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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철 장로 신학, 지나치게 주관적이며 자의적 요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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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1-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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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신학자들이 최근 확산 중인 관상기도와 왕의기도에 대해 ‘비성서적’이라는 견해를 내세우며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2011 한국 개혁주의 신학대회’에서다. 본지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신학대회 기사를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이날 신학대회에서는 손기철 장로의 치유사역에 대한 개혁주의 신학적 관점에서의 평가도 이뤄졌다. 발제자들은 앞서 있었던 관상기도에 대해서보다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자신의 체험은 ‘과대평가’, 성경의 객관적 계시는 ‘무시’ 

 

김지찬 교수(총신신대원)는 ‘손기철 장로의 신비주의 은사(치유)집회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손 장로 역시 교회사에서 나타난 다른 신비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체험을 과대평가하며, 객관적 계시를 무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교수는, 손 장로가 치유 사역과 관련해서 자신은 치유자가 아니며 오직 하나님만이 치유자이심을 강조하며 내세우는 ‘지식의 말씀’의 은사, 곧 자신은 단지 지식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를 치유하길 원하시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김 교수는 “손 장로는 자기가 말씀을 전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어디에 앉은 사람이 어떤 병이 나을 것’이라고 예고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당신의 의사를 표현하신다고 주장하고, 이 때 ‘하나님의 음성’, ‘성령의 지시’ 등의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손 장로는 종종 치유 예고를 하는 중간 중간 강대상에 있는 원고를 보고 확인해 가면서 미리 준비해 온 보고서를 가지고 보고하는 듯 함으로써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전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교수는 “어떠한 통제 장치나 제도적 어거 장치 없이 함부로 계시를 언급하는 태도는 교회에 덕을 끼치기보다는 해를 가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사적인 계시로 성경의 권위를 훼손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의 소리를 냈다. 

 

성경을 아마추어적ㆍ주관적ㆍ은사 중심적으로 해석 

 

김지찬 교수는 손기철 장로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성경해석에 있어서의 ‘아마추어리즘’ 및 ‘주관적ㆍ은사 중심적 해석’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손 장로의 서적과 메시지를 분석해 보면 성경 해석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다”며 “전문적인 신학 교육을 받지 않은 성경 해석의 아마츄어임을 인정한다고 해도, ‘주관적’이고 ‘은사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발제자인 황성철 교수(전 총신신대원)는 성경 66권 전체의 뜻, 한 권의 뜻, 원접 문맥의 뜻, 근접 문맥의 뜻, 한 문단의 뜻 등을 무시하고 한 구절의 뜻과 그것을 위한 실천을 전체의 뜻으로 바꿔버리는 ’환원주의’(還元主義:reductionism)를 손 장로 성경 이해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황 교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왕의기도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수단, 즉 천국 열쇠’라는 손 장로의 주장은 하나의 실천을 더욱 넓은 차원의 실천으로 환원시키는 것”이라며 “왕의기도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나라나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는 것처럼 이해의 오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 “더 큰 문제는 부분적 서술과 이해가 성경적일 뿐 아니라 말씀, 하나님의 나라, 성령, 예수, 그리스도 등과 같은 정통신학의 용어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신도들이나 신학에 일천한 목회자들은 그 문제점을 간파하지 못하고 쉽게 지나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칼빈주의의 은사 중지론 오해하고 있어 

 

김지찬 교수는 발제 말미에서 손기철 장로를 비롯한 은사주의자들이 칼빈주의의 은사 중지론을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칼빈주의가 ‘오늘날 영적 은사는 완전 중지됐다’고 믿는 것으로 그들은 보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라며 “치유라는 기적이 중지됐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도적 치유’가 중지됐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반론했다. 

 

모든 방언이나 치유의 은사가 종결됐다는 것이 아니라, 손 장로가 얘기하는 것처럼 모든 은사가 사도적 성격이나 계시적 성격을 갖는 것은 아님을 말한다는 것이다. 손 장로가 주장하듯이 그가 보거나 경험한 음성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실성을 보장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 교수는 사울왕을 예로 들며 “손 장로는 자신들이 경험한 거의 모든 현상을 모두 성령의 역사로 보는데, 삶의 열매를 보지 않고는 ‘하나님의 선한 신’의 축복의 결과인지, ‘하나님이 부리시는 악한 신’의 영향인지 알 수가 없다”며 “따라서 손 장로의 집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기적적인 현상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병왕 기자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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