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헌 아나운서, 장로였던 그는 왜 성당으로 옮겼나? > 한국ㆍ세계ㆍ정보

본문 바로가기


한국ㆍ세계ㆍ정보

송지헌 아나운서, 장로였던 그는 왜 성당으로 옮겼나?

페이지 정보

정보ㆍ2009-07-29 00:00

본문

한 교회의 장로 직분을 맡았던 이가 지금은 가톨릭 신자가 됐다. KBS 송지헌 전 아나운서의 이야기다. <빛과소금> 8월호는 신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가 교회를 떠난 송 아나운서의 사연과 함께 그 이야기를 소개했다.
 
송지헌 아나운서는 한 교회의 청년 장로였고, 찬양대장이었다. 그는 “나름 쉼 없이 봉사를 했던 사람이다. 십일조도 드렸다. 교회 건물을 신축한다고 참 많이도 뛰어다니고 건축 헌금 모은다고 여러 성도들을 앞장서 독려했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성당에 다니고 있다. 
 
그는 왜 크리스천이기를 포기했을까. 그는 “장로 직분까지 받았던 제가 교회를 떠나게 된 결정적 동기는 인사 문제였다.”고 밝혔다. “교단의 목사님들과 제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 간에 교회 운영에 관해 약간의 의견 차이가 생겼고, 그 와중에 교회 성도들도 목사님의 진퇴 문제를 놓고 양분되는 사태가 벌여졌다. 저로서는 어느 쪽도 편을 들 수가 없었다.”
 
그는 이어 “교단에서는 목사님을 전출하기로 결정했다. 목사님 내외분은 조용히 떠나기로 했다. 그러나 교회 안의 분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목사님이 더 계셔야한다는 성도들과 나가셔야한다는 성도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급기야 교회가 갈라지는 형국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하고 “교회를 떠나는 목사님은 억울함을 저에게 조용히 말씀하셨다. 그것이 제게는 넘어설 수 없는 큰 시험이 되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송 아나운서는 “아이를 두고 서로 자신의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두 여인에게 솔로몬은 말한다. 네 자식이거든 팔을 잡아당겨라. 그때 진짜 어머니는 자식의 팔을 놓고 말았다. 나는 교회를 떠나기로 했다.”며 “나에게는 달리 시험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낼 지혜가 없었다. 그것이 나에게는 아직도 큰 상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송 아나운서는 간이 좋지 않아 중국에서 이식 수술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장기를 구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소개하며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은 희생과 사랑, 타인을 섬기는 일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옳다고 주장하는 바를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을 사람들은 듣지 않는다. 더 이상 이 땅의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권능을 운운하며 세상을 향해 선택받은 자임을 내세우지 않았으면 한다. 큰소리 내지 않고, 자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아나운서는 “우리 목사님, 우리 교회라고 하면서 신자들끼리 똘똘 뭉쳐 세를 과시하지는 않느냐. 큰 교회의 장로 취임이 웬만한 공직 취임보다 요란하진 않느냐. 예수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모임의 축복을 세상 욕심을 채우려는 네트워크로 이용하고 계시진 않은가. 어느 교회 또는 교단 소속이라는 이유로 동질 의식을 느끼며 사회생활에 활용하고 출세의 도구로 삼고 계시진 않느냐.”고 질문했다.
 
송 아나운서는 이어 자신의 직업을 판소리에서 보이지 않게 흥을 돋우는 고수에 비유하고 “그런 자세로 31년여 세월을 살아왔다. 오직 추임새의 역할로만 살아온 셈”이라며 “내 축복이, 우리 목사님의 은사가, 우리 교회의 세력이 세상에 크게 드러나기보다는 남을 위한 기도와 봉사와 사랑이 크리스천들의 희생 위에서 크게 드러날 때 세상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이제 크리스천이 아니다. 그러나 늘 성경 말씀을 묵상한다. 찬송가를 들으며 눈물 흘린다. 다시 조용히 기도한다.”며 “낮아져야 한다. 목소리도 행동도 교회 신자들의 규모도, 그러므로 우선 나부터 우리 교회부터 낮아지게 기도하자. 나를 통해 다른 사람이 축복받기를 기원하는 크리스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민 ⓒ 뉴스파워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Total 1,488건 30 페이지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청어람 이사회, "양희송 대표 불륜 이유로 면직" 2019-09-09
지구촌교회 제3대 최성은 담임목사 취임 기념 감사예배 2019-09-09
장종현 총회장 “부총회장을 선거없이 지명-금권선거 차단… 2019-09-07
전문가들에게 들은 '최근 이단 동향', 시급한 과제는? 2019-09-05
예장 백석대신, 교단 명칭 '예장 백석'으로 변경 2019-09-03
예장합동 총회임원후보 정견발표 '총회 신뢰 회복' 초점 2019-09-03
예장 백석대신, 신임 총회장에 장종현 목사 추대 2019-09-02
예장합동•통합, 장로교 연합기도회 개최 2019-09-02
‘2019 전국기윤실 인천 선언’ 발표 2019-08-21
신학생 위한 올바른 신학교육 비법은? 2019-08-21
임시정부의 숨은 주역 '손정도 목사'의 삶 2019-08-15
교계 광복절 메시지…"화해·치유로 참된 광복 이루길" 2019-08-14
韓日 갈등 속 다가온 '광복절', 교회 역할 중요 2019-08-13
'대세는 유튜브', 목회 활용 어떤가요? 2019-08-12
'신도 성폭행' 이재록, 징역 16년 최종 확정 2019-08-11
전광훈 목사, 이단옹호자?…8개교단 이대위 '결의 요청… 2019-08-08
명성교회, 세습 무효 판결에 사실상 불복... "김하나… 2019-08-06
"무심결에 '신앙언어' 잘못 쓰고 있진 않나요?" 댓글(4) 2019-07-31
"中 이단 전능신교 빠진 가족 돌려달라" 2019-07-22
명성교회 세습 둘러싸고 재판국 내 '이견' 2019-07-17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