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순 사모 “극적인 반전 룻기 묵상을 통해 돌아보는 가정”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장혜순 사모 “극적인 반전 룻기 묵상을 통해 돌아보는 가정”

페이지 정보

교계ㆍ2018-03-19 09:21

본문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뉴욕영락교회 한세원 원로목사 부인 장혜순 사모의 룻기 묵상 10개의 글을 매주 하나씩 소개한다. 첫 글은 기사란에 올리고 이후 칼럼란을 통해 소개한다. 

 

장혜순 사모는 자전적 에세이와 간증 그리고 시를 담은 <심플라이프>, 투병 중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마음으로 써내려간 글을 담은 <마음의 습관>, 은퇴후 하나님을 향한 단단하고 깊이 있는 발걸음이 남은 <영혼의 소통> 등 3권을 책을 낸 바 있다.

 

d0b96a17f229f4ad90b0c60fe2c3429b_1521465683_26.jpg
▲2009년 은퇴를 앞둔 한세원 목사와 장혜순 사모
 

장혜순 사모는 파킨슨 증후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수준을 떠나 마음과 손이 더 가는 친구로 삼고, 현재 메릴랜드에서 남편 한세원 목사와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1) 그곳에 머물렀어야 하리라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아름다운 고부간의 이야기 나오미와 룻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이방 며느리를 자기의 딸처럼 사랑한 시어머니와 홀시어머니를 끝까지 따른 며느리의 관계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인간사에서 고부간의 갈등은 오히려 너무나 자연스런 일 같은데 그 관계를 역전시켰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룻기서가 성경 중에서도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만약에 단순히 고부간 관계의 아름다움 면만을 소개함으로 롤 모델 정도의 교훈을 얻자는 의도였다면 그 진가를 다 모르는 일일 것이다. 이는 나오미나 룻의 이야기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아스 에게만 초점을 맞춘 이야기도 아니다. 등장인물들의 인생여정 속에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더 깊은 의미를 두고 있다.

 

문학의 세계에서도 룻기서는 인류가 낳은 최고의 단편문학 작품 중의 하나라고 찬사를 받는가 하면 히브리인들은 그들의 중요한 절기가 되면 룻기서를 읽을 만큼 그렇게 사랑받고 있다. 이야기의 구성이 대화중심이고 소설처럼 드라마틱해서 재미있고 감동적이면서 영감을 준다. 더구나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이유는 룻기에는 극적인 반전이 있기 때문이다. 한 가정의 비극적인 사건을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하면서 역전승을 통한 기쁨과 통쾌함을 주고 있다. 룻기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반전의 주인공 역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땅에도 흉년이 들 때가 있다. 흉년을 피하여 이민 간 엘리멜렉 가정에 불어 닥친 인생의 폭풍우! 가장인 그와 두 아들이 죽고 남겨진 세 과부 여인들의 삶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과연 약속의 땅 가나안에도 흉년이 들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의문을 가져볼 수도 있다. 과연 인생길에서 만난 흉년의 때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어느 누구도 평탄하고 안전한 길만을 보장받은 사람 없고 또 항상 역풍만을 통과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기쁨과 슬픔은 인간사에 교대로 씨줄 날줄처럼 엮어가면서 이뤄지곤 한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슬픔은 무엇일까? 그건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이별이다. 살아남은 여인 나오미가 모조리 겪어야 할 삶의 과제였다. 죽은 남편 따라서 떠났든 베들레헴! 떠나지 말고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했을 그 땅! 그러나 이미 놓쳐버린 선택의 기회였다. 그녀에겐 소망도 비젼도 모두 끊어져 버리고 암담하기만 했다. 눈물 흘리며 절망하고 부르짖었을 것이다. 그 환란의 밤에 고향 떠난 야곱이 울부짖으며 기도했듯이 그녀 역시 잠 못 이루는 번민의 시간에 그리했을 것이다. 

 

언뜻 베들레헴에서 섬기든 하나님이 떠오르면서 신기하게도 소망의 작은 빛이 꺼질듯 말듯 하면서 그녀의 삶 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때마침 고향 베들레헴에도 하나님께서 돌보셔서 풍년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 죽은 자는 죽었으나 산자는 살아야지.” 한 줄기 삶의 의욕 같은 것이 가슴을 뜨겁게 하면서 삶의 원동력으로 그녀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래, 가자. 누가 뭐래도 좋다. 내가 내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오로지 이 길만이 살 길이다.”

 

나오미 뿐만이 아니라 그 어느 누구라도 인생의 흉년의 때를 맞이한다면 오직 그 길만이 살 길임을.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만이!

 

[관련기사]

 

- 한세원 목사 부인, 장혜순 사모 "영혼의 소통" 출간
- [인터뷰] 은퇴하는 뉴욕영락교회 한세원 목사/장혜순 사모
- 장혜순 사모 "마음의 습관" 출판기념회
- 뉴욕영락교회 장혜순 사모, 두번째 저서 <마음의 습관> 펴내
- 한세원 목사와 장혜순 사모 부부 "나의 약함을 자랑하련다"
- 장혜순 사모, 자전적 에세이와 시를 담은 "심플라이프" 출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0,655건 2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쉐퍼드콰이어 '십자가상의 칠언' 2024 공연, 박요셉 단장 목사안수 받… 2024-04-16
완전히 달라진 교역자연합회 제3회기 시무예배 및 이취임식 댓글(1) 2024-04-15
허장길 목사 담대한교회 개척 “맨하탄에서 사도행전 29장 쓴다” 2024-04-14
뉴욕목사회 은퇴목회자 위로모임 “영화의 면류관을 기대하라” 2024-04-10
더라이프장로교회 유태웅 목사 홈 카페 오픈 감사예배 2024-04-09
[한준희 목사] 목회자 위상 회복을 위한 칼럼 (5) 은혜를 아는 자의 … 2024-04-09
퀸즈장로교회 50주년 임직예배, 50명의 임직자 세우고 100주년 향해 … 2024-04-09
나무교회 교회설립 10주년 임직식, 16명 일꾼들과 다시 10년을 향해 … 2024-04-08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신임 부학장으로 김남중 교수 임명 2024-04-06
“더 많이, 더 뜨겁게” 뉴욕한인청소년센터 제8회 청소년 찬양의 밤 2024-04-06
뉴욕교협, 사임 유경희 간사에게 감사패 / 유승례 총무 임명장 2024-04-05
미국은 얼마나 종교적인가? 가장 큰 영적문제는 무엇인가? 2024-04-05
박태규 뉴욕교협 회장 “세계할렐루야대회와 뉴욕할렐루야대회 따로 개최” 댓글(2) 2024-04-04
이기응 목사, 뉴욕성결교회 사퇴하고 휴스톤에서 교회개척한다 2024-04-04
교회 하향 평준화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 - 한국교회 2024-04-04
좋은씨앗교회, 부활주일예배와 함께 임직식 통해 교회일꾼 세워 2024-04-03
뉴욕한인이민교회 현안 - 고령화에 어떻게 대응하나? 2024-04-03
뉴욕새교회, 잠겼던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 감격의 부활주일예배 2024-04-02
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 40주년 맞아 연합으로 기념예배 드린다 2024-04-02
한미충효회, 제21회 효자효부 시상식 앞두고 교회에 후보추천을 부탁 2024-04-01
허연행 목사 “이것을 네가 믿느냐” / 뉴욕교협 부활절 새벽연합예배 2024-04-01
연합의 모범지역 웨체스터 부활절새벽연합감사예배 “부활의 기쁨을 온누리에” 2024-04-01
뉴욕모자이크교회 창립 10주년, 플러싱으로 교회이전하고 첫예배 2024-04-01
유태웅 목사 홈 카페 오픈, 영육의 쉼이 필요한 사람위한 공간 2024-03-29
고난주간, 예수님의 6번의 고난과 함께한 미동부기아대책 2024-03-27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