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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강연' 논란 한동대, 소송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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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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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사립대학인 한동대학교가 때아닌 소송에 휘말렸다. 학교에서 반대한 페미니즘 강연을 주도해 징계를 받은 학생이 교수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대학 차원에서 동성애 반대 입장을 공식 발표해 주목됐던 한동대가 이번엔 성문제를 둘러싼 학내 토론의 허용범위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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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가 페미니즘 강연을 주도해 징계를 받은 학생이 제기한 소송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징계받은 학생, '명예훼손'으로 교수 상대 제소

 

지난 해 12월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흡혈 사회에서 환대로 - 성 노동과 페미니즘, 그리고 환대'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논란을 빚었다.

 

강연은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개념을 토론하는 자리라고 했지만, 토론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주 강연자와 발표자들의 발언은 성매매를 옹호하고 비도덕적 성문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동대는 강연을 주최한 학생모임 '들꽃'에 강연 취소를 사전에 요구했지만, 학생들은 행사를 그대로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 초 학교는 논의 끝에 강연과 관련된 학생들을 징계처리 했다.

 

당시 학교 측은 기독교정신의 건학 이념 아래, 법적으로 금지된 성매매와 도덕에서 벗어난 난교를 공공연히 언급하며 옹호하는 세미나는 학교 안에서 절대 용인할 수 없단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한동대 학생 A씨는 한동대 교목실장, 학생처장, 교수 등 학교 측 관련 인사 3명에 대해 최근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폴리아모리'로 살고 있는 자신의 성적 사생활이 교수들에 의해 실명이 공개되면서 원치 않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된 '폴리아모리'란 단어는 해당 강연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데, 비독점적 다자연애를 뜻하는 것으로, 한 여성이 다수의 남성과 또는 한 남성이 다수의 여성과 동시 연애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지향하는 이들은 일부일처제를 비판하며 일부는 집단혼 형태로 가족관계를 형성하기도 해 도덕적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교수들은 A씨 본인이 이미 언론 인터뷰와 게시글을 통해 스스로를 공개했고, 학교는 사태 경과를 학내 구성원에게 공지하는 과정이었다고 반박했다.

 

소송 당사자인 모 교수는 "그들의 주장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정리해서 답변서를 제출했다. 공판이 이제 시작돼서 앞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교수와 학생 간 소송까지 하게 된 것 자체가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했다.

 

소송과 관련, 첫 공판은 오는 8일 예정돼 있다. 기독 시민단체들은 해당 재판이 학내 사상의 자유란 이름으로 기독대학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윤화미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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