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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이 존경한 손정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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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09-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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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북, 모두에게 존경받는 손정도 목사의 생애를 찾아 나섰다. 사진은 감신대 이덕주 교수.

 

아버지와 큰 아들은 서울 현충원에 묻혀 있고, 둘째 아들은 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혀 있다? 이 기막힌 사연의 줄거리가 다큐멘터리로 CBS TV를 통해 방영된다.

 

CBS TV가 제작한 ‘창사 55주년 특집다큐’ <세 개의 무덤, 역사가 나눈 三父子의 길>이 담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손정도 목사(상해임시정부 의정원 원장 역임)와 큰 아들 손원일 제독(대한민국 해군 창설의 주역이자 해군 초대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을 지내 '해군의 아버지'로 불림), 그리고 둘째 아들 손원태 박사(재미 의사).

 

이들 제작진이 주목한 손정도 목사는 상해임시정부의 입법부 역할을 맡았던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내고, 1920년대 만주 길림으로 가 독립운동가들의 투쟁활동을 지원하는 독립운동의 근거지인 동시에 한인동포들의 삶의 터전이 될 ‘이상촌’ 건설에 앞장 선 인물이다. 그러나 이상촌 건설이 실패로 돌아가고 일제로부터 받은 고문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속에서 보내던 중 병세가 악화돼 49세의 나이에 가족도 없는 외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특히, 손정도 목사는 김일성 주석과 깊이 인연이 있다. 당시 손정도 목사가 독립운동의 꿈을 품고 자신을 찾아온 소년 김성주(김일성)를 친자식처럼 돌봐준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가 옥에 갇혔을 때 손 목사가 옥바라지도 해주었다고 하니 김일성이 그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손정도 목사를 ‘생명의 은인’으로 표현한 것은 진심이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손정도 목사의 큰 아들인 손원일도 독립의 꿈을 다지며 독일 유학길을 떠났다. 훗날 해군 창설의 주역으로 초대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여 ‘해군의 아버지’로 불린다. 한편, 둘째 아들 손원태는 길림 육문중학교를 다닐 때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던 김성주를 형처럼 따랐다. 결국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다가 노년에 돌연 평양의 김 주석을 찾아가 옛 추억을 되새기며 삶을 마쳤다. 

 

“신앙인으로서 나라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했고, 그 과정에서 우연하게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생명의 은인’이 된 손정도 목사는 우리에게 남과 북의 분단과 갈등을 풀어가는 '사랑의 치유자'가 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제다. 손정도 목사의 나라사랑과 하나님사랑은 둘로 갈라진 남과 북을 하나로 되게 하는 씨앗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다.

 

실제로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김일성은 ‘손정도 목사 기념사업을 하라’는 유훈을 남겼고, 그가 사망한 지 70여년이 지난 2003년에 평양에서 남과 북의 학자들이 그의 이름 아래 모였던 것. 손정도 목사가 보여준 그 가능성이 바로 이 다큐멘터리의 시작이 됐다.

 

북경과 상해, 길림 등 손정도 목사의 자취를 찾아가는 긴 여정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27일 금요일 밤 10시(재방 11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CBS TV(Skylife 412, 각 지역 Cable)를 통해 방영된다.

 

이범진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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