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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범 목사 “필라에서 흑인교회를 개척하고 11년 목회하며 얻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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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8-04-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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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사역자들을 위한, 1세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도 열려있는 제2회 앰배서더 컨퍼런스(Ambassadors Conference)가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뉴욕센트럴교회(김재열 목사)에서 열린다. 

 

강사중 프랭크 제임스 BTS 총장이나 필립 라이큰 휘튼대학 총장 등 학교의 리더급 인사들도 눈에 띄지만, 한인 이민교회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흑인교회인 자메이카 이민교회 사례를 소개할 뉴욕소재 올리벳가스펠처치의 러셀 맥레오드(Russell McLeod) 목사의 강의도 주목된다. 그런데 한인 강사중 선교사로 파송된 부모를 따라 8년 동안 케냐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오고, 필라 시내에 있는 흑인교회(African American church)를 10년간 출석하다, 본인이 직접 필라에 흑인교회를 개척해서 11년간 목회하며 섬긴, 한인으로서 30여년을  흑인들과 함께한 독특한 이력의 목사가 강사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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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범 목사이다. 이 목사는 몇 년 전부터는 비블리칼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의 디렉터 겸 선교학 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이 목사는 1회 컨퍼런스에도 참가하여 “하나님의 교회는 세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하여 잘살게 되면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더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 그것은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자꾸 피해가는 것이다. 물론 세상을 따라가면 복음을 따라갈 수 없는데, 이제는 복음을 따라 세상에 들어가야 한다. 한인들이 잘살아 좋은 동네로 이사 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들어가야 한다. 성육신하는 것이 복음인데 한인교회는 그동안 부를 쫓아 반대로 갔는데 오히려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제2회 앰배서더 컨퍼런스를 앞두고 컨퍼런스 리더인 정민철 목사가 이규범 목사를 인터뷰했다. 이규범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교인의 90% 가량인 흑인인 교회에서 목회하며 다양한 경험과 교훈을 나누었다. 또 이민한인교회와 1세와 2세에 대한 조언 및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도 나누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Q. 이 박사님, 본인 소개를 좀 해 주세요. 성장 배경, 아프리카, 미국 내에서의 선교 그리고 결혼 등등

 

A. 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열 살 때까지 거기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가족이 아프리카 케냐에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 가게 되었어요. 나이로비에서 열 살부터 열여덟 살까지 살았지요. 그리곤 미국에 유학생으로 오게 되었고, 그 후엔 필라델피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필라 시내에 있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교회와 인연을 맺어 10년간 관여했었지요. 그리고 필라 저먼타운에 교회를 개척해서 11년간 목회하며 섬겼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비블리칼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의 디렉터 겸 선교학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아내 크리스티와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두고 있습니다.

 

Q. 박사님과 미주 이민한인교회의 인연은 어떻습니까?

 

A. 당연히 한국에서 온 가족이 교회를 다니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하지만 아프리카에 있을 때도 우리 가족은 케냐 이민한인교회와 인연을 맺었어요. 제가 미국에 온 이후에는, 특별히 대학생 시절에, 시카고에 있는 미주 이민한인교회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 후에 필라에 있는 한인교회의 학생부 사역자로 몇 년간 일했었지요. 지금은 필라에 있는 미주 한인/범-아시안 교회(Korean-American/pan-Asian church)를 주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Q. 박사님의 아프리칸 아메리칸 교회에서의 사역 경험은 어떠셨는지요?

 

A. 먼저 제가 관여했던 아프리칸 아메리칸 교회에서의 경험을 말하자면 제게는 새로운 시야가 열리는 경험이었어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역과 그 가운데서의 발전하는 관계 등 말할 수 없이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사역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고 한 가지 방법으로만 사역할 수 없었거든요. 다양한 타입의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이 각기 다른 방법들로 사역을 하는 것을 감사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교회를 개척했을 때, 그 지역 즉 도심 안으로 들어가서 지역 주민들과 삶을 함께 하는 형태(incarnational)의 교회를 지향했습니다. 거기에는 복합적 혹은 교차적인 문화의 차원(cross-cultural/intercultural dimension)이 존재하고, 프로그램보다는 함께 함(presence)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 교회는 작은 교회였는데도 흑인과 백인,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전문 직업인과 노동자 등이 어우러져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교회가 마치 하나님 나라와 같다고 생각했지요. 정말 그 경험이 어떠했는지 다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그럼 박사님은 가족들과 함께 거기서 11년을 사신 건가요? 어떠셨어요? 

 

A. 네, 맞습니다. 근데 재미있는 건 제가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이런 질문을 해요. "거기 살기에 안전한가요?" 또는 "차별 같은 건 경험하지 않았어요?" 등등. 당연히 범죄같은 그런 것들이 다 있지요. 하지만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 지역 사람들이 훨씬 더 개방적이고, 타인들에게 친절하다는 것이에요. 저는 이런 것들이 아주 귀하고 풍부한 경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그것에 대해 감사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랜 시간 변함없이 사람들과 함께하고 동행하면 신뢰도 얻게 되지요. 이 지역 사람들은 훨씬 더 개방적이고 수용적이에요. 아마도 소위 좋은 동네에서보다 훨씬 더 그럴 것입니다.

 

Q. 가장 많은 인종그룹은 어떤 그룹인가요?

 

A. 90% 가량이 아메리칸 흑인(Afro-American)입니다.

 

Q. 도심 속 그다지 부유하지 않은 지역의 사역(inner-city/non-affluent neighborhoods)에 대해 좀 더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제가 한 가지 덧붙일 수 있는 건, 가난한 지역에서 살면서 사역하는 사역자들의 내적 변화에 관해서 입니다. 제 생각에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좋은 것에 대한 사랑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에요.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의 마음을 만져 주셔야만 합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과 사는 것을 로맨틱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당연히 어려움이 있지요. 여러분이 단지 거기에 간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고, 가난한 자들의 '구원자'가 되려고 해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 가운데 역사하셔서 우리를 변화시키셔야만 우리는 자긍함 없이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우리보다 못한 환경이나 혹은 다른 환경에서 온 사람들과 동일 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자라나길 원하시는 진정한 긍휼히 여김이 우리 마음 가운데 있게 됩니다. 

 

저는 낯선 이들을 포용하는 것이 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크리스천들이 하라고 부르신 일이니까요. 가끔 저는 가정에 있는 것(being at home),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 우리가 누리는 어떤 특권들이나 평안함이 주는 것들이 오히려 너무 우리를 산만하게 해서, 그런 것들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잊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박사님의 미주한인교회 경험은 어떠셨습니까? 

 

A. 긍정적인 이유로 이민교회들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미국으로 오면서 교회를 세웠지요. 생존을 위해서라든가 민족적 그룹을 위해서 같은,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생존적, 혹은 인종주의적)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에게 축복이 될 수 있는 장소에 있을 때도 변함없이 지속될 때입니다. 실제로 많은 (1세대에 뿌리를 둔) 2세들이 자기 자신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자기 자신만을 위한 기독교를 실천하도록 유혹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거기서 벗어나, 환영과 환대, 소통이 필요한 새로운 다른 이민자들을 볼 수 있도록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잊고 있는 사람들, 아마도 우리가 두려워하는 도심의 이웃들(inner-city neighborhoods)을 우리는 복음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미주 이민한인교회들이 자신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려는 유혹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는 그 일이 쉬운 일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전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미주 이민한인교회들에게는 축하해야 할 만한 좋은 점들도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영성이라든가 복음에 대한 사랑, 지역사회 육성 같은 것들이요. 어쨌든 이런 것들은 우리끼리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할 선물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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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학교 교수로서 박사님은, 문화라는 더 큰 그림으로 봤을 때 미주 이민한인교회에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미주 이민한인교회가 배출한 몇몇 리더들에게 좀 더 책임이 주어졌어요. 광범위한 교회 -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화(cross-cultural/intercultural)를 지닌 교회들 말입니다. 우리 대부분이 세계 각국에서 온 새로운 이민자들과 연결되는 글로벌적인 맥락(지구촌)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글로벌적 연결은 여러 가지 흥미로운 선교의 기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제 선교는 단지 전문가를 통해서나 혹은 멀리 사람들을 보내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선교는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평신도들이 매일의 삶 속에서 선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문화적인 고립 -영적인 고립으로 이어지는- 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글로벌 비전으로 이끌어내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꼭 맞는 자리와 역할에 연결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어떻게 일하시는 지 깨달아서 우리가 글로벌적인 마인드로 행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Q. 그곳과 연관해서 박사님은 미주 한인 교회 1세대와 차세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기 원하십니까? 

 

A. 고령화 되어 가는 이민 1세대로서 다음 세대를 위한 계승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떻게 1.5세와 2세들에게 배턴을 물려 줄 것인가. 그래서 1.5세나 2세 지도자들이 더는 어린이 혹은 유스 사역자들로만 취급받지 않도록 말입니다. 그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인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영적인 은사들도 2세들에게 전달되어야겠지요. 1세대들은 좀 더 조력자로서의 역할로 전환되어야 해요. 더 많이 위임하고 새로운 사역 - 다른 문화권 사역, 선교, 더 큰 지역 사회로 확장하는 사역 등등을 위해 1세대들이 기도하며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여러 자원을 공급해야 합니다. 우리는 장래에 대해 생각하고 또 교회들이 전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해요. 1세대들은 2세대들이 영적, 물적 자원들로 하나님의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들을 준비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많은 2세 지도자들이 다른 민족/인종 그룹(ethnic group)의 사역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2세 사역자들은 1세들의 신실한 믿음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들 전부가 이민한인교회로 향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그걸 사명으로 봐야 해요. 그래서 2세들이 다른 여러 상황(contexts)에서 사역할 때 필요한 것들을 도와야 합니다. 그들 중에는 빈민가에서 사역하려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부분은 커뮤니티에서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저는 그들을 돕는 것이 교회 전체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Q. (지금까지 말씀하신 모든 것과) 앰배서더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보기를 원하는 것(한인 교회와 미국 교회들이 깨어나는 무브먼트, 차세대 지도자 준비)과 연관해서, 이 무브먼트를 통해 보시기 원하는 박사님의 개인적인 바람은 무엇입니까?

 

A. 저는 1세대들이 미주 이민한인교회들에게 물려준 (영적) 은사들이 지속해서 유지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요. 선교학에서 선교는 다른 환경권으로 가는 것으로 생각해요. 우리는 가끔 선교사들이 문화적 탄력성(culturally elastic)이 생기는 것이나 전보다 더 풍부한 사람(more than who they were before)이 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지요. 저는 새로운 리더들이 자신들의 사역을 확장하고, 가난하고 사람들을 포함/포용하는 다양한 사역들을 시작하는 감각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 교회를 넘어서는 모든 영성도 함께요. 그래서 새로운 그룹들과 민족들(ethnicities)이 훈련되고 믿음을 갖게 되었으면 합니다.

 

또 컨퍼런스를 통해서 서로 격려하고, 함께 기도하며, 새로운 지도자들을 부르시는 방향에 대해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신선한 비전을 갖게 되기 원합니다. 그건 언제나 선교에 관한 것이지요. 그리고 목회자들과 교회의 리더들이 "만인 제사장직"의 의미를 확실히 가지며 우리는 모두 같은 사명을 가진 지체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2회 앰배서더 컨퍼런스(Ambassadors Conference)는 등록비는 100달러이고 타주 등록자들을 위해 선착순으로 무료 숙박도 제공한다. 문의 516-765-6982. 등록 및 더 자세한 정보는 컨퍼런스 홈페이지 AmbassadorsConference.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제2회 앰배서더 컨퍼런스 “혼란한 이 시대, 한인교회 소망은!”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8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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