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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로 뉴욕한인회장 인터뷰 "커뮤니티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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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06-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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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에 이어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을 인터뷰하고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교회상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16개월동안 뉴욕한인회장의 역할을 담당해온 이경로 회장은 커뮤니티 활동에 비협조적인 한인교회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커뮤니티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신앙인으로서 본인을 소개해주시죠?

현재 뉴욕한인제일교회(박효성 목사)에 출석하는 집사이다. 미국에 오기 전 한국에서부터 신앙생활을 했다.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때에도 열심히 활동을 한 신앙인이다. 한인회장이 된 후 주일에 행사가 많이 있고 출장도 있다. 그래서 주일예배에 출석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인사회의 행사가 없는 날은 반드시 교회에서 열심히 예배를 드린다.

작년 5월 회장이 되셨는데 한인사회의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입니까?

올바르지 못한 정보들이 여과없이 사람들에 전해져 여러가지 혼란을 준다. 예를 들어 같은 사안이라도 언론사에 따라 해석하고 보도하는 내용이 다르다. 사안에 따라 언론의 논조가 다르니 사람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기가 어렵다. 모두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더라도 하나가 되기가 어려운데 각각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하나가 될 수가 있겠는가?

문봉주 총영사가 성경강좌 중단 파문에 대해 개신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포용해야하는 한인회장으로서 의견은?

원칙론적으로 말하면 총영사라도 근무시간외에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성경강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함이 총영사이고 모든 종교를 포용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외형적으로 치우쳐 보일수도 있다. 무리가 있었지만 빠르게 수습을 잘했다. 이런 것이 교훈이 되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뉴욕한인회 종교 부회장이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28대부터 종교 부회장이라는 자리가 만들어 졌다. 대부분의 동포가 종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교계를 한인회에 참여시키기 위해 만든 자리이다. 현재 천주교를 제외하고 개신교와 불교 부회장이 있다. 한인회비 모금을 위해 송정훈 부회장과 함께 교회를 많이 방문했다. 그리고 개신교에 한인회 입장을 전할 때에도 직접 목사님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송정훈 부회장을 통한다.

한인교회에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교회와 성도들은 주님의 지상명령인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대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커뮤니티의 일도 하나님의 일이며 커뮤니티 사람도 하나님은 사랑하신다. 교회가 커뮤니티의 여러가지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존경을 받는 것이 아닌가? 경험에 의하면 대형 한인교회일수록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적다. 목사님을 신격화하며 주변에서 눈을 가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교회가 커뮤니티에 관심을 가졌을 때 진정한 땅끝 신화가 이루어 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회가 비협조적입니까?

예를 들어 지난 참전비 건립을 위한 모금을 위해 한인교회들의 협조를 노크했다. 참전비 건립에 협조적인 목사님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형교회 목사님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웠다. 만난 분들도 여러가지 사정을 대고 협조를 하지 않았다. 커뮤니티에서 해야 할 일인데 교회는 주머니를 열려고 하지 않는다. 최근 한인회 이미지가 좋아졌지만 주머니를 여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한인사회 차원의 행사에는 교회들도 참여를 해야 한다. 테렌스 박 선거도 한인교회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아쉬웠다는 평이다. 교회는 커뮤니티 일을 세상일이라고 참여하기를 꺼린다. 하지만 커뮤니티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그러면 교회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한인 커뮤니티의 공적인 일에 대하여 교회의 리더인 담임목사들도 한 목소리를 낼 수가 있어야 한다. 설교때에는 말하기는 어렵지만 광고를 통해서 홍보의 도움을 주어야 한다. 담임목사가 의지를 나타내면 장로와 집사들의 행동이 적극적으로 달라진다. 교회는 커뮤니티 일에 너무 무관심하다. 한인회장의 이름도 모르는 담임목사들도 있다. 교회의 한인회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이 아쉽다. 교회도 커뮤니티로 보면 하나의 단체이다. 교회가 커뮤니티에 무관심하니 교회가 사회에 불이익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인사회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한인들의 준법정신이 아쉽다. 최근에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플러싱 한인회도 법에 명백한 답이 있다. 법을 두고 관습과 주관적인 판단으로 '인간적으로 그럴 수 있느냐'라고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룰을 지켜야 한다. 룰이 잘못되었어도 문제가 일어나는 당시를 넘기고 그것을 수정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한인회는 이제 과거 몇천 몇만명의 한인회가 아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손대는 것을 싫어한다. 개혁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어 졌으므로 올바르게 하자는 것이다. 룰을 정비하고 룰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한인의 경제적인 자립도는 타민족에 비해 매우 빠르다. 맨손으로 이민을 와서 어느 민족보다 열심으로 일한다. 또 근면과 성실성이 있다. 그래서 다른 민족이 한인을 두려워한다. 또 한인들은 문화와 역사가 깊어 자긍심이 있다.

한국은 전쟁의 피해속에서 반세기 만에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우수하니 반드시 내가 "주역"이 되어야 하는 대장들이 너무 많다.

기도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첫째 뉴욕뿐만 아니라 모든 한민족이 하나로 통일되기 위한 국민적인 합의가 있기를 기도한다. 둘째 한인사회의 질서를 깨지않고 한인사회가 하나가 될수 있도록 기도한다. 셋째 한인회의 재정적인 자립을 위해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정부가 한인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고 도움을 구했다. 이제 상당히 진척이 되었다. 반가운 낭보가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 2006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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