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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다시 일어서자"…교회다움 회복이 우선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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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03-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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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과제와 역할은 무엇인지 돌아보는 국제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들은 한국교회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세속화와 물질주의'를 선택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는 '기독교적 진리와 신앙을 전파하는 교회'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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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밀일보는 13일 CCMM빌딩 12층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영성 - 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를 주제로 Refo500기념 국제포럼이 열렸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 '세속화와 물질주의' 해결해야"

 

국밀일보(회장 조민제)는 13일 CCMM빌딩 12층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영성 - 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를 주제로 Refo500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국민일보는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900명과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지 점검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한 이상화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는 한국교회의 시급한 과제로 △교회의 세속화와 물질주의 △공교회성 회복 △목회자의 자질 문제 △교회 내 소통부재 △양극화 문제 △연합과 일치 △사회적 섬김 △평화통일 견인 등을 꼽았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세속화와 물질주의'(교인 41.9%, 목회자 33%)를 선택했다. '목회자의 자질 부족ㆍ사리사욕ㆍ이기심'(교인 38%, 목회자 33%), '양적팽창ㆍ외형에 치우침'(교인 31%, 목회자 23%), '지나치게 자기교회 중심적이다'(교인 29.4%, 목회자 23%), '교파가 너무 많다'(교인 28.3%, 목회자 2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교회가 '사회구제와 봉사'(교인 44.8%, 목회자 48.4%), '개인신앙 차원에서의 위로와 평안'(교인 24.1%, 목회자 32.8%) 등을 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기독교적 진리와 신앙을 전파하는 교회'(교인 37.1%, 44%)의 모습을 기대했다. 아울러 '사회에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교회',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회', '사회의 부조리를 개혁하는 교회' 등도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으로 꼽혔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일회성 행사만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교회와 성도들이 종교개혁 정신에 입각해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설 수 있을지 전략적으로 논의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개혁의 의미를 사회개혁 차원에서 접근한 임성빈 총장(장신대)은 한국교회가 진행 중인 사회참여의 태도와 전략에 대한 구체적 반성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임 총장은 "한국교회의 사회적 공동선을 위한 건설적 역할은 교회의 교회다움으로부터 시작되며 마무리된다"며 "우선적으로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만인제사장으로서 교인들 각자의 전문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의 힘 잃지 않았는지 늘 점검 필요해"

 

이날 주제강연에 나선 콘라드 라이저 명예교수(독일 보쿰대)는 기독교 세계에서 변방이나 다름 없었던 한국교회에게 500주년을 맞이한 종교개혁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폈다.

 

라이저 명예교수는 "500년 전 한국은 중국과의 접촉 이외에는 외부의 어떤 영향으로부터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았다"며 "19세기에 한국에 기독교가 전해지고 교회들이 생긴 다음에야 종교개혁이라는 복합적인 사건들이 한국 사람들의 인식 속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루터는 가톨릭을 떠나 새로운 교회를 세우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교회의 왜곡된 교리와 영적 실천을 극복하고자 했다"며 "진정한 교회 공의회가 열려 교회일치를 재정립하고 교회 안으로 파고들어온 온갖 일탈과 탈선이 폐기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라이저 명예교수는 독일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종교개혁 교회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갱신과 변혁의 힘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항상 개혁하는'(semper reformanda) 힘으로 여전히 살아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박종화 목사(국민문화재단 이사장),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등 목회자들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안철수 의원,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슈테판 아우어 대사, 채의숭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준수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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