

 

국내외 선교단체 두루 다니며 제자훈련 연구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 사역이 시작된 것은 1970년대 초반 무렵이다. 그는 한국대학생선교회와 한국네비게이토선교회 등 선교단체들의 자료를 연구하면서 기존 교회의 양육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고,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옥 목사는 기존 교회가 강조했던 교리 대신 복음을 강조하면서 지도자 중심이 아닌 구성원 중심, 대그룹 중심이 아닌 소그룹 중심으로 성도들을 훈련시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제자훈련의 신학적 토대가 필요함을 느낀 그는 38세의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네비게이토 본부에 머물면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제자훈련 사역을 펼치고 있는 교회들을 찾아다니며 현장을 체험했다.

 

1978년 귀국한 옥 목사는 사랑의교회를 개척해 매일 새벽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소그룹과 씨름하며 제자훈련에 전념했다. 이와 함께 개교회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을 목회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된 국제제자훈련원을 통해 그의 제자훈련은 한국교회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제자훈련에 평생을 바친 사람

 

옥 목사는 총 85회에 걸쳐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인도하면서 1만 8500명의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을 전수했으며, 그가 쓴 책 <평신도를 깨운다>는 10개국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보급되고 있다.

 

평신도를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 세상을 변혁시켜야 한다는 제자훈련의 기본정신은 한국교회에 만연해 있는 교파주의와 개교회주의, 기복신앙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남편은 1970년부터 1989년 10월 병이 나 쓰러지기까지 19년 이상을 제자훈련에 완전히 미친 사람이었다.”

 

옥한흠 목사의 아내 김영순 사모가 옥 목사의 저서 <열정 40년>에 남긴 말이다. 제자훈련에 평생을 바친 그의 헌신은 한국교회에 평신도 사역의 의미를 새롭게 각인시켰다 하겠다.

 

사랑의교회 개척하며 평신도 리더 양성에 전념

 

옥한흠 목사는 1978년 7월 사랑의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이름 있는 교회들의 청빙이 있었지만 그는 모두 거절하고 개척을 선택했다. 그리고 심방과 전도, 부흥회 대신 평신도 훈련에 집중했다.

 

그 결과 9명에 불과했던 성도가 4년 만인 1982년 250명으로, 1985년에는 1200명으로 늘어났다. 교회가 부흥하면서 예배당을 서초동으로 옮겼고, 이후에도 성도들은 꾸준히 늘어 그가 은퇴할 무렵인 2003년에는 출석성도가 3만 명에 이르렀다.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시스템은 일반 교회의 구역에 해당되는 ‘다락방’과 이를 이끄는 ‘순장’으로 설명된다.

 

교회의 작은 목사라 할 수 있는 순장이 되기 위해서는 새가족모임을 수료한 뒤 4년 과정의 평신도 성경대학과 신앙특강시리즈, 가정생활 시리즈, 2년 과정의 제자ㆍ사역훈련 등을 모두 이수해야 한다. 현재 사랑의교회에는 3000여 명의 순장과 다락방이 있다.

 

65세에 조기 은퇴하며 성공적으로 사역 계승

 

옥 목사는 2003년 65세의 나이에 오정현 목사를 후임자로 세우고 조기 은퇴했다.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세습이 논란거리가 되곤 하는 교계에서 그의 은퇴는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 그는 “사랑의교회가 25년 동안 나와 함께했는데 나와 비슷하거나 같은 사람을 또 모셔서 20~25년을 보내는 것은 무리”라며 “교회가 건강한 체질을 유지하려면 나와 다른 사람이 와서 목회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5년을 겪어보니 내 판단이 맞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은퇴 후 5년 동안은 후배 목회자와 가까웠던 장로ㆍ권사, 또한 자신이 직접 훈련시킨 순장들과 연락을 끊고 지냈다는 그는 매 주일 첫 예배에 참석해 뒷자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바로 자리를 떴다고 한다.

 

사랑의교회가 제자훈련 사역을 통해 수천 명의 평신도 리더를 배출하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건강한 교회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열정과 헌신이 씨앗으로 뿌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김민정 기자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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