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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주일 기획 ③ 목회자 윤리 대책, '인성평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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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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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목사고시에 인성검사 도입해  

 

종교개혁 주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개선해야 할 점들을 짚어보고 있다.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최근 심각하게 대두된 목회자 윤리 문제와 관련해 목사 안수에 앞서 인성검사를 도입한 사례를 소개한다.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중요안 원인 가운데 하나로 일부 목회자들의 비윤리적인 행태가 지목된다. 교회 재정을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자신이 돌봐야 할 교인을 대상으로 성추문을 벌이는 등 상식을 벗어난 일부 목회자들의 행동으로 교회가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목회자 선발 과정에서 철저한 자질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실제 시행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목사 안수과정에서부터 인성검사를 실시해 인격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 목사 안수를 보류시키는 곳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Kaicam, 이하 독립교회연합회) 올해 목사고시 과정에서부터 처음 심리 인성검사를 도입해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후보자들에게는 목사 안수를 실시하지 않았다. 학문적으로나 영적으로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지닌 사람이라도 인격이 갖춰지지 못했다면 목사 안수를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독립교회연합회 목회사역국장 윤세중 목사는 "인격적인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 목회자가 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로, 폭탄을 들고 거리로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윤 국장은 "목회자는 사람의 영혼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인데,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의 경우 그 영혼에 대해서 쓴뿌리를 공격하는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인성검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목사고시에는 모두 170명의 초교파 신학교 졸업자들이 응시했다. 독립교회연합회는 이 가운데 무인가 신학교 졸업자를 목사 안수대상에서 제외시키고 필기시험과 인성검사를 거쳐 122명에게만 목사 안수를 시행했다. 

 

독립교회연합은 필기고사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총 567문항으로 구성된 '다면적 인성검사'를 실시했고, 16명의 응시자를 재검 대상자로 분류했다. 

 

그리고 16명의 재검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성격테스트와 2차례에 걸친 면접을 통해 4명을 목사 안수 보류자로 결정했다. 

 

인성검사 과정에 참여한 횃불상담센터 최은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가장 과학적인 평가 방법으로 소개된 평가지를 인성검사에 사용했다"면서 "단순히 점수를 평가하지 않고 목회자의 특성을 감안해 평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겠다는 목사 후보자들의 인성을 평가하는 것은 조심스런 일이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로 생각된다"면서 "이번 평가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우려가 있거나, 목사직을 수행하기에 정서적으로 힘든 경우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인성검사가 최종적인 목사 고시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신학 교육 과정에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독립교회연합회는 목사고시에 인성검사를 처음 도입하면서 탈락자에 대한 후속 조치도 마련했다. 

 

독립교회연합회는 인성검사 불합격자들을 '탈락'이 아닌 ‘안수 보류자’로 분류하고 본인이 동의할 경우 상담소가 제시한 상담 치료 과정을 거친 뒤 목사 안수 기회를 다시 부여하기로 했다. 또, 이미 목사 안수를 받은 회원들에 대해서는 희망자에 한해 인성검사와 상담 치료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교계에서 처음 시행된 인성검사에 대해 목사고시 응시자들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면서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안수를 받은 윤태열 목사(일산축복교회)는 "인성검사 결과가 대체로 좋게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방어하려는 모습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누가봐도 겉과 속이 같아보이는 쪽으로 그렇게 보여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껴져 목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윤세중 목사는 "안수 보류자로 결정된 이들도 면접 과정에서 지적된 내용에 수긍하며 대부분 상담 치료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본인이 인정하고 치료받는다면 충분히 목사 안수를 받고 사역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러 교단들이 목회자 윤리 문제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독립교회연합회의 인성검사 도입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교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BS TV보도부 최경배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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