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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날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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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지문서 (173.♡.♡.153)2017-01-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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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마지막 날
지금은 저녁 7시이고 10시에는 교회를 가야하니 3시간의 개인적인  시간이 남아있다.

얼마전부터 연말에는 일하기가 싫어 5일 정도의 휴가를 받아 어제부터 집안에서 이런저런
잡다한 일들을 하고 있다.

오늘은 오후에 집안 대청소를 하였고 내친김에 목욕탕에 타일 사이와 bath tub 에 끼여있는
물때를 시간들여 철저히 씻어내었다. 한 해의 잘못을 다음해에 이어가기 싫듯이 한 해 동안 쌓여진 더러움도 오늘 안으로 마무리짓고 싶었다.

개인적인 육신의 더러움을 깨끗이 씾어내고 이제 11시에는 교회로 가서 송구영신 예배를 통하여
영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낼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적인 더 함이 아니라
어제까지의 잘못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는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한 때의 잘못으로 인간 관계가 틀어지고 경제적인 어려움에
누구나 봉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잘못을 계속 되풀이 하느냐 깨닫고 돌이키는냐에 따라
올바른 어른의 됨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순실 사건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한 해였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최순실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욕심이다.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최순실이가 있는 것이다.
다만 최순실은 일국의 최고인 박대통령과 선이 닿았기에 그 욕심이
나라 전체를 뒤덮고 흔들었다 뿐이지 우리 모두는 내 힘이 닿는 한도내에서
누구도 최순실이 될 가능성이 있는 불완전한 인간들이다.

이런 일 들을 통하여 나 자신을 뒤돌아 보고
새해에는 그런 잘못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의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기를 바래 본다.

이런 자그마한 몸 짓들이 모여 보다 성숙한 삶을 만들고
그럴 때만이
훗 날 요단강을 건너가기전 내 삶을 뒤돌아 보며 후회없는
흐믓한 미소를 지을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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