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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종교개혁운동을 제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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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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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웅 목사, 한복협 9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발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교회는 본래 하나의 교회이다(Given unity). 보혜사 성령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도 하나의 교회이다. 그런데 왜 교회가 분열되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리적 문제나 신학적 차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같은 신조를 가지고 고백하는 교회들의 분쟁이 끊어지지 않고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그래서 기독교윤리학자 리차드 니버는 ‘교회분열의 시대적 배경’이라는 저서에서 교파주의와 그 분열의 원인을 역사와 사회적인 배경과 윤리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연구하였다. 니버는 교파주의의 배경 즉 교회분열의 배경을 경제적 배경, 정치적 배경, 지역적 배경, 문화적 배경, 인종적 배경 등으로 분류해서 연구하였다. 

 

한 마디로 니버는 교회의 분열은 교회의 윤리적 패배라고 선언했다. 

 

그렇다. 세계교회가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과 평화를 세상을 향해 선포하면서도 교회자체는 용서하지도 못하고 사랑으로 평화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기독교는 스스로 실패를 인정하고 교회의 간판을 내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세례를 받은 사람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차별이 없다. 그것은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다 하나이기 때문이다(갈3:28)’라고 말했다.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되게 하신 것은 인종과 신분과 성(性)과 빈부와 지역과 문화적 모든 차이를 극복하여 하나로 묶어서 하나의 교회 공동체가 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표방하는 그리스도교가 실제적으로는 가장 전투적이요, 편협한 것은 어찌된 까닭인가? 그것은 아득한 옛날 중동지방의 유목민들의 전쟁과 보복의 문화에 근간한 구약시대의 ‘거룩한 전쟁(Holy War)’ 개념과 기독교 역사 중에서 ‘정의로운 전쟁(Just War)’ 이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기독교가 313년 이후 콘스탄티니우스를 비롯한 황제들의 권력 강화와 기독교의 국교화에서 비롯되었다. 그 이후 정복자들은 한손에 십자가를, 한손에 칼을 들고 세계를 정복함으로 전투하시는 그리스도의 이미지가 부각되었다. 기독교 선교 역사상 가장 불행한 사례를 남긴 것이 십자군 전쟁이었다.

 

교회가 교권을 강화하면서 십자군적인 선교를 함으로 많은 적을 만들었고, 선교의 장애요소를 많이 만들게 되었다. A.D 1054년 동서교회가 분열된 것은 표면적으로는 교리적인 원인(Filioque)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요인으로 콘스탄티노플과 로마의 주교들 간의 권력투쟁이었고 문화적으로는 라틴어 문화권과 헬라어 문화권간의 충돌이었으며 지리적, 인종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었다.

 

A.D 1517년에 서방의 기독교는 종교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깃발을 들고 부패한 가톨릭 교회를 개혁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개혁을 강조한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은 개혁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교파로 분열되었다. 교회가 복음의 순수성과 정통성을 지키는 것과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지키는 것도 소중하지만 그리스도의 몸을 찢어놓은 죄악은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기독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서 전투적이고 배타적이며 편협하다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타종교와의 관계에서 가장 배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약점을 시정해야만 선교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보다 더 심각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기독교 자체의 연합과 일치이다.

 

같은 교리와 신조를 가지고 있는 교단들이 분쟁과 분열을 계속했던 수치와 약점을 회개하고 하루속히 연합과 일치운동을 일으켜서 하나의 교회를 회복해야만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치명적인 과오는 선교 초기에는 장로교회와 감리교회가 하나의 연합기구를 만들었던 아름다운 전통이 깨어진 것이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하나의 장로교회였으나 해방 후에 장로교회가 가장 분열을 많이 하여서 장로교 이름을 가진 교단이 240여개가 넘고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전력해야할 일은 연합과 일치운동이다. 1953년에 신사참배 문제로 고신교단이 분열되었고, 1956년에는 성경해석문제로 기장이 분리되었으며, 1959년에는 WCC문제로 합동과 통합이 분열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아무 명분도 없이 합동 계열에서는 핵분열 하였다. 그 이후의 분열의 원인은 타락한 교권주의자들의 감투싸움이나 고질적인 지역주의와 패거리 정치꾼들과 물신주의자들의 탐욕 때문이라고 본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추락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교회가 분열될 때마다 격렬한 분쟁을 치룬 후에 분열하기 때문에 분열하는 과정에서 성도들에게 끼치는 상처로 교인들이 흩어지게 되고, 교회 밖에서 교회를 볼 때 사랑을 노래하는 자들의 추태에 실망한 시민들의 교회를 향한 분노가 선교의 방해요소가 되는 것이다. 

 

2007년까지 하나의 연합기구를 만들기 위해서 교단장협의회와 한기총과 한교협이 연구하여 만든 한국교회 연합일치를 위한 로드맵 10단계를 NCCK쪽에서 중단시킨 후 지금까지 만나지 않고 있으며 2011년에는 한기총의 대표회장 선거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결국 2012년에는 한기총이 한교연으로 분열되어 최악의 불행을 연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몸을 찢어놓은 범죄에 대해서 무슨 변명이나 핑계가 필요한가? 

 

한목협에서는 이제 한국교회 모든 평신도들에게 교회 분열의 죄상을 낱낱이 알리고 분열을 조장하는 지도자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 개혁과 일치운동을 전개하는 목회자운동단체나 평신도 단체를 규합하여 하나의 운동단체를 결성하여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제안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하나의 연합기구를 만들기 위한 교단장협의회를 재가동하기를 제안한다. 한국교회는 이번 한기총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 한국기독교복음주의협의회도 그 중추적 역할을 감당할 것을 제안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부분적인 수선 차원의 노력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제2의 종교개혁 차원에서 한국교회의 사활을 건 갱신과 일치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창한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바 됨이니이다”(단 9:17-19)

 

손인웅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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