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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44) 요셉의 은잔

페이지 정보

대장쟁이 (100.♡.♡.223)2017-01-30 00:33

본문

20년이 더 지난 다음 한 상(床)이 아니고 요셉 따로 열 한 형제 따로 차린 상이었지만 열 두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서 그렇게 다 모였습니다. 요셉의 정체를 까맣게 몰랐기 때문에 그들은 열 두 형제가 다 모인 줄도 모른 채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습니다. 요셉은 베냐민에게 다른 형제의 다섯 배나 주면서 애틋한 사랑을 나타내었지만 형제들이나 베냐민은 요셉이 왜 그러는지 그 마음을 알 턱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해후 아닌 해후, 만찬 아닌 만찬, 잔치 아닌 잔치를 마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마음도 모르는 채 말입니다. 요셉은 베냐민을 그렇게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마음도 모르는 채 주님을 떠나 세상 가운데로 돌아가는지요.

요셉은 그 청지기에게 명하여 양식을 각 사람의 자루에 가득 채우고 그들이 가지고 온 돈도 도로 그 자루에 넣고 베냐민의 자루에는 자신의 은잔을 몰래 넣게 합니다. 그리고 이른 아침에 그들을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사람을 뒤따라 보내어 왜 은잔을 도적질하여 가느냐고 누명을 씌워 다그치고 자루를 뒤져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을 찾아낸 다음 그들을 도로 끌고 옵니다. 그들은 영문도 모르는 채 도적질한 죄를 뒤집어쓰고 요셉의 집으로 되끌려 온 것입니다. 요셉은 베냐민을 그토록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은잔이 무엇입니까?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이기도 하며 자신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집어넣어 보낸 것입니다.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마시지 않을래? 네가 떠나가면 나는 누구와 마시겠느냐? 내가 이제 누구와 즐거워하며 잔을 나누겠느냐? 네가 떠나가면 나는 이 은잔이 필요 없다. 그러니 이 은잔을 가지고 가라.”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복음서(마26, 막14, 눅 22장)에는 주님이 잡히시기 전에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성찬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떡을 떼어 나누어주시며 ‘이것이 내 살, 너희를 위해 주는 내 몸이라’ 하셨고, 잔을 나누시면서 ‘이 잔은 내 피, 새 언약’이라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 가룟 유다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 13장에는 유다가 떡 조각을 받고 그 자리에서 나갔다고 기록되어 있어 유다는 그 자리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 주님은 남은 제자들에게 여러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마26:29)

보십시오, 요셉의 앞에 앉아 함께 마신 형제들이 몇 명입니까? 주님과 함께 피의 언약의 잔을 나눈 제자의 수가 몇입니까? 똑같이 열 한 명입니다. 이런 것까지 일치하는 것이 어찌 놀랍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요셉이 자신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넣은 것은 자신의 마음, 자신의 사랑, 자신의 기쁨을 넣은 것입니다. 다시 만나기 전에는 다시 즐겁게 마실 일이 없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두고 떠나시면서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신 것은 주님의 마음, 주님의 사랑, 주님의 심장, 주님의 생명을 우리의 자루에 넣으신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베냐민은 요셉이 그의 가장 아끼는 은잔을 자기의 자루 속에 넣은 것을 모르는 채 떠나가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은잔을 훔친 도적이 되어 도로 끌려 왔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마음을 모르는 채 세상으로 돌아간다면 주님의 잔을 훔친 도적일 것입니다.
.

댓글목록

별똥별님의 댓글

별똥별 24.♡.♡.100

"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마음도 모르는 채
주님을 떠나 세상 가운데로 돌아가는지요. "
아, 어떻게 이렇게 귀한 깨달음을 허락하시는지요.

감사합니다!

대장쟁이님의 댓글

대장쟁이 댓글의 댓글 100.♡.♡.223

그러게요.
주님의 마음을 안다면 절대로 그럴 수 없을텐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 하여 세상으로 돌아가는가 봅니다.
데마처럼....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114.♡.♡.146

대장님이 창세기 인물을 장편으로 살피는 중에
쫄짜가 마파람에 게눈 감추는 글 올려 지송합니다.
나야 대충 보이는 것만 스쳐 지나갑니다만
대장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보화같은 진리를
찾아내시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대장쟁이님의 댓글

대장쟁이 댓글의 댓글 100.♡.♡.223

하이고, 나그네님,
쫄짜라니요. 시커먼 대장쟁이 한테 무신....
설은 잘 쇠셨습니까?
날도 차가운데 지나시는 길에 생각나시면 들러 주세요.
대장간 풀무불에 몸도 녹이시고...

해처럼달처럼님의 댓글

해처럼달처럼 68.♡.♡.116

먹고 마심에 취해서
세상의 만찬에 취해서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것만 챙기다 보니
남의 주머니 속을 들여다 볼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 무엇이 들었는지 비어 있는지
생각하기도 싫었습니다.

나만 생각하다보니
주님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함께 있고 싶어하는 자를 위하여
은잔을 냅니다.
평생 귀히 여기며 가지고 놀던 것을...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서라면
내 가진 모든 것
나의 피까지도
나의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으리라

대장쟁이님의 댓글

대장쟁이 댓글의 댓글 100.♡.♡.223

드리기는커녕 내 은잔에다 주님 은잔까지....
욕심과 인색의 세대를 사는 추악한 내 모습이 싫습니다.
이 추한 인색과 욕심을 던져버리고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어드림이 아름다운 것을 알면서도..

작은자님의 댓글

작은자 182.♡.♡.47

아멘넷에 이런 깊은 묵상의 글이 많이 올라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장쟁이님의 깊은 묵상과 영성에 탄복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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