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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4% “교회 부흥한다 해도 세습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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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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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교인, 비기독교인들을 상대로 교회 세습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8~9명은 교회가 부흥, 성장한다 해도 교회 세습은 ‘옳지 않다’고 답변해 관심을 모은다. 

 

일반인 34% “교회 세습 ‘관심 없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가 4일 오전 명동 청어람 5실에서 포럼을 열고, 교회 세습에 대한 여론인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이만식 교수(장신대 사회복지학)가 목회자, 신학교수, 신학생 및 개신교 성도, 비기독교인을 상대로 교회 세습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으로 세대, 지역, 학력, 소득수준, 종교별 비교와 차이를 나타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조사대상 전체의 목회자를 비롯한 신학교수와 신학생 등 ‘목회관련자’들의 84.7%는 ‘담임목사 세습을 반대한다’고 답했고, 일반 교인과 비기독교인을 포함한 ‘일반응답자’들은 61.6%만이 ‘반대’ 의견에 표를 던졌다.

 

의외로 목회자들에 비해 교회 세습에 대한 반대가 적은 이유에 대해 이만식 교수는 “교회 세습과 관련해 일반인들 34.4%는 ‘관심없다’고 응답하여 세습에 민감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일반인들은 교회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해 그들만의 리그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자립, 농촌교회는 세습 ‘예외’?…의견 갈려

 

한편 목회자든, 일반인이든 ‘교회만 부흥한다면 세습이라도 상관없는가’란 질문에 84%가 ‘아니오’라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9명이 교회 부흥과 상관없이 교회 세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목회자와 신학교수, 신학생들(목회관련자)은 87.5%, 개신교 교인과 비기독교인(일반응답자)은 82.7%의 큰 비율로 명확한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이와 비슷하게 세습의 결과가 긍정적이라 하더라도 ‘잘못된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목회관련자’가 63.8%, ‘일반응답자’ 55.3% 등의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반면 농어촌, 미자립교회의 세습에 대해 ‘예외를 인정해야 하는가’란 질문에는 ‘목회관련자’와 ‘일반응답자’의 답변이 차이를 나타냈다.

 

‘목회관련자’는 72.1%가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일반응답자’는 56.7%만 예외를 인정하고, 43.3%는 ‘물려주면 안된다’는 의견으로 비슷하게 갈렸다.

 

논찬을 맡은 조성돈 교수는 미자립, 농촌교회 세습과 관련해 “현재 한국교회는 목회자 과잉이 아주 심하다. 농촌에 있는 교회, 노인들만 10여 명 나오는 교회에도 목사들이 몰려와서 교회에서 목사를 고르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세습이 큰 교회의 일이고, 작은 교회의 경우는 장려할 일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한국교회의 현실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그런 교회도 세습이 되면 목사 안수를 받고도 사역지를 찾지 못하는 수많은 목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50대, 고학력, 고소득자가 가장 크게 반대

 

아울러 세대별 비교를 해본 결과 50대가 교회세습에 대해 가장 큰 반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담임목사 세습에 대한 의견’에 10대와 20대가 각각 31%, 50.5%만이 반대표를 던진 것과 달리, 50대는 76.7%, 60대 이상이 70.4%가 높은 반대 비율을 나타냈다.

 

조성돈 교수는 “50대는 세습 반대의견에서도, 미자립교회의 세습 반대의견에서도 가장 강력하게 의견을 보였다”며 “이들이 세습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거나, 적어도 교단이나 노회/지방회 차원에서 단체서약이라도 해서 독려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학력별, 소득수준별 비교에서는 고학력, 고소득자일수록 교회 세습에 대한 인식도가 높았으며 세습을 반대하는 의견도 높게 나타났다.

 

이만식 교수는 “교회 세습에 대한 인식은 학력과 소득수준 차이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세습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저학력, 저소득자 대상으로 교회 세습에 대한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습 예방에 대한 방안으로 대부분 교회연합기구(27%), 교단연합기구(31.1%), 공동의회 및 제작회 역할(1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교회의 주요 결정을 책임지는 당회의 역할을 기대하는 응답은 9.8%에 그쳤다.

 

조성돈 교수는 “당회에 대해 별 기대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며 “교회에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당회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교인들이 나서 막아서야 한다”며 “결국 세습반대운동은 교인들의 의식을 깨우고 교회 리더들의 생각을 높이는 일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화미 ⓒ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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