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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교회 재정, 교회 직제, 후임자 선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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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ㆍ201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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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기독교영성과 교회갱신’을 주제로 3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에서 제16회 영성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교회 재정의 투명성 △교회의 직제 및 대형교회와 작은교회 △교회의 후임자 선정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원장 김영한 박사는 개회사에서 “한국 개신교는 ‘제2의 종교개혁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여러 가지 부덕과 추문에 휘말려 있다”며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정신을 다시 활성화시켜 교회의 덕과 사회를 향한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후임 선정, 원칙대로 하되 충분한 시간 가져야

 

‘교회의 후임자 선정’을 주제로 발제한 정일웅 박사(총신대 총장)는 교회세습의 문제를 사회학적, 신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바람직한 후임 선정 방식을 설명했다.

 

정 박사는 “한국교회의 감소원인 중 가장 큰 문제는 교회의 세속화에 있으며, 그 중 가장 심각한 지적은 교회의 후임자 선정에 관한 것이다”라며 “최근 한국교회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담임목사직을 대물림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교회 세습에 관해 신학적 관점에서 비판한 김명룡 교수의 글을 인용해 교회세습이 사도신경의 공교회 정신에 위배되며, 목사직은 성령의 부르심에 의한 것이지 세습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정 박사는 각 교단법에 정해진 후임 선정 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청빙위원회 조직과 교인 투표방식을 택하고 있는 장로교회의 절차를 원칙으로 하되, 공백을 완화하고 공동체의 안정을 견지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후임자를 준비해야 한다”며 “자질을 갖추었다면 전임목회자의 아들도 후임자에 당연히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 재정 투명성 위한 ‘제도적 장치’ 절실

 

‘교회 재정의 투명성’을 주제로 발제한 손봉호 박사(서울대 명예교수)는 물질주의와 기복신앙이 지배하는 한국교회가 돈의 우상화를 철저히 회개하고, 부정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주장했다.

 

손 박사는 “교회 공금과 관계된 부정 사건에 최근 빈번해졌다”며 “교회가 커지고 돈의 액수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서 그것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게 할 만큼 한국교회의 영적 수준과 도덕적 수준은 높지 않고, 제도적 장치가 미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결산보고가 영상으로만 이뤄지거나 당회원에게만 보고하는 교회가 비일비재해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금이 유용되거나 다른 용도로 지출돼도 ‘은혜롭게’ 처리한다고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손 박사는 ▲공인회계사 감사제도 도입 등 투명한 재정 집행 ▲교역자의 소득에 따른 세금 납부 ▲교회 사역자 사례의 평준화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논평을 맡은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는 “외부 공인회계사의 감사는 의미 있고 신선한 제안이지만, 교회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외부 감사는 교회가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는 행위”임을 지적하고 교회 안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최 목사는 손 교수의 발제가 “일부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여 단죄하는 것은 목회현장에서 온 존재를 다 바쳐 눈물과 땀을 흘리며 헌신하는 목회자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 아닐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경제윤리, 나누고 베푸는 섬김에서 시작돼야

 

‘교회의 직제 및 대형교회와 작은교회’를 주제로 발제한 김홍기 박사(본원 연구위원, 감신대 총장)는 웨슬리의 대안적 경제윤리를 들어, 가난한 이웃을 돕고 큰 교회가 작은 교회의 아픔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웨슬리가 강조한 돈 사용의 세 원리를 제시, “제1원리인 ‘열심히 벌어라’, 제2원리인 ‘할 수 있는 대로 저축하라’의 원칙은 마지막 원리인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주어라’ 원칙을 위해 존재한다”며 “열심히 돈을 모으고 저축한 것이 하나님을 위해 올바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주의 신앙에서 벗어나 더불어 나누어주는 신앙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 소유의 1/3 혹은 1/4은 자녀들에게 상속하고 그 나머지 2/3 혹은 3/4은 사회에 환원하는 재산상속 반대 캠페인을 벌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논평을 맡은 오성춘 목사(광장교회)는 “웨슬리의 경제윤리를 삶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훈련 계획과 구조화된 직제가 필요하다”며 실천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윤화미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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