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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목사와 결혼한 배한선 사모 “주어진 은사를 신실하게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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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9-01-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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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성회(AG) 한국총회 동북부지방회가 매년 열고 있는 신년 금식성회가 1일과 2일 “성령의 권능으로 증인되자”라는 주제로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렸다. 성회의 주강사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순복음 미라클 리치라이프 처치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윌리엄 차고라니 목사로 지난해 AG 한국총회 영성훈련 강사를 역임한 바 있다. 윌리엄 목사는 한국인 부인인 배한선 사모의 통역으로 말씀을 전했다. 

 

[관련기사] 하나님의성회 한국총회 동북부지방회 신년 금식성회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9154

  

마지막 집회에서 배한선 사모는 윌리엄 차고라니 목사와 결혼한 이야기를 간증했다. 그 스토리는 아프리카 남성과 한국 여성의 결혼이라는 이색적인 관심의 수준을 벗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자신에게 부어진 작은 은사를 신실하게 사용하는 사람의 이야기라 감동을 주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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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시절에 앞으로 사모가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대학에 들어가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첫날 앞자리에서 어떤 친구가 교수님이 말하는데 몸을 비틀고 괴로워하는 듯 보였다. 뒤에서 왜 저 친구가 저렇게 힘들고 괴로워할까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친구를 찾아갔다. 소극적인 성격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친구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아프냐고 물으며 어떻게 도와줄까 물으니 엎드려 있던 아이가 말 대신 사인을 보냈다. 청각장애인이었다.

 

그런 몸짓을 보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졌다. 들리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면 어떻게 긴 수업시간을 참아낼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냐고 글을 써서 물어 보았다. 친구는 교수님이 하는 모든 이야기를 뭐라고 하는지 써 달라고 했다. 그날부터 처음 보는 친구 옆에 앉아서 교수가 하는 수업내용은 물론 농담까지 모든 내용을 필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가는데 친구가 교수님의 강의를 알 수가 없는데 내가 하는 노트 필기를 보면 알 것 같으며 시험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맙다는 편지를 주었다. 

 

그 편지를 보는데 내가 하는 일이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너무나 기뻤다. 그래서 더 열심히 도왔다. 어느 날 방학이 다가오는데 청각장애인 친구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대학에 놀러왔는데 나를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그 친구들도 다 청각장애인들이었다. 그들은 수화를 통해 대화를 했다. 놀라운 것은 지난 6개월 동안 본 친구의 성격은 소극적이며 어두운 아이였는데 수화로 즐겁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친구가 밝고 명랑한 아이임을 알게 되었다.

 

친구에게 언제까지 수업시간에 고개를 숙이고 필기할 수 없으니 수화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자신을 20년 키운 엄마도 수화를 잘 몰라 깊은 대화를 하지 못한다며, 수화를 배우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저도 모르게 마음에 열정이 올라오면서 수화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꼭 배워서 도와주겠다는 말이 나왔다. 그날부터 하루종일 모든 사물을 수화로 무엇인지 아이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닌데 놀랍게도 한번 배운 수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강의를 필기하다 수화로 배운 단어가 나오면 손으로 표현하고 그렇게 6개월이 지나니 거의 모든 수업내용을 수화로 통역이 가능해졌다. 

 

교수가 앞으로 나와 자신의 옆에서 수화통역을 하라고 했다. 모든 학생들이 교수 강의내용을 이해했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에 친구가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같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저에게 큰 기쁨이 되었는지 모른다. 너무 기쁜 것이다. 제가 더 기쁜 것이다. 세상에 일을 하면서 사람이 이렇게 기쁠 수가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수업내용과 과제 등 최선을 다해 친구를 돕기 시작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신입생을 뽑는데 청각장애인 10명이 지원했다. 청각장애인 아이들은 이 학교에 오면 무료로 따라다니면서 수화통역해주고 도와주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했다. 교수님이 네가 아무래도 청각장애인 사회에서 소문이 난 것 같다며, 이 아이들을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뽑으면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제 수업시간은 친구를 위해 수화통역을 해야 하니, 후배들과 강의시간만 다르면 통역하겠다고 했다. 만약 강의시간이 겹치면 비디오를 찍어주면 나중에 통역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후배 10여명과 대학 3년을 같이 보내게 되었다.

 

하루에 자는 시간을 빼고 거의 수화를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잘 때는 어깨가 뻐근하여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어느 날은 음성언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날도 있을 정도였다. 이러다 음성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생각한 날도 있었다. 그런데 몸은 너무 피곤한데 영은 시원한 경험을 그 나이에 처음 했다. 아이들을 돕는 것이 너무 기쁜 것이었다. 수화통역을 할 때 이해했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너무 기뻤다. 사람들은 힘들지 않느냐 하는데 힘들기보다 재미있게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학생활을 보냈다.

 

4학년 2학기 되어 경기가 어려워 취업하기 어렵다고 할 때였다. 교수님이 이력서를 써 오라고 하여 청각장애인 상담기관에 추천서를 써주었다. 면접을 보러 가니 전국에서 온 수화통역 경력이 많은 분들 심지어 수화통역 자격증이 있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 중에 1명을 뽑는데 제가 뽑혔다. 그날로 그 기관에 들어가 청각장애인을 상담하는 일을 시작했다. 학업을 마치고도 오랫동안 취업할 수 없었던 청각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하며 전국에서 찾아왔다. 갓 대학을 졸업한 제가 그분들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매일 밤마다 그분들의 이름을 붙들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청각장애인을 취업시켜 달라고 하니 만나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이분들의 인생을 열어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놀랍게 역사해주시고 취업을 시켜 주셨다.

 

그 일에 처녀시절에 빠져있었다. 헌신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 일을 하는 것이 기뻤다. 주중에는 그 일에 푹 빠져있었고, 주말에는 거의 청각장애인 감리교회를 평신도로 사역하며 섬겼다. 수화찬양대를 만들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교회에서 수화통역도 하며 여러 일들을 도왔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 하나님을 모르던 사람들이 수화로 찬양하며 하나님을 만나기 시작하고, 찬양하다 질병이 치유되기 시작했다.

 

밤바다 방에서 항상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어느 날부터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한국에 있는 청각장애인들도 이렇게 어렵게 사는데 세계오지에 있는 누군가 도울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저는 갈 용기도 없고, 갈 여건도 안되고, 갈 자신도 없지만 그러나 누군가를 붙여주신다면 작은 정성을 보태고 돕겠다는 기도가 나오면서, 만나보지도 못한 오지 사람들이 생각나며 눈물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마다 울었다. 많은 기도를 했다가 보다는 많이 울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울고 있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내가 너에게 깜짝 놀랄 배필을 주리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 배필을 통해 너의 비전에 날개를 달아 주리라는 마음의 감동을 주시면서, 너는 복의 근원이 되리라는 창세기 10장 말씀을 받았다. 영문도 모르고 그 말씀을 받고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40일을 준비하여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저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연예도 소질 없고, 남자를 볼 줄 모르지만 결혼을 해야 한다면 어떤 사람을 만날까 기도하라고 하시니 생각하기 시작했다. 

 

꼭 결혼해야 한다면 기도하는 사람을 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그러면 인생에 어떤 어려움이 와도 함께 이겨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을 위해 다 쓴다고 할지도 반대하지 않을 남자를 달라고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이왕이면 기쁘고 재미있게 살도록 웃기는 남자를 달라고 기도했다. 이렇게 40일 기도를 마치자 느닷없이 데이트하자 결혼하자는 남자들이 생겼지만 그 누구도 깜짝 놀라지 않아 계속 거절했다. 오직 기준은 ‘깜짝’이었다. 그러다보니 아무도 주변에 남아있지 않았다.

 

어느 날 섬기던 청각장애인 교회 담임목사님이 집회를 하고 싶다고 했다. 미리 계획하는 분인데 이번에는 어떤 목사 이름을 들었는데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부흥회 첫날 강사가 오셨는데 아프리카 분이셨다. 집회에서 성도들이 많이 은혜를 받았다. 성도들에게 필요한 기도를 많이 해 주셨다. 수화통역을 하는 저도 기도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다른 성도들만 기도를 해주고 첫날도 둘째 날도 저만 안 해주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 무슨 잘못한 것 있기에 저만 기도를 안해주냐고 하면서 저에게 회개하라고 했다.

 

마지막 날. 목사님은 저를 보시고 가까이 오더니 머리에 손을 뻗다 내리더니 인상을 쓰면서 “나는 네가 도대체 어떤 여자인지 모르지만 너는 평생을 나를 따라다니며 소리지르며 통역하게 되리라”라고 말했다.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려 수화퉁역을 하지 못했다.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확히 한 달 후에 다른 곳에서 목사님을 다시 만나고 평생 따라다니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

 

(윌리엄 차고라니 목사의 말씀이 이어졌다.)

 

대학 친구의 수화통역을 돕지 않았다면 수화통역사가 안 되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나를 못 만났을 것이다. 도와야 할 그 한사람을 보고 아내가 그 사람을 돕다가 은사에 기름을 부어주시고 인생이 바뀌었다. 여러분에게 부어진 작은 은사를 신실하게 사용한다면 하나님이 여러분들의 앞길을 여시고 여러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살리실 것이다. 당신 안에 부어진 성령이 주신 은사를 사용하며 살아라.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며 살아라.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며 살아라.

 

절대 잊지 마라. 영적인 세계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흘러 보내는 것이다. 이미 그 능력이 당신에게 임해있다. 하나님이 특별하게 당신을 만드셨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없고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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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부지방회 신년 금식성회 - 강사 허연행 목사
- 동북부지방회 신년 금식성회 - 강사 윌리엄 차고라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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