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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탄핵 심판, 어떤 결과라도 겸허히 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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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7-03-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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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헌법재판소의 최종 심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심판 이후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교계 주요 연합기관들은 성명을 내고 "어떤 결과라도 겸허히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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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헌법재판소의 최종 심판을 앞두고 교계 주요 연합기관들이 일제히 "어떤 결과라도 겸허히 승복해야 한다"고 외쳤다. 


 대한민국 뒤덮은 '갈등과 분열'…"안타깝다"

 

주요 교계 연합기관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탄핵' 등으로 인해 한국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겪었던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기각 혹은 각하'와 '인용'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엄청난 갈등과 대립을 겪었다"며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에 겪는 과정이지만 국민마저 정치 판도에 따라 양분화돼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탄핵을 둘러싸고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최악의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을 겪었다"며 "이로 인해 매 주일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국민들이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탄핵 심판 결과 이후의 한국사회에 발생할 혼란에 대해 염려하며,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목사는 "8인의 재판관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탓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결정되든 그 결론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분열과 극심한 혼란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승복하고 하나로 화합된 국민으로 내일의 대한민국을 열어가자"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리든 결정을 번복시키거나 뒤집을 수 없다"며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과 종교인, 시민단체 등은 모두 헌재의 결정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승복할 뿐 아니라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지지자들과 국민 모두를 설득하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데 앞장서자"고 전했다.

 

한국교회언론회 유만석 목사는 "헌재에 탄핵 심판을 요청한 측이나 탄핵을 지지하는 세력 등 모두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그러므로 헌법기관인 헌재의 결정에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목사는 "헌재의 결정을 무시하거나 승복하지 않는다면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것이고 국민적인 약속까지 배반하는 것"이라며 "이는 모두를 불쌍하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결과 깨끗이 승복해 국민대통합 이루자"

 

끝으로 교계 연합기관들은 대통령의 탄핵 사태 논란으로 인해 한국사회가 하나되는 기회가 되길 기대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탄핵 심판이 끝이 아닌 미래를 여는 시작이 되고, 정치와 이념, 지역, 세대 등의 갈등을 봉합해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서영 목사는 "우리는 탄핵 이후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 땅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함으로써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교회와 온 성도들은 사순절 기간 주님의 고난에 동참해 화합과 통합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박은정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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