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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열 목사 ⑤ 두 한인교회를 통해 본 다민족선교에 대한 역사적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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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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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열 목사(뉴욕리폼드신학대학 학장)는 다민족 선교를 한인이민교회 미래의 하나의 대안으로 보고 “이민교회의 위기 대처 및 극복 방안: 다민족선교”라는 주제로 글을 연재합니다. 

 

[시리즈 기사]

① 다민족선교 - 이민교회 위기 대처 및 극복 방안
② 다민족선교 - 선교의 성경적 이해
③ 다민족선교 - 선교의 신학적 기초
④ 다민족선교 - 선교적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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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다민족 선교와 도시선교

 

A. 다민족선교

       

1. 시대적 요청

 

a) 19세기 말의 선교동향

 

19세기 말은 내지선교의 문을 열며 특별히 미국의 주요교단들이 다민족선교에 눈을 뜨게 된 기념비적 세기이다.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많은 초교파적 ‘신앙선교’(Faith Mission) 단체가 잉태되면서 1852년에 ‘규방 및 의료선교회’(Zenana and Medical Missionary Fellowship: 오늘날의 Bible and Medical Missionary Fellowship)의 태동을 시작으로 1865년에는 지금의 OMF인 ‘중국오지선교회’(China Inland Mission)를 비롯해 여러 선교회가 조직되었고 19세기 말에 이르러서는 영국에 20개 정도의 신앙선교회들이 활동하기에 이르렀다. 

 

대서양 쪽에서는 최초의 신앙선교회로 ‘여성연합선교회’(Woman's Union Missionary Society: 현재는 Bible and Medical Missionary Fellowship과 통합됨)가 1860년에 결성되었으며 ‘중국오지선교회’는 1888년에 미국 지부를 개설하였다. 또한 ‘수단내지선교회’(Sudan Interior International, 1895), ‘아프리카 오지선교회’(The Africa Inland Mission, 1895) 등이 각각 설립되었다. 이처럼 많은 선교회들이 일어남에 따라 당연히 선교사 파송수도 늘어났다. J. 허버트 케인(J. Herbert Kane)은 19세기를 ‘위대한 세기’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많은 선교사를 배출시켰기 때문이라고 하며 기독교 역사상 그 어느 때도 이토록 많은 숫자의 거물급 선교사들을 낳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세계선교의 확장과 함께 19세기 말 후반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선교정책에도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었다. 여기서 초기 하와이 한인감리교회와 나성 한인연합장로교회의 태동과정을 살펴보며 당시 미국의 두 주요교단 - 지금의 UMC와 PCUSA - 의 다민족선교에 대한 역사적 교훈을 얻고자 한다.

 

 

하와이 한인감리교회(Korean Methodist Church) 

 

121명의 한국 최초의 이민단이 1902년 12월 22일에 인천항을 떠나 일본 고오베 항구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신체검사를 하고 검사에 통과된 101명만 미국 상선 겔릭호를 갈아탔다. 그들은 그 다음해인 1903년 1월 13일에 하와이 호놀루루에 도착하여 수일을 지낸 후 목골리아 농장에 정착하므로 공식적인 미주 이민역사가 시작되었다. 

 

하와이 한인감리교회는 호놀루루에 살던 교포들이 1903년 11월 3일 안수정과 유병길을 대표로 하여 그곳 감리교회 감리사 죠지 L. 피어슨(George L. Pearson)과 교섭하고, 리버 스트리트에 집을 얻어 동월 10일에 “내리감리교회가 선교의 목적으로 파송한 홍승하 전도사”의 인도로 ‘한인 전도회’를 발족하므로 시작되었다. 1904년 12월 27일부터는 감리사 존 W. 와드맨(John W. Wadman)이 한인 전도회를 관리하였고 1905년 4월 1일에 전도회를 한인교회로 승격시켰다. 교회의 승격과 함께 하와이 각 섬에 전도사를 파송하여 지방교회 개척을 시작하였으며 같은 해 7월 9일에 누아누 스트리트에 건물을 다시 얻어 예배당을 확장하였다. 

 

1905년부터 1914년까지 각 지방에 설립된 예배처소는 크고 작은 처소를 합하여 총 36처나 되었으며 하와이 한인감리교회는 1906년 3월 5일 선교부 보조금 1만 8천 달러를 받아 교회를 확장함과 동시에 기술학교도 설립을 하였다. 그러나 교회와 기술학교의 알력으로 1922년에 분립을 하게 되어 다시 예배당을 건축하여 사용해오다가 1949년 10월에 기아우목구 스트리트에 더 큰 예배당을 신축하여 1950년 2월에 감독 알톤 L. 벡커(Alton L. Becker)의 인도로 헌당식을 거행하였다. 

 

한편 하와이 한인을 중심으로 한 다민족 선교의 결과로 인한 통계는 한인교회 역사가 시작되고 처음 10년간의 현황에 따르면 하와이 각 지방에 한인 예배당이 39처이고 교인이 2,800명에 달하였으며 미주 각 지방에는 7개 처의 교회가 있었고 교인은 3,252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감리교회의 다민족선교는 선교의 대상이 해외 뿐 만이 아니라 노동 이주민이 자국 내로 들어옴에 따른 시대의 상황적 필요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 특별히 하와이 한인감리교회의 태동과정을 보면 한인교회가 그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사역의 주체가 되어 많은 부분에서 역할을 감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북감리교회가 조선에 파송한 선교사 죠지 H. 존스(George H. Jones)가 하와이 노동 이민자를 모으는 일부터 시작해서 교회를 설립하고 한인 자체운영의 틀이 잡히는 과정을 볼 때 미국 북감리교회의 관심과 도움은 지대한 것이었다. 

 

하와이 한인감리교회의 태동과정에서 얻게 되는 주요한 교훈은 다음의 세 가지다. 

첫째로, 한인교회와 미국 북감리교회의 적극적인 협력이다. 둘째로, 미국 북감리교회가 교회의 지도력을 한인교회에게 빠르게 넘겨준 것이다. 셋째로, 노예와 다를 바 없는 한인 노동이민자들의 영혼구원에 대한 미국 북감리교회의 열정이다.  UMC의 다민족 선교로 인한 결과는 지대하다. 2018년 현재 UMC에 소속된 한인교회 총수는 276개 교회로 보도되고 있다. 

 

 

나성 한인연합장로교회(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Los Angeles) 

  

1906년 초에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평양신학교 교장직을 맡고 있었던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사무엘 A. 마펫(Samuel A. Maffett) 목사가 안식년을 맞아 처가가 있는 나성을 방문하였다. 나성에 있던 방화중 전도사를 만나 나성에 한인장로교회를 설립하기로 의논을 하고  미국 북장로교 로스엔젤레스 노회에 설립을 청원하게 됨으로 한인장로교회의 태동에 불을 붙였다. 노회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아우구스투스 B. 프리챠드(Augustus B. Pritchard) 목사에게 교회를 조직하고 인도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1906년 5월 10일 주일에 시내 벙커 힐에 사가를 빌려 18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고 한인 장로교 기도처로 프리챠드 목사의 관할 아래 방화중 전도사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설교를 담당하며 운영되다가 1921년에 정식으로 교회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1928년까지 노회에서 미국인 목사를 파송하여 관리하였으며 1929년에 김중수 목사의 부임과 함께 완전한 한인자치교회로 발전하게 되었다. 

 

나성 한인장로교회는 설립이후 1929년 선교부 보조금과 교인들의 특별헌금으로 자체건물을 구입하여 사용하다가 1937년 김성락 목사 부임 후 동년 11월에 제퍼슨 블러바드에 대지를 구입하여 예배당을 신축하고 1938년 5월 1일에 헌당식을 거행하였다. 

 

위와 같은 나성 한인연합장로교회의 태동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마펫 목사의 한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한 방화중 전도사와의 의논을 전제한 협력적 태도이다. 둘째는 장로교회의 규칙에 의해 설립청원을 하는 등의 절차를 따른 교회설립 추진이다. 셋째는 한인교회 자체로서의 자립이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며 도움을 준 미국 북장로교회의 배려는 다민족선교의 표본이다.  

 

미국 북장로교의 한국인을 상대한 다민족 선교의 결과는 미국 북감리교의 한국인을 대상한 다민족 선교만큼이나 결과가 중차대한 것으로 2015년 현재 미국장로교회(PCUSA)교단에 소속된 미국 내 한인교회는 약 430여 교회이며 한인교회협의회를 따로 운영할 만큼 성장했다. 

 

b) 미국 남침례교회(SBC)의 선교정책

 

근래에 SBC의 선교정책에 두 가지의 주요전략이 강조되었다. 하나는 ‘일군’에서 ‘일감’으로의 종족을 대상으로 하는 변화이고 또 하나는 국내의 다민족선교이다.

 

(1) 종족 복음화

 

1997년 해외선교부(Foreign Mission Board, 이하 FMB)에서 국제선교부(International Mission Board, 이하 IMB)로의 개칭은 바로 ‘일군’ 초점에서 ‘일감’ 초점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즉 이미 해외에 파송되어 일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선교적 초점에서 복음이 필요한 전 세계의 모든 종족들을 복음화 하는 것으로의 선교의 초점을 바꾼 정책의 변화이다. 이것은 선교방향, 선교전략, 선교행정의 대변혁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IMB가 새로운 선교적 초점을 ‘모든 종족’에 맞춘 데는 오늘날의 국제적 상황변화와 선교적 효율성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창세기 10장 전체의 말씀과 신약성경 구절에 나타나는 ‘종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동안 IMB는 세계 선교를 위해 여러 방향과 그에 따른 여러 전략들을 사용해왔으나 1997년 이후 하나의 선교방향과 하나의 기본적 선교전략을 사용하였으며 여기에 맞추어서 모든 선교사역, 선교행정, 선교훈련을 다음과 같이 진행하고 있다. 

 

선교방향 : 세계 모든 종족을 하나님께로!

선교비전 : 세계 모든 종족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하여 모든 SBC 교인들이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게 한다. 

선교전략 : 교회개척운동(Church Planting Movement: CPM)을 통하여 세계 모든 종족들을 예수님께로!

선교사 훈련프로그램: 교회개척(배가)운동을 통하여 세계 모든 종족들을 예수님께로!

 

(2) 다민족 선교

 

다문화 선교국(Multi-ethnic Missions Connection)의 보도에 의하면 2010년 6월에 열렸던 SBC 교단 총회에서 교회의 대 사명회복을 위해 이민자들을 주요 선교의 대상으로 삼을 것을 강조하였다. 이것은 국내의 소속교회들에게 다민족선교(Multi-Ethnic Mission)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 것이었다. 따라서 SBC 소속 교회들이 이 사역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러한 일환으로 SBC 조지아침례교협회(Georgia Baptist Convention) J. 로버트 와잇(J. Robert White) 총재는 2014년 3월1일 ‘우리 함께 다리 놓기’(Building Bridges Together We Are)라는 주제로 한인침례교회 선교 축제를 슈가로프 한인교회에서 개최하였다. 이 행사에서 제리 베이커(Jerry Baker) 목사(다문화 선교국장)는 “3년 전부터 다민족 선교 축제를 개최해왔다. 지난 해 아시아권 선교 축제가 있었으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교회를 대상으로는 특히 독립적으로 개최하게 되었다”고 환영사를 밝혔다. 베이커목사는 그의 환영사를 통하여 한인교회들이 다민족선교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 것이다.

 

다문화선교국 교회 개척 및 선교 컨설턴트인 서용남 목사는 “조지아주 소재 3600개 교회 중 300개가 소수민족 교회이며, 60개가 한인교회”라고 밝히고 “여전히 높은 비율의 불신자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다리가 필요하다. 이들을 향해 소통, 복음, 교제, 구원의 다리를 놓자”고 말하였다. 이는 위의 베이커 목사의 발언과 맥을 같이한 것으로 다민족 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었다. 또한 북미 국내선교부(North American Mission Board) 김재현 선교사는 2035년이면 전 세계 회교도 인구가 기독교 인구를 능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대로 가다간 지상명령이 거꾸로 될 것을 염려하며 관심을 촉구하였다. 이 역시 다민족선교의 시급성을 지적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2014년 현재 남침례교단은 선교 전략 재정비에 따라 약 7천 만 불의 재정으로 북미주 30개 대도시를 5개 지역 곧 캐나다, 웨스트, 미드웨스트, 노스이스트, 사우스로 나누어서 개척 지원을 하고 있다. 2014년 현재 북미 지역 남침례교단은 소속 교회 4만5천개에 성도 수는 약 1,600만 명이며 이중에서 한국 교회는 1천개 정도이다. 

 

SBC의 선교정책은 타민족을 향한 선교적 교회로의 방향전환에 두 가지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먼저는 미국 내의 시대적 변화가 다민족선교를 요구하고 있다는 확신이며 또 하나는 다민족 사회에서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등의 주도적 지배력을 갖지 못한 소수민족교회로서 다민족선교를 통한 세계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

 

 

2. 정의와 목적 및 방법

      

a) 정의 

 

다민족 선교란 다민족국가로 들어온 타민족을 하나님께서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시도록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훈련하는 일체의 사역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민족선교의 뿌리는 초대교회에서 찾을 수 있다. SEED 선교회의 국제 총무를 역임한 박신욱 선교사는 “신약의 교회는 처음부터 다민족 사회에서 시작된 다민족 공동체”였음을 말하며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우리는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유대인 교회였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예수님께서 세우신 사도들은 유대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오순절에 그들이 다른 120명의 제자들과 함께 성령이 충만하여 다민족 언어로 하나님의 크신 일을 말할 때에 그 놀라운 일을 듣고 회개하여 예루살렘교회를 이루었던 회심자들 가운데는 적지 않은 다민족이 섞여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실제로 신약성경은 오순절에 함께 모여 기도하던 120명의 성도들이 성령이 충만하여 각각 다른 여러 민족의 언어로 하나님의 일을 말한 사건을 이렇게 기록한다.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행 2:8-11).

 

여기서 언급된 사람들은 대부분 로마 제국 각지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diaspora) 지역의 유대인이거나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인데 이들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오순절을 맞아 성전을 찾아온 순례자들이었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크게는 바벨론과 시리아 지역을 포함하는 소아시아 전 지역과 애굽과 로마와 북 아프리카의 구레네 지역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이 순례자들이 사용했던 언어는 대개 셈어족에 속하는 여러 방언들과 헬라어 방언, 그리고 라틴어 계통의 다양한 방언이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오순절 사건은 성경에 나타난 최초의 다민족선교의 모형으로 볼 수 있다. 우선 각 유대인뿐만이 아니라 유대교로 개종한 여러 이방민족들이 한곳으로 모였다는 것이며 또한 그들 각각의 민족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다. 이와 같은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어야 할 대상, 즉 교회가 복음을 전파해야 할 대상이 바로 다민족이라는 것”이다. 

 

이 시대의 현저한 사회구조적 특징의 하나가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이다. 파키스탄의 선교학자인 마이클 라지어-알리(Michael Nazir-Ali)가 쓴 책의 제목인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라는 명제가 이 시대의 관용어가 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선교 개념의 변화, 곧 다민족선교 시대로의 선교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는 선언이다. 바야흐로 특정민족이 어떤 특정지역에 머물러 사는 시대가 아니라 세계적 추세와 함께 모든 민족이 모든 지역에 함께 사는 시대가 되었다. 선교의 개념이 지리적 개념에서 문화적 개념으로 바뀌고 이제 모든 지역에서 모든 민족의 타문화권 선교가 가능한 다민족선교의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특별히 미국은 가장 많은 국제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다민족으로 형성된 나라이다. 북미다민족네트워크(Ethnic America Network)의 디렉터인 임찬혁은 2010년 미국 인구조사국의 발표 내용, 곧 미국 인구의 12.9%가 해외출생 이주자이며, 2043년이 되기 전에 백인이 미국 사회의 소수 계층이 될 것과 또한 캐나다의 경우도 2031년이 되면 15세 이상의 인구 중 46%를 해외출생 이주민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발표를 소개하며 다민족 선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한인교회는 아직 이러한 글로벌 디아스포라 현상을 선교적인 면에서 보지 못하고 그 중요성을 감지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지적을 하고 있다. 임찬혁의 이와 같은 지적은 다민족선교로의 전환에 시대적 당위성을 제공하며 도전을 준다. 

 

상술한 바와 같이 다민족선교는 해외의 타민족이 아니라 우리 이웃에 있는 바로 그 타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이다. 이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원심적 선교(centrifugal mission)이기는 하지만 신약의 지리적 개념이 아닌 문화적 개념의 원심적 선교임을 의미한다. 즉 이 시대는 바다 건너 있는 타 민족이 우리의 이웃에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삼고 이들에게 나아갈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들 중엔 우리 힘으로 찾아가기 어려웠던 민족들이 포함되어있다는 점은 다민족 선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다. 

 

KIMNET 총무를 맡고 있는 양태철은 그의 “대 교회와 중, 소 교회의 선교 전략적 책임 과제”라는 소고에서 이 시대의 원심점 선교를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바로 이주민인 다민족 및 소수민족을 향한 선교임을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랄프 윈터(Ralph D. Winter)가 하나님의 구속적 선교의 두 구조로 양분했던 ‘구심점 선교’와 ‘원심점 선교’가운데 후자의 선교를 더욱 자유롭고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는 여건으로 바로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으로 인한 다민족 및 소수민족을 들 수 있다. 특히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지역 혹은 소수민족으로 사는 사람들 가운데 자발적으로 복음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여 무리를 이루고 사는 다민족 및 소수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선교 전략적 책임이 모든 교회들에게 있다고 본다.”

 

여기서 우리는 선교의 대상이 더 이상 해외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임을 발견하게 되며 동시에 위의 다민족선교의 정의가 함축하고 있는 주요개념에 대한 기본적 지지를 얻게 된다.   

      

b) 목적

 

다민족 선교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임찬혁이 주장하는 대로 첫째는 지역사회의 복음화이며, 둘째는 각 민족 집단의 인력자원을 통한 세계선교의 확장이다. 물론 이 목적들은 종속적이다. 즉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선교의 궁극적 목적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세워진 작은 목적들인 것이다. 임찬혁은 다민족선교가 올바로 수행될 때 생기는 효과, 특별히 디아스포라들의 사역을 통해 현지선교사를 파송할 때 언어나 문화적응 훈련 등을 받지 않아도 되는 유익한 점들을 아래와 같이 기술하고 있다. 

 

“단일언어-단일문화권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한인 1세 선교사 후보생들의 경우 종종 중동,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선교지로 파송을 받기 전에 디아스포라사역을 통해 타문화권 선교를 경험하며 언어습득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북미 다민족-타민족선교의 열매인 디아스포라 성도들(유학생을 포함한 이민 1세) 중에 그들의 고국에 선교사로 돌아갈 경우 그들은 외국인 선교사가 아닌 ‘현지 선교사’로서 비자나 언어 훈련과 문화적응 훈련을 받을 필요도 없으며 이미 지역 동족들과 관계도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효과적인 복음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다민족선교는 다민족선교의 첫째 목적 곧 지역사회 복음화는 그 자체의 목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둘째 목적인 세계 선교의 확장에 있어서 임찬혁이 위에서 기술한대로 언어의 습득문제로부터 시작하여 여러 면에서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부가가치를 재생산 해준다. 

 

c) 방법  

 

현재 미국의 주류 교계 가운데 실행되고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살펴보는 것은 다민족선교를 이루어감에 있어서 유익한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임찬혁은 다문화-다민족 사역들을 각 상황의 복잡한 특징을 따라 다음과 같은 다양한 모델들을 제시한다. 편의상 일련번호순으로 소개를 하고자 한다. 

 

(1) 셋방살이 모델(Host Church Model) : 한 소수민족 그룹이 미국 주류 교회에 단순히 세입자로 들어와 있는 경우

(2) 한 부서 모델(Department Model) : 주류 계 교회 내에 한 개의 소수민족 그룹이 하나의 장년부서 혹은 주일학교 학급의 형태로 속해 있는 경우

(3) 다중교회 모델(Multi-Congregational Model) : 여러 소수민족들이 하나의 주류 계 교회에 소속된 멤버이면서 동시에 각 민족별 회중이 형성되는 경우

(4) 교회개척 모델(Outreach Model) : 주류계 교회가 계획을 가지고 다른 지역에 단일 소수민족교회 혹은 다민족교회를 세우고 후원하는 경우

(5) 동역 모델(Partnership Model) : 여러 개의 다른 민족교회들이 연합하여 하나의 소수민족교회 혹은 다민족교회를 시작하는 경우

(6) 입양 모델(Adoption Model) : 이미 존재하고 있는 소수민족그룹을 격려하며 사역을 함께 나누고 세우기 위해 한 주류계 교회가 그 그룹을 입양하는 경우

(7) 동화 모델(Assimilation Model) : 소수민족 신자들 모두가 주류 민족교회에 흡수-동화되고 그 교회의 프로그램과 형식에 자신들을 맞춰나가는 경우

(8) 다 교회 모델(Multi-Church Model) : 여러 개의 다른 소수민족이 한 주류 교회의 건물을 사용하지만 각 민족 그룹이 독립된 모임의 형태로 유지하는 경우 

(9) 다 민족 모델(Multi-Ethnic Model) : 한 교회의 구성원이 여러 소수민족 그룹의 사람들이며 동시에 다 민족 예배의 형태로 모이는 경우 

(10) 복합 모델(Blended Model) : 한 주류 계 교회가 다양한 모델을 통하여 소수민족 선교를 실행하는 경우

(11) 통역 모델(Interpretation Model) : 교회에서 소수민족을 위해 예배와 성경공부 및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12) 다세대 모델(Multi-Generation Model) : 한 교회에서 부모와 자녀들이 같은 예배에 참석할 때 다 세대 회중을 위해 두 가지 언어(혹은 통역)로 예배가 진행되는 경우

 

위의 방법들 이외에도 교회가 처한 상황에 따른 변형이나 혹은 새로운 다양한 방법들이 요구될 수 있기에 지속적인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교회가 처해진 환경에 따라 위의 모델 중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인과 타민족이 함께 구성하는 교회의 모델로 위의 9번을 적용할 수다. 그러나 이 모델은 통역을 언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11번 모델이 더 필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9번과 11번 모델을 혼합 변형한 다른 새로운 모델 창출이 요구된다. 즉 “한 교회의 구성원이 여러 소수민족 그룹의 사람들이며 다민족 예배의 형태로 모이고 예배와 성경공부를 위해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13번째로, 다민족-통역모델(Multi-Ethnic Interpretation Model)로 명명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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