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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종교개혁제…"신학생들이 본 한국교회 개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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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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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4년 남겨둔 상황에서, 지금 한국교회는 변화와 갱신을 온몸으로 요청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 목회자가 될 신학생들이 나서서 종교개혁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교회 개혁의 길을 모색해 보는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미래 목회자들이 준비한 '제496주년 종교개혁제'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 신학대학원 신학과학우회가 23일 서울 광진구 캠퍼스에서 ‘미래 목회자들 종교개혁의 제2라운드를 부르짖다’를 주제로 종교개혁제를 개최했다.

 

이번 종교개혁제는 신학생들이 한국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패기를 갖고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캠퍼스 안과 밖 곳곳에서 전시회, 세미나 등을 열고 한국교회를 개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았다. 또한 퍼포먼스, 기도회 등을 통해 종교개혁의 의미를 나눴다.

 

이 중 첫 날 오후 ‘프로테스탄트 혁명은 무엇을 남겼나?’를 주제로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청어람아카데미 양희송 대표가 강사로 나섰으며, 2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렸다.

 

양희송 대표는 한국교회가 가장 시급하게 벗어나야 하는 잘못된 관행으로, 성장론을 지적했다. 성장론에 너무 치우치다 보니 대형 교회를 일군 목회자의 과오는 그냥 덮어버리기 십상이고, 이는 곧 496년 전 종교개혁자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성직주의를 옹호하는 격이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양 대표는 “한국교회엔 교회론이 없다. 다만 성장론만 존재한다”며 “작은교회 목사는 목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교회 성장을 이뤄낸 큰 교회 목회자만이 존경받고 모든 행위가 정당화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장주의는 중세시대 폐단이었던 성직주의와 만나고 있다"며 "이는 곧 종교개혁자들이 정면으로 부정했던 사항을 한국교회가 뒷문으로 불러들이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교회 모든 문제점을 목회자로 수렴된다”며 “목회자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중세시대를 개혁하기 위해 프로테스탄트 혁명이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프로테스탄트 후예로서 더 이상 이것들을 용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교권주의를 벗어나 사회 각 분야 기독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독교 사회 페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의를 마친 후 학생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미래 목회자들은 '개혁을 목적으로 세상에 교회를 너무 오픈하게 되면 세속화에 취약해 질수 있지 않나', '구약의 신앙관과 현대 사회의 상대주의' 등과 관련, 질의했다. 

 

강연에 참여한 오요한 학생(신대원, 1학년)은 “교회에 대한 비판이 높지만 희망이 있다고 본다”며 “자기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혁과 도전을 하고 있는 곳이 여럿 있다.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며 교회 공동체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신대 신과대학우회 측은 “이번 행사가 종교개혁을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개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신대의 이번 종교개혁제는 24일까지 열린다. 강연은 10월 29일 하석범 운영위원(벙커원교회)이 ‘가나안 성도, 길 잃은 양인가?’, 11월 12일 김하나 부목사(명성교회)가 ‘기독교 생태계, 가능한 이상인가?’를 주제로, 계속 이어간다.

 

한연희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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