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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3장) 누구인지 모른다면

페이지 정보

대장쟁이 (100.♡.♡.223)2017-01-23 03:19

본문

젊은 시절 주님을 몰랐을 때 성경은 고리타분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호기심에서 창세기 1장 첫머리를 읽어보았을 때 느낀 것은 무슨 종잡을 수 없는 황당하고 괴기스러운 이야기라는 것이었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다고? 무슨 마술이야?" 그런데 나중에 어떤 분이 성경보다 더 재미있는 책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과연 제가 예수 믿고 나서 다시 처음부터 읽어나간 성경은 제가 읽은 제일 재미있는 소설책 보다 더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쓰신 대하소설을 넘는 장대한 초대하소설이요 우주처럼 장엄한 희곡이며 어떤 사랑의 편지보다도 더 강렬한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요셉이 미워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세겜과 도단까지 먼 길을 찾아온 그를 죽이려다가 애굽의 노예로 팔아버린 형제들, 그 형제들로 인하여 타국에 끌려가 종이 되고 감옥에 갇히는 갖은 고생과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는 천하제일의 권세의 자리에 오른 요셉의 드라마틱한 삶, 그리고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 닥친 극심한 가뭄과 기근, 그 형제들이 애굽총리가 된 요셉 앞에 나타나고, 그가 요셉인 줄은 꿈에도 모르는 형제들과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동생 베냐민을 데리고 오도록 만드는 미움과 사랑의 줄다리기, 이러한 소설 아닌 소설의 줄거리와 구성은 어떤 소설가나 극작가도 흉내 내지 못 할 것입니다.
 
야곱이 기근 속에서도 죽어도 못 보내겠다던 베냐민을 결국 포기하고 형제들에게 딸려 보냄으로 드디어 요셉은 베냐민을 만나보게 됩니다. 요셉은 베냐민이 온 것을 보고 그들을 모두 자신의 집에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정체를 숨긴 요셉의 의도를 알지 못 하는 형제들은 지난 번 곡식자루에 넣어져 있던 돈 때문에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두려움에 떨며 그 자리에 나온 요셉 앞에 예물을 드리고 엎드려 절합니다.
 
요셉은 여전히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너희 아버지 노인이 평안하시냐, 생존하셨느냐.’고 안부를 확인합니다. 베냐민을 가리켜 ‘이 아이가 너희의 작은 동생이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베냐민에게 ‘소자여, 하나님이 너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하고는 아우 베냐민을 인하여 마음이 타는 것을 누르지 못 하고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나옵니다. 그리고 그렇게 형제들의 연회, 식사자리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요셉 따로, 형제 따로, 아직 연합되지 못 하고 하나 되지 못 한 잔치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만나기는 했으나 아직 참으로 만나지는 못 한 채 말입니다.
 
그들은 식사자리에서 요셉의 앞에 나이 순서대로 앉혀집니다. 그들을 모두 알지 못 하고서야 어찌 열 한 형제들을 모두 나이 순서대로 틀림없이 앉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애굽 총리의 정체를 알지 못 하는 그들은 이 일을 다만 이상하게 여길 뿐입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그들에게 식물을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의 다섯 배나 주었습니다. 이 역시 베냐민에게만 왜 특별히 그러는지 그들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요셉의 앞에 앉아서 함께 즐거워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즐거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아시는데 내가 주님을 모른다면 즐거워하는 것도 참 즐거워하는 것이 아닐 터이요 주님과의 만남도 참 만남이 아닐 것입니다. 요셉이 타는 듯 하는 마음으로 급히 안방을 찾아 울고 나왔어도 그 형제들이 몰랐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모른다면 주님의 마음이 어떠신지, 주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며 애태우며 울고 계신지도 까맣게 모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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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별똥별님의 댓글

별똥별 24.♡.♡.100

목사님께서도 어릴적에는 성경이 고리타분했군요.
지금도 많은 사람이(심지어 교회 안에서조차도)
성경을 고리타분하다 생각하고(비록 입술로 말하진 않을지라도)
또 성경말씀만을 풀어 강론하는 설교를 '고리타분'하다
배척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안타까웠는데,
대장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까
그들이 아직 예수님을 안다고는 하나 알지 못하는 상태군요.

더 어린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해주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돌아갑니다.

이런 귀한 복음의 진수를 우리 아멘넷이 아니고는
어떤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아멘넷 새집에서도 계속되는 대장 목사님의 귀한
말씀을 듣게 됨을 감사드리면서...
목사님, 홧팅입니다!^^

대장쟁이님의 댓글

대장쟁이 댓글의 댓글 100.♡.♡.223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다기 보다 황당무계한 허구의 신화일 거라고 지례 짐작, 아니 생각한 거지요.
마치 귀한 선물포장을 뜯어볼 생각도 않고 포장 안에 쓰레기가 들었을 거라고 단정해 버리는 무례와 어리석음...
끝내 그렇게 생각하고 내팽개쳐 놓고 인생을 끝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짐보님의 댓글

짐보 96.♡.♡.163

요셉의 몰래 흘리는 눈물을 형제들이 몰았듯이
형제자매의 눈물과 고통의 괴로움을 모르는 일이
성령님께서 우리를 향한 탄식을 알고도 모른척 외면하는 일이며
모르고 늦게 알았다면 동참하는 일은 늘 늦음이 아니다는
제 어리석움을 늘추어 내는 글입니다.
서로 완벽하지 못하기에 서로 감싸주고 나누고 동참하는 공동체
내가 아닌 우리라는 '우리' 가 실종된 신앙의 장과 공동체의 현실이
차고 찬 겨울바람처럼 춥고 시리게 합니다.
저도 대장쟁이님 처럼 작은 불이 되고 싶기에 글을 쓰지
제가 뭐라고...
요즘 이곳에서 들어올때 마다 불편한 마음이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던 어찌되었든 제 글이 게시판을 도배되어
민망하고... 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이제 제 글들이 조금식 밀려나니 조금 편하다는 넋누리를
편한 대장쟁이님께 합니다.
힘든 한 주의 시작이시더라도 평강의 누리시는
한 주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장쟁이님의 댓글

대장쟁이 댓글의 댓글 100.♡.♡.223

"남 몰래 흘리는 눈물"....
그 괴로움과 아픔을 누가 알며
그 아름다움과 진실을 누가 알리요.
우리는 아직도 모를 거예요.
결코 다 알 수 없을 거예요.
주님도 그 아픔과 그 사랑과 그 긍휼을 우리에게 다 보이시거나 설명하시거나 알아주길 원하시진 않을 거예요.
아무 말 없이 미소 지으시며 팔 벌리고 품어주실 뿐.......

바나바님의 댓글

바나바 108.♡.♡.88

"서로 사랑하라" "깨닫지 못하면 짐승만도 못하다" "예수를 알자" "남녀가 서로 알게 되었더라"  이 안다(Know)는 말이 여러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말을 쓸때에 다른사람은 그말을 잘못 알아서 서로 오해를 낳게 될때가 제법 많습니다  아멘넷에서는 적어도 이 말을 더 나아가서
그까지도 서로 알기 위하여 노력했으면 합니다  바나바도 한참을 깨닫도록 공부하겠습니다 (성화 되어져 가는 것이겠죠) 성령님이 도와 주십니다
할렐루야! 주께영광!  우리 대장쟁이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깨닫는데(알게 하는데) 엄청 도움이 되는 글을 수시로 주시니 말입니다

대장쟁이님의 댓글

대장쟁이 댓글의 댓글 100.♡.♡.223

안다고 말하기가 두렵습니다.
아무리 안다고 해도 제가 아는 것이란 저의 작은 가슴 분량만큼 밖에 안 될 테니까요.
어찌 그 한량없는 사랑과 긍휼을 알겠습니까?
그래도 알기 원합니다.
이 작은 가슴만이라도 꼭꼭 채우길 원합니다.
아무리 작다 해도....

해처럼달처럼님의 댓글

해처럼달처럼 68.♡.♡.116

명절이라고는 하나 미국에 온 후 일절 명절을 지낸 적이 없어서....
목사님도 그러실 것 같아요.
저녁에 떡국이라도 사서 끓여먹어봐야겠어요

그러나 연로하신 어머니만 보고싶네요...

대장쟁이님의 댓글

대장쟁이 댓글의 댓글 100.♡.♡.223

하이고, 떡국 끓여 먹는다고 설이 되나요?
마음을 두고 온 곳에 몸이 갈 수 없으니
설날이 아니라 섧은 날이네요.
연로하신 어머님께 가셔야 하는데.....
전 어머님마저 돌아가셔서 이젠 아무도 안 계십니다.
섧은 날 우리끼리라도 일미식당 떡국이라도 함께 나누었어야 하는데.....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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